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할 얘기 진짜 없으신 분 계세요?

휴~ 조회수 : 1,913
작성일 : 2012-05-23 23:21:20

저요~ 엄마랑 진짜 할 얘기 없는데..

엄마가 연락 자주 안한다고 섭섭해하세요.

근데 할 말이 있어야 전활 하죠-

어릴 때부터 엄마랑 대화 자주 하지도 않았고 만나면 맨날 싸우는 스타일이에요.

저 결혼하고 따로 살아서 오히려 사이 좋아진 케이스ㅋ

대부분 제가 연락 먼저 안하거든요. 특별한 일 없으면요.. 그럼 엄마가 한 2주에 한번씩 전화하는데..

90%이상은 기분 상해서 끊어요... 이상해요..

저 말 진짜 많고 친구들이나 남편 앞에선 왕수다쟁인데 엄마랑은 공감대가 없어서 그런지

재미도 없고 다 나한테 하는 잔소리로 들려요ㅠㅠ

제가 원래 말들어주는걸 잘하는 편이라 리액션은 확실한데 속으로는 짜증이 점점 올라온달까^^;;

우리 엄마는 원래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먼 시크&도도 스타일이기도 하고 말투도 퉁명스럽고 그러시거든요.

본 맘은 안그러는데 똑같은 말을 해도 기분 나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가게하면 손님 다떨어져나갈 스타일^^;; 

제가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지 못하고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엄마가 널 더 잘 키웠어야 했는데 못 그랬다고 늘 후회하십니다ㅡㅡ;;;

그런 난 잘 못 자란 상태임??ㅠㅠ 엄마 기대치엔 한참 못미치긴해요. 에휴~

근데 엄마랑 그런 얘기하기 전에는 완전 행복하거든요. 제가 좀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좀전에 엄마랑 통화하고 우울해서 글 남깁니다.

아까 엄마가 제일 좋다는 글 보고..참..진심으로 신기했어요.

전 남편이 제일 좋네요. 제 주책바가지 다 받아주고 잔소리 안해서요..ㅎㅎㅎ

IP : 110.8.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갸르릉
    '12.5.24 12:04 AM (118.220.xxx.171)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결혼해서 찌질하게 살고 있지만

    남편은 제 얘기 다 잘 들어주고 (남편이 뭘 해주는 건 없네요.)

    엄마와 내가 통화했을땐

    금방 서로 자기 기준에서 아닌건 아니다 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끊습니다.

    서로 돈쓰고 맘쓰고 말로 까먹고 욕먹는 스타일이랄까..

    그리고 서로 엄청 본인이 잘났다 생각하고 상대가 틀렸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엄마가 얼마나 내 생각을 하는지는 잘 압니다.

    엄마도 그럴꺼고.

    같은 성질이 있어서 밀어내나 봅니다. ㅎㅎㅎ

  • 2. 공감
    '12.5.24 12:20 AM (121.175.xxx.138)

    저도... 생각보다 엄마랑 안친하신 분도 많은가봐요. 울 엄마랑 아야기하고 나면 기분 나빠지거든요. 같은말도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기술인가봐요. 외식가면 80%는 맛없고. 세상이 저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걸 못견뎌하세요. 집에 계실 때 제가 없어 중1 손자가 밥차려드려도 거기다 밥이 어떻네 반찬이 어떻네 먹을게 없네 타박하실 정도...

  • 3. 원글
    '12.5.24 12:37 AM (110.8.xxx.109)

    에휴~ 댓글 읽다보며 공감공감... 엄마랑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는데 그게 저희 자매 둘 다 그래요. 그래서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자매 둘이만 만나고 엄마 삐질까봐 비밀로 할 때가 많아요. 저희 엄만 하소연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체험은 못해봤지만 그것도 참 힘들 것 같네요..ㅠㅠ 엄마와 딸이라는게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항상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건... 아닌 것 같아요.

