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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는 뭐고 자식은 뭘까요...

자식이자 부모 조회수 : 2,738
작성일 : 2012-04-28 23:45:21

젊은시절부터 고생고생하시다 아직도 노후대비 하나도없이 일하시는 70다되가시는 친정부모님

형제는 셋이나 한명은 너무멀리살고 한명은 여러가지 길고긴 사연으로 거의 정신적장애수준..

 

결혼전 직장생활할때부터 버는돈은 집에 다 들어가고 누구인생 같이 망칠까 혼자살려다가 만난

착한남편에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이 뭔지 알게 해주는 내 아이

 

나도 온전히 내남편 내아이 문제로 지지고볶고 아이교육계획 우리노후계획세우며

그렇게 살고싶은데

 

친정엄마 전화번호 뜨면 가슴이 덜컹

 

이런저런 사정과 결국은 필요한 금전적문제에 전 아직도 결혼전 아둥바둥하던 모습과 달라진게 없네요

 

결혼할때 정말 거짓말없이 신랑이 다 해줘서 제덕분에 대출에 마이나스 통장도 늘어나고

둘이 알뜰히 살려고는 하는데

부모님은 늙어가고 아이는 커가고

 

그냥 형제들이 원망스럽고 온몸에 피대신 모래가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그냥 천천히 끊어내라 친정일을 다 대신할순없다 나도 이런글을 보면 답답하고 이렇게 조언할거같은데

아주 가까이사는 친정이 눈에 훤히 보이니 그럴수도 없네요...

 

그냥..

그냥 막막하고 답답하고 잠이 안와서 주절주절 횡설수설합니다...

 

IP : 121.55.xxx.2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늦은밤
    '12.4.29 12:28 AM (175.193.xxx.185)

    잠은 안오고 여러가지로 심란한마음으로 ...
    님의글을 읽으니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맞아요
    그런문제에 정확한답도 없어요
    남들이 아무리 훌륭한조언을 해줘도
    내상황과 부합되지 않을적이 많죠
    님과는 조금 양상이 다르지만
    역시 그런비스무리한 문제로 저도 많이 괴로워했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박완서님의 책이었나요
    거기에 그런표현이 나와요
    부모는 지긋지긋한 숙명이라고
    저는 그책을 20대때 읽었는데 그말이 참 가슴깊숙이 찌르더라구요
    아무리 지긋지긋해도 숙명이기에
    도려낼수고 쳐낼수도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감싸안을수밖에 없는존재
    내부모가 그랬듯 자식역시 부모가 늙으면 부모가 자식의 자식이 되는건가봐요
    원글님 우리같이 힘내요
    그래도 좋은날이 올거라고
    내가 부모를 외면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지만
    내자식이 잘되네요
    꼭 그이유가 아니라해도 그렇다고 우기려구요
    아이를 보면 아니 아이가 잘되기만 한다면
    바닥을 기라그래도 길것이고
    원수를 사랑하라 그래도 사랑할것이거늘
    하물며 애잔한 부모 돌보기야 해야죠

  • 2. 전생에
    '12.4.29 2:07 AM (14.52.xxx.95)

    오늘 읽은 책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부모와 자식과의 인연은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러 나온 자식과 빚진것을 받으러 나온 자식 두분류로 구분 된다고 합니다..."

    나는 내 부모에게 은혜를 갚고 있나, 빚을 내 놓으라 그러는가?

    내아이는 내게 빚을 받으러 왔을까 은혜를 갚으러 왔을까?ㅎㅎ

    다 전생에 내가 지은 업으로 살고 있는건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3. 원글
    '12.4.29 5:44 AM (121.55.xxx.227)

    따뜻한 댓글 넘 감사합니다..

    늦은밤님 감사해요
    정말 제 심정을 너무 잘 알아주시고 토닥여주셔서....

    전 삼남매중 막내인데

    어렸을때부터 성격이 불같고 술마시면 개차반이되는 능력없는 아버지때문에

    너무 싫어도 애교담당에 아버지 화나면 제가 나서야 집안이 조용해진다고

    등떠밀리는 입장이었고 그건 지금도 진행중이네요

    안그럼 불쌍한 울엄마가 죽을판이라서...

