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년전 결혼할 때가 생각나요

dd 조회수 : 2,274
작성일 : 2012-05-17 01:06:12

결혼비용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4년전 이맘때쯤 생각이 나요.

남편이 모은돈 1000만원, 시댁에서 1000만원 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모은돈 3000만원으로 전세 5000으로 시작했어요.

예단 당연히 안했고 각종 이바지 음식 등등도 안했고요.

결혼식 비용은 시댁에서 대고 저희 손님 식사비만 저희가 냈어요.

저 예물과 한복은 시댁에서 해주셨는데 총 350만원 정도였어요.

냉장고와 세탁기는 저희 언니오빠가 해줬고 침대는 아주버님이 해주셨고

친구들이 가스렌지니 오븐, 청소기 등등 해줬어요.

남편과 같이 카드로 책상과 티비는 긁었고, 결혼후 같이 갚았어요.

그래도 지금 잘 살고 있답니다^^

4년동안 둘다 열심히 일해서 전셋돈 오천이 저희 재산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1억 6천에 자동차 한대도 있으니 잘했지요-

가끔 오빠나 언니네가 처음부터 크게 시작한 거 보면서 일년이년 살다보니

돈없이 시작한게 얼마나 남들보다 스타트가 늦은 건지 절절히 깨달으며 살지만

그래도 시댁어르신 항상 저한테 고마워하시고 예뻐하시고 자주자주 이것저것 챙겨서 먹거리도 보내주세요.

그리고 남편이 술담배 안하고 정말 저랑 맞벌이로 열심히 일합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고생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좋다 생각하고 살아요..

IP : 115.136.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엇보다
    '12.5.17 1:09 AM (211.217.xxx.106)

    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마음이 너무 이쁘고 부럽네요 늘 남편에게 투덜대는 제가 부끄러워요 비교보다는 현실속에서 꿈을꾸며 조금씩 마아가는 모습 부럽네요 반성할래요 행복하게 사세요

  • 2. ㅇㅇ
    '12.5.17 1:15 AM (115.136.xxx.29)

    그런데 남들 보면 바로 집 사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적어도 1억 오천 이상은 자산으로 가지고 시작하더라고요 그런거보면서 한동안 대상 없이 억울한 마음과 복잡한 심경에 힘들었던 적도 많았답니다 지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에요^^;;

  • 3. ...
    '12.5.17 1:25 AM (211.243.xxx.154)

    저희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지금도 전세 못가고 월세살고 풍족하진않지만 전혀 불만없어요. 저흰 살림살이도 몇개 새로 장만한거없이 살아요. 중간에 필요한거 있으면 둘이 같이 골라 새것도 사고 중고도 사고 주말에 벼룩시장도 가고요. 소소하게 사는 즐거움도있어요.

  • 4. ....
    '12.5.17 1:27 AM (115.161.xxx.73)

    82쿡 보고 있으면
    "그냥 둘이 각자 자기가 벌은 2-3천 정도씩 내서 쬐금 큰 원룸 전세에 살림 하나씩 해가면서 살면 안되나?"
    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은 평생 결혼 못 하는건가-_-???싶어지는데,
    (에이 뭐 그럼 안하지 뭐...라는 생각도 하는, 서른이어요..)
    원글님같은 결혼이라면 할만할(?) 것 같아요. 원글님같은 마음에 따라오는 거겠지만.
    오늘 유난히 결혼-돈 관련해서 참 불편한 글들 많은데 - 글 자체보다 덧글들이;;-
    훈훈글 써주신 원글님 덕에 정화하고 자러 갑니다. 후후. 좋은 새벽 되세용 : )

  • 5. ㅇㅇ
    '12.5.17 1:33 AM (115.136.xxx.29)

    윗님, 저는 이렇게 결혼하고 살면서 사실 혼자 이유없이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좀 있었어요. 결혼 1,2년사이에 집중적으로요;; 하지만 이렇게 살면서 또 돈이 아니라 두 사람이 정말 동반자로 뭔가를 이루어나가고 있다는 그 성취감도 참 좋더라고요. 물론 저같은 경우는 정말 적게 시작한 케이스이기는 했지만요. 저도 미혼일 때와 생각도 많이 바뀌고 남들 눈을 너무 의식할 필요 없다는 것도 알게되고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773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여성샌들 브랜드 뭐가 있나요? 3 샌들찾아삼만.. 2012/06/27 1,573
121772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는 만큼 돈쓰는거 맞죠 30 새론 2012/06/27 22,036
121771 교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4 교수 2012/06/27 5,054
121770 저희 시어머니 식성엔 어떤 생신상을 차려야할까요? 13 고민중인 며.. 2012/06/27 1,803
121769 MB "국내에 생각 달리하는 사람들 있지만…".. 12 세우실 2012/06/27 1,212
121768 제주여행 숙소 고민 중인데..ㅠ 7 zzz 2012/06/27 1,295
121767 급질. 오늘 마봉춘 강남역에서 서명하나요? 2 .. 2012/06/27 427
121766 어제 뉴스 보니 인간이 농사를 지은게 5천년이 안되었나 봐요. 1 인생 2012/06/27 844
121765 컷코칼 미국 어디서 살 수 있나요? 3 캡천사 2012/06/27 1,701
121764 82 언니들이 드디어 소도 잡게 생겼습니다. 12 지나 2012/06/27 3,674
121763 지금 쪽지 기능이 안되네요. 저만 그런가요? 2 쪽지 2012/06/27 429
121762 마봉춘 응원 행사에 대한, '발상의 전환'님글 퍼옴. 1 베리떼 2012/06/27 917
121761 최씨 지인 언니 입장도 참 난처하겠어요. 8 안쓰럽다 2012/06/27 10,521
121760 갤럭시노트 42요금제 30개월 할부.. 49,000원 싼거에요?.. 5 ㅠㅠ 2012/06/27 1,939
121759 엄마가 달라졌어요. 시리즈 다 봤어요 5 부모 2012/06/27 1,885
121758 부모님 허리디스크 수술 병원 추천 부탁해요. 3 복댕맘 2012/06/27 1,233
121757 무쇠후라이팬 관리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무쇠후라이팬.. 2012/06/27 1,115
121756 라면같은것도 백화점에서 구매하는게 제일 좋나요.. 19 라면 2012/06/27 3,409
121755 물걸레질 안하고 사는 분 없나요? 4 청소 2012/06/27 2,206
121754 도우미 아주머니 한번만 반나절 정도 써보려고 하는데... 3 처음 2012/06/27 1,216
121753 중국사람 다 이상한거 아니다??? 5 별달별 2012/06/27 1,280
121752 머리좋은 인간이 득보다는 해가 많은거 같네요 9 이런 생각도.. 2012/06/27 1,810
121751 유모차 아이 납치사건 보고... 8 ... 2012/06/27 2,547
121750 잔멸치가 너무 짠데요. 4 너무짜 2012/06/27 1,054
121749 물고기 키워보신 분들께 조언 구해요 8 ^^ 2012/06/27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