  • 4. ..
    '12.5.24 12:38 AM (124.54.xxx.76)

    어릴때부터 그리 살가운 사이 아니었어요...
    좀 생각없고 무식한 엄마...
    그 상처 이루 말할 수 없죠...
    집 망하고 부모님 밑에서 일하던 남자한테 도피처럼 결혼해서도 부모님 원망스러워 전화 안하고 살았죠...
    이혼하고도 그 남자가 술먹고 한짓 동생들한테 저 옆에 피멍들어 있는데 다 까발리고...
    이게 도체체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동생들한테 창피스러워 연락 다 끊고...
    원망스러운 게 부모고 엄마네요.,..
    어쩜 그렇게 생각없고 무식한지...
    한스럽습니다...
    동생들 카드빚만 1억이 넘게 만들어 신용불량 만든 부모라면 어떠세요...
    그래도 지금도 자식들한테 줄줄 모르고 바라기만 합니다...
    한번씩 전화오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해서 제가 이젠 입바른 소리 하네요...
    무식에 한이 맺힙니다...
    엄마도 그러고 싶어 그러겠습니까...
    타고난 인생이 그런걸요...
    서로 다 불쌍한 존재들이죠...
    전 세상에 근냥 혼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571 옹기단지 어디서 사세요? 8 헌모앙처 2012/06/24 1,858
120570 아줌마들 참견이 고마울때도 있어요. 13 gg 2012/06/24 4,547
120569 요즘 금 사는거 어떤가요..? 3 ... 2012/06/24 2,331
120568 블랙독 보컬 찰지지않나요? 탑밴드 2012/06/24 1,294
120567 청어젓갈로 뭘 해먹으면 좋을까요? 청어 2012/06/24 1,689
120566 아파트 라인 반장 회비걷기.뱅킹은 어떤가요? 4 질문 2012/06/24 1,640
120565 올리브오일에 빵 찍어 먹을때 8 .. 2012/06/24 5,493
120564 82님들은 이옷 아실까요? 1 궁금해궁금해.. 2012/06/24 1,256
120563 몇달만에 남편과으이 잠자리에 갑자기 출혈이 있었어요. 1 약간 걱정 2012/06/24 4,023
120562 6개월 여아가 핏기가 비쳐요 2 어떡하나요 2012/06/24 1,316
120561 초등 아이들 컴퓨터 게임 몇분씩 하나요?? 1 허브 2012/06/24 1,113
120560 어제 세바퀴에 이혁재 진짜 나왔나봐요;; 4 2012/06/24 3,159
120559 드마리스 부페 어떤가요?(급질) 13 모임 2012/06/24 4,106
120558 2012 넥센 히어로즈 턱돌이와 함께한 여신급 시구녀(박시연시구.. 1 룰리엄마 2012/06/24 1,361
120557 아줌마말투... 34 . 2012/06/24 12,531
120556 코골이 수술 하신분 계세요? 4 논개 2012/06/24 2,857
120555 마늘 무게로 파는거요?? 1 초짜 2012/06/24 1,267
120554 튼튼한 지갑..? 8 지갑 2012/06/24 2,999
120553 은행직원이 대출을 법을 어기면서 많이 해주는것 어디로 신고하나요.. 6 부자 2012/06/24 2,384
120552 겨드랑이 밑에 뭐가 잡히는 듯한데 3 건강 2012/06/24 3,104
120551 조카들의 성향......생각해봐야하나요? 13 더 나은 삶.. 2012/06/24 3,630
120550 미운세살이라더니..딱 울딸이 그러네요.. 2 미운 세살 2012/06/24 1,447
120549 카드사용 실적에 관리비,통신비 각종 공과금 질문 2012/06/24 1,444
120548 와플기 어떤게 좋을까요? 리큅?카이젤? 8 나나나 2012/06/24 2,399
120547 차위에 물건 놓지 마세요. 7 일요일 2012/06/24 4,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