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요한 건 잘 기억 못하는데 사소한 건 잘 기억하는 그런 머리가 있어서
그 때 일 중에 기억나는 것 하나 써 보려구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수업에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시다가 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살던데가 논,밭이 많은 시골마을이었거든요.
제가 (좀 발표욕심이 있었어요....ㅡ..ㅡ) 이 논 밭에 공장만 많이 지어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하니깐
선생님이 "그럼 쌀농사는 어디서 짓지?"
그러시길래 제가 "음..... 땅 많은 나라에서 사오죠?"
선생님이 "그럼 그 나라에서 자꾸 가격을 올려서 비싸게 팔면 우리가 그걸 못 사먹잖니... 그리구 그제서야 아이쿠 하구
논 밭을 다시 만들래도 그 자리에 공장이 있으니 우리는 빠져나갈 곳이 없단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수입농산물 이라는 거에 대한 생각 자체가 제 머리에 없던 때라서 고개만 갸웃하고 말았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그 모양인 것 같아요.
4대강 한다고 농지를 다 파헤치고 국민들의 먹거리 걱정을 이렇게나 늘리고...
많이 읽은 글 보다가 25년 전 기억이 떠올라 몇 줄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