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1학년생인데...이번 시험 대박 망치고...
성적표도 안 보여주고 =_=
아무튼 저도 오랜만에 불같이 화냈네요. 시험 못 봐서...그거 때문이긴 한데, 그 전에 시험 공부를 너무 안해서 너무 화가 났어요. 저희애가 외고 원서 쓰기 바로 전날에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그 치열한데 가서 공부 치이지 않고 할 수 있겠냐고...
그런데 자긴 가겠다고, 잘 하겠다고...그래서 없는 살림에도 보낸거거든요?
이번 중간고사때도 제가 학교 시험에 대해서 여러 어드바이스를 해주려고 하니까(학교 출제경향 같은거), 자기도 다 아는 거라고,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짜증내고 난리더라구요.
그런데 시험기간 내내 집에서 잠만 퍼질러 잠...
저는 밤에는 일어나서 공부할 줄 알았어요. 밤에 공부하려고 낮잠 자는 줄 착각했죠. 그런데 깨우니까 신경질 내고 ㅠㅠ
시험 대박 망치고...그것도 점수라고 갖고 왔는지...
뭐라 하니까, 왜 다음에 시험 잘 보라는 말은 안 하냐고 하네요?
진짜 기가 막혀서....아니 노력을 했어야 위로하고 다음 시험 잘 보면 된다고 하죠. 내내 놀아놓고는...
와...배신감 마저 느낍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돈이며, 학원에 들어가는 돈이며(학원도 자기가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줬건만)...
이번에 학원 다 끊어 버렸어요. 하지도 않는 걸...애한테 뭔갈 기대하는 걸 관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말고사마저 이렇게 보면 그냥 일반고로 전학시켜 버린다고 말해버렸어요. 비싼 학비 내면서 미친 짓 하고 싶지 않다고...
제가 너무 심했나요? 여러가지로 신경써 주고 해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일로 다 그만 두겠다고 하니까, 자기도 엄마한테는 나중에 하나도 안해준다는 말도 듣고...
아...내가 애 한테 무슨 영광을 받겠다고...너는 너 살길이나 찾으라고, 엄마는 이제부터 엄마 노후나 준비한다고 서로 큰소리 치고...
와, 너무 속상해서 두서가 없네요ㅠㅠ
몰라요, 전 이제 그냥 내버려 둘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