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벽을 넘을 수 있을까...?(넋두리입니다)

재희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12-05-07 20:15:01

 

30대 초중반, 결혼 적령기 혹은 적령기가 약간 지난 여자.

 

맞벌이 하시던 부모님.

술 좋아하시던 아버지. 일주일에 두 번은 늦은 귀가.

그걸 핑계로 밖으로 돌던 엄마와 그걸 참아내려다 더 힘들어진 아버지.

나를 밀어내고 유치원조차 다니지 못한 나를 남들과 비교만 하던 엄마.

그 와중에 성폭행 당할뻔 했던 기억.

반대 급부로 고집외엔 아무런 자존감이 없어져버린 나.

고등학교 다니던 내내 척추질환과 우울증을 앓고 자살을 기도했는데도

미동도 보이지 않던 부모님.

고등학교 졸업 후 선천성 질환으로 대 수술.

그리고 이어진 부모님의 이혼.

 

옛 집에 남은 자식들과 새 출발을 위해 집을 떠나신 아버지.

옛 집을 떠났음에도 이곳이 자기 집인 줄 알고 퇴직 후 들어와 살겠다고까지 하는 엄마.

 

결국 저는 집을 떠나 왔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우울증 치료를 위해 들렀던 병원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물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다하여 치료를 시작했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차도가 보이질 않습니다.

수술 얘기가 오가고...(부모님 모르심)

설상가상으로 일마저 너무나 힘들어 졌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가 엄청난 직업인데도 참고 견디고 있지만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사방이 막힌 벽안에 선 느낌.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벽을 넘어설 수는 있는걸까요?

 

이 모든 일들이 다 지난 일이 될 수는 있는걸까요?

 

 

 

IP : 122.153.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7 8:33 PM (203.128.xxx.181)

    타인과 비교하여 없는 것은 접어두고, 가진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 보고는 자신의 위치를 잘 정립해 보셔요. 작게나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감상와 평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렵고 힘들더라도 살아 나가야 한다면, 자신을 추스려서 앞으로 차근차근 나가야지요.

    마음으로나마 응원 합니다. 힘내셔요.!!

  • 2. 웃음조각*^^*
    '12.5.7 8:41 PM (211.112.xxx.164)

    참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네요.
    이런 원글님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이겨내라고 토닥토닥 응원해드리는 것 뿐입니다.

    제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인지라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겨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원글님은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희망을 충분히 가져도 되는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니까요.

    마음으로 꼬옥 안아드릴께요.

  • 3. 멀리서 응원할께요
    '12.5.7 9:31 PM (106.103.xxx.119)

    고생많으셨어요 우선 몸부터 잘 챙겨서 건강 회복하시길 빌어요..

  • 4. 넘을수있어요
    '12.5.7 10:05 PM (220.93.xxx.191)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174 마작자리 여름에 대박이네요 8 ... 2012/07/20 6,575
130173 직장이 사람을 상대하는 곳인데 5 꽃분홍 2012/07/20 1,321
130172 차라리 주량이 줄면 좋겠어요. 3 햇볕은 쨍쨍.. 2012/07/20 959
130171 병원가서 상담만 해도 비용이 나오나요? 8 궁금 2012/07/20 3,787
130170 시어머니와의 합가 고민입니다 15 가난한 맞벌.. 2012/07/20 5,074
130169 결혼자금 질문글 1 결혼 2012/07/20 1,268
130168 나꼼수 봉주 16회 버스 다시 갑니다 8 바람이분다 2012/07/20 1,127
130167 어제 박찬호 정말 속이 무지무지 상했을 것 같아요. 4 야구야 2012/07/20 2,807
130166 급)달팽이 감자나 가지 먹나요? 5 .. 2012/07/20 2,927
130165 부산 문현동 금융타운..상가투자 괜찮을까요? 질문 2012/07/20 1,030
130164 수도권에서 휴가를 어떻게 보내실건지요??? 2 휴가안가시는.. 2012/07/20 934
130163 빨래하다 이런 적 꼭 있다 완전 공감 ㅋㅋㅋㅋㅋㅋㅋㅋ 18 Ann 2012/07/20 22,588
130162 세입자가 문을 안 열어줘요 1 집주인 2012/07/20 2,516
130161 부산에 정기적으로 1 부산 2012/07/20 832
130160 나이들면서 생기는 변화들.... 1 저만그래요?.. 2012/07/20 2,316
130159 ??????? 1 포로리 2012/07/20 980
130158 제습기 사용시 전기요금... 4 ^^ 2012/07/20 3,221
130157 요즘 피자 어디가 맛있나요? 4 ... 2012/07/20 1,698
130156 제가 한 작업에 대해 리뷰하지 않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17 asdf 2012/07/20 2,840
130155 다들 실비보험 어느정도..? 8 다크서클이 .. 2012/07/20 1,720
130154 [답신] jk 수고하셨습니다. 14 백의종군 2012/07/20 4,019
130153 먹으면 살빠지는케이크 웰빙 2012/07/20 978
130152 근력운동을 유산소보다 먼저 하는 건가요? 1 다이어터 2012/07/20 1,446
130151 7월 2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20 1,004
130150 기침에 좋은거 뭐 있을까요~ 3 .. 2012/07/20 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