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은 남자가 자기 위치를 이용해서 어린 여자애 유혹하는 거 악질중의 악질이죠.
평상시 언행으로 어렴풋이 짐작 가능했고 들리는 풍문에도 딱 그런 인간이었죠.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더라도 두고두고 욕먹을 일이긴 하죠.
근데 문제는요.
왜 수사단계의 사건을 경찰이 그렇게 언론에 풀어서
하루 종일 인터넷이 도배가 되게 했느냔 거에요.
도덕적으로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애초에 피해자가 고발한 것도 아니고
이게 범죄로 확정될 가능성도 반반인 상태에서
내사로 시작한 수사를 그런 식으로 언론에 공표했느냐, 하는 건 의문을 품어야 할 지점이죠.
하필 전직 경찰수장이 검찰출두하는 바로 그날 터져나온 고영욱 사건으로 인해서
우리 조 前청장님의 개망신은 조금 완화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