    제나이 이제 30대후반에 아이가 4살인데

    제 아이가 잘된다면 뭔들 못하겠어요

    그리고 미워도 내부모인데...

    저 대학2학년부터 일한돈 한푼도 없이 결혼했어요

    마찬가지고 시댁에서 돈한푼도 못받고 신랑모아놓은 돈이랑 대출로 결혼해서

    아둥바둥살고 아이는 커가고..

    우리는 아이한테 절대로 나중에 부담주지않으려 하나만 낳아서 살고있는데

    사실 저는 둘째 너무 간절히 바래서 작년에 우울증까지 왔거든요..

    우리형편만 보면 낳아도 아끼면 되는데...

    휴..좋은날이 오겠지요 ㅠㅠ

    그냥 씩씩하게 살다가 갑자기 발을 헛디뎌 넘어진김에 울고싶은 기분이었어요

    너무 감사해요...

  • 4. 원글
    '12.4.29 5:48 AM (121.55.xxx.227)

    개떡님

    저희언니도 곱게 공부만하다 결혼해서 외국나가산지 10년이 넘었어요...

    멀리서 사는데 친정 속시끄러운이야기 들으면 속만상하지 싶어서

    전화와도 별일없다 괜찮다 했는데

    그러니 진짠줄 알더군요...

    한평생 아버지 술주정에 몸서리치고 살인하는 상상 자살하는 상상 수없이 했는데

    내 자식은 절대로 그런걸 보여주는일이 없을거라 다짐했는데

    술담배 안하는 자상한 신랑만나 다행이다 했는데

    친정오빠가 애앞에서 그꼬라지 보이는바람에 애앞에서 소리지르고 미쳐버렸었어요

    애는 며칠동안 밤에 울고...

    엄마는 언니 멀리사는데 속시끄럽게 하기싫은지 속상한소리 저한테만 하고...

    휴..저도 멀리 안보고살고싶어요...

  • 5. 원글
    '12.4.29 5:49 AM (121.55.xxx.227)

    전생에 님

    그러게요

    제가 전생에 지은 죄가 많나봐요....

    중고등학교때 GR을 많이 해서 그런가....^^;;

  • 6. 음...
    '12.4.29 6:55 AM (188.22.xxx.84)

    부모자식은 웬수라잖아요
    그게 살아보니까 부모가 웬수인 경우가 주변에 더 많더군요
    원글님 혼자서 감당하려하지 마시고 고통분담하세요
    혼자서는 절대로 못 안고가요
    멀리사는 언니라도 알아야죠, 멀리산다고 의무에서 면제되는거 아니잖아요

  • 7. 음...
    '12.4.29 6:57 AM (188.22.xxx.84)

    그리고 독한 말인데요
    맨날 봉이던 자식이 등을 돌리면 부모들이 정신차리더군요
    알콜중독으로 강제입원된 환자들, 그렇게라도 해야 현실파악해요

  • 8. ...
    '12.4.29 8:29 AM (124.51.xxx.157)

    부모는자식잘만나야하고,자식도 부모잘만나야하죠....
    이렇게 서로 잘 만나는경우는드물고, 말을안해서 그렇지
    어느집이나 속안시끄러운집 없더라구요..
    제가드리고싶은말은 위에분들께서 잘 말씀하셔서.. ㅎㅎ
    원글님힘내세요~!

  • 9. ..
    '12.4.29 10:49 AM (175.112.xxx.108)

    원글님이 감당할 만큼만 하세요.
    형제들이 가깝든 멀든 책임을 지우세요.
    그게 바른 겁니다. 지금 원글님이 누굴 더 생각할때가 아니거든요.
    그래야 맘편히 부모도 오랬동안 보살필수 있는 거죠.

  • 10. ....
    '12.4.29 11:12 A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좀 멀리로 가면 안될까요 ?
    인생절반넘게 살아보니 결국 부모도 형제도 다 필요없더라구요 .
    부모인생 부모인생인건지 내가 그걸 어찌 채워주려해본들 채워 지지도않고 내인생은 나대로 쪼그라들고

    가득이나 그런경우면 결혼이란걸 말고 온전히 본인이나 희생하면 맞는건데 결혼이란걸 하셨으니
    남편은 또 뭔 죄인가요
    결혼이란걸 했으니 내가정위주로 사는게 맞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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