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네요.
선물이다 뭐다..고민 많으실 듯 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아직 시댁, 친정 모두 준비를 못했네요.
친정엔 주말에 가서 저녁 사드릴까 하고..시댁엔 건강식품이라도 사서 보내드리려고 해요.
용돈은 모두 생략하려 합니다.
근데 하염없이 드는 이 생각은 뭘까요.
키워주신 부모님이니 연세 드시고 힘이 없으면 자식들이 당연히 거둬야 한다는거..
용돈이고 생활비고 기대시는 만큼 바라시는 만큼 드려야하는건지.
이게 참 어려운 문제고 생각이에요. 이중적이기도 하구요.
저같은 경우 부모님과의 관계, 배다른 동생과의 차별로 이십대가 시작되면서부터 나와 살았어요.
평범한듯 무심하게 잘 살지만 주기적으로 강한 감정의 북받침으로 터져나올때가 있습니다.
그냥 한번씩 많이 울어요 ㅎㅎ
늘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 절실히 합니다.
결혼 전까지는 명절때는 찾아가지도 않았었는데 결혼이란게 뭔지 이상하게도 그걸 하게 된 시점부터 자식의 도리를 해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게 되네요.
주변에서도 결혼했으니 이제 잘 해야지..이런 식이시구요.
남편 역시 모 결국엔 부모님들의 잘못으로 유아기때부터 엄마 없이 자랐습니다.
참 잘 컸는데 ㅎ 역시 정신적 트라우마가 없을 수는 없지요.
이런 식인데 늙으셨으니 자식된 도리를 잘 해야한다는 주변의 강요 아닌 강요와
또 제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과
반대로 그렇게 상처주셨던 양가 부모님들께 정말 기본적 도리만 하고
이기적일 수 있지만 나와 내 남편, 앞으로 생기 자식만을 위해 살자라고
계속 꿈틀꿈틀 고개를 쳐드는 이 생각들 사이에서 괴롭네요.
흠...그렇네요..........
먼저 가정 꾸리고 부모님께 도리 하시고 하시는 선배님들
고견이 필요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