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며느리는
참 마음이 곱고, 명랑하고 ,현명한 며느리입니다.
홀시어미에 외아들이라 며느리가 걱정이 많겠지요
어린이 날,어버이 날,계속되는 기념일이 며느리에게 행여라도 짐이 될까 싶어서
중간 날로 정해 6일 제가 며느리 아들집에 다녀왔습니다.
며느리~'어머니 올해 저희집에 처음 오시는 거예요...'
저~ '그랬니...? 저번 구정에,그리고 또 너희가 지난 달에도 다녀갔잖니...'
반갑고 보고싶은 마음 담아 그동안의 이야기 나눴습니다.
(아들빼고......)
며느리~'어머님 외롭지 않으세요?'
저~ '(잠시..;;)외롭긴...아직은 내 일이 있고 .또 미싱도 간간히 하고 있고 .책도,...
며느리~'어머님 제 남편이 맛있는 거...좋은 거...보면 혼자계신 어머님 이야기를 하며 마음 아파합니다'
저~ '으이구 내 아들 일때 그렇게 마음쓰고 잘하지....;;이제와서?... (나쁜놈..)
며느리~'어머님 마음나눌 남자 친구라도.... ...이젠 있었으면 하고 남편이/ 제가 조심스럽게'';;....'
저~ '내가 네 나이에 아들 하나보고 앞으로 앞으로 하다보니 이제 이나이 되었구나
외롭지 않고. 다만 너희에게 특히 너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살고 있단다.'
내가 너에게 하는 것 부담 갖지 말거라 .너 잘살면 이다음에 나 맛있는것 사주거라..'
며느리가 아들 보다 훨씬 마음씀씀이가 곱고 여리고 예쁩니다.
엄마하고 살때나 잘하고 살지...이제와서 뭔 효자노릇하려고 며느리에게 .... ...
명랑한 며느리보며 제 아들 ...정말 장가는 잘 간것 같습니다.
떨어져 살아도 애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다음 만날 날을 그리워하며...오늘도 내일도 ...
양쪽집에 서로 잘하고 사는 아들 며느리가 참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