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거리 연애 하다 결혼하신 언니..계시지요?

생일녀 조회수 : 6,798
작성일 : 2012-04-28 22:18:13

장거리 연애 2년 반차..

무슨 날이라고 만나기엔 좀 많이 먼 곳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프로포즈 받아서 내년에 결혼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지금은 참 마음이 섭섭해서.. 여기에 이성적인 판단 부탁 한번 드려봐요.

이번주말이 생일인데..설마..했는데..아무 것도 없었어요. ㅜㅜ 그래도 좀 기대 했는데요.

오늘 화상채팅 하면서 설마 진짜 아무것도 없냐고 하니 자기가 생각은 했는데 보내려 하니 너무 늦었대나 뭐래나..

그러면서 자기 생일은 어쩌고 그간 내가 보낸건 초콜렛 뿐이라나..?! 하는 소리를 해서 작년 네 생일엔 보름뒤 볼 거라 선물 보내지 않았고 만나서 주지 않았느냐..하며 그럼 내가 보낸게 없어 지금 이러느냐 라고 되물으니..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그건 아니고 잘못 말이 나왔다나요.(네..연하 맞구요..ㅠㅠ)

좀 속상해요 언니들.. 장거리 연애라 연애의 잔재미? 같은거 없고..이벤트나 그런거 잘 챙기는 스타일이 아닌 친구라 프로포즈도 뭐..아시죠? 그냥 밍밍.. 결혼하면 제가 이친구 사는 곳으로 가는게 저희 계획인데..

지금 하는 일이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 거 같아서 사실 너무 아까운 마음이 큽니다. 지금은 한달에 400?정도 벌구요.  전.. 모아논 거 많이는 아니라도 요즘 제 또래 시집가는 친구들 만큼은 모았어요.. (그친구는 학자금 빚이 일억? 정도구요.ㅠㅠ 그친구 직업은 탄탄하고 계속 연봉오르는 직업이라 그건 많이 걱정 스런 부분은 아니지만요..그래도 걱정이 왜 안되겠어요.) 그래도 저랑 참 잘 맞는 부분이 많아요(정치등 여러가지 사상이요) 괜찮은 친구입니다... 근데 이렇게 결혼 덜컥하게 되면 연애시절 추억도 없을 것 같고...오늘은 특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따라 그런 마음이 들어요. 제 맘을 저도 모르겠어요..

단순히 선물 못 받은 것 보다..그냥 아기자기 하게 이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네요.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섭섭해요..그냥 답답해서 오늘 하루종일 가만 있으면 눈물이..ㅠㅠ

빠쁠려고 베이킹 해볼려고 이리저리 움직였는데 정작 밥을 안먹어서.. 유통기간 다되가는 순대 데워먹으며 글씁니다. ㅠㅠ 흑..

IP : 182.208.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8 10:51 PM (114.205.xxx.254)

    남자는 마음가는데 지갑이 열린다고 하지요.
    더군다나 가까이 있어 자주 만나는 상황도 아닌데 결혼까지 생각한 여친의 생일도 못챙겨주는
    배려심 없는 남자한테 기대할게 없어 보이네요.
    받을 줄만 알고 사랑을 줄지는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군요.
    선물 받은것도 모르고 초코릿밖에 받은적 없다고 말하는 그 옹졸함까지...

    연애할때도 이런데, 결혼하면 오죽할까요.

    선물이란게 뭘 사야되는지등, 준비할때부터 상대를 생각하면서
    정성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는 것이잖아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요.

    이런 남자와 절대 결혼은 말리고 싶네요.
    내 여동생이면 목숨걸고 반대 할 남자네요.

  • 2. 동구리
    '12.4.28 10:53 PM (110.136.xxx.31)

    토닥 토닥... 힘내세요..

    저도 초장거리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소소한 연애 재미는 없었어요..


    그래도 기념일 챙기는 건 꼭 해준 것 같네요... 서로서로...

    이런거 아니면 연애 기분낼 일이 없으니까요..
    남친에게 잘 얘기해보세요..

    전 남친에 제 기분 너무너무 잘 이해해줘서
    결혼전 잠시 한국들어와서 결혼준비할 때 못한 각종 이벤트 속성으로 해줬답니다..^^;;

    서로 소통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 많이 양보하세요... 내가 양보하는 것 만큼 남친도 양보하는게 있다는 거 꼭 기억하시구요

    힘내세요!!

  • 3. **
    '12.4.28 11:20 PM (203.226.xxx.52)

    남친 성격이 그런거지 장거리 하고는 무관 한 듯 해요.
    도대체 외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택배니 퀵이니 꽃배달도 전화 한토미면 되는 것을....
    지금 님도 단순히 선물을 못 받아 서운한거 아니잖아요. 평소에도 잘 안 챙겨주니 그도만 쌓인것이 서운거지요. 그런 사람은 알아서 해 주기 전에 미리미리 언질을 줘야해요. 그런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나중엔 차라리 안 받고 만다 치사해서...'
    이리 돼요. 에구 아쉽지만 어쩐대요.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드물어요. 이 것 말고 다른 좋은 점이 많으면 그 점을 더 크게 보려 노력하고 사셔야지요.

  • 4.
    '12.4.28 11:52 PM (116.37.xxx.46)

    연애 초반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말하세요
    생일날 이러이러한 선물을 받고 싶다
    만나면 어떤 데이트를 하자 구체적으로요
    전예전에 연하남친 만날때 어디의 어떤 케이크를 사와라 이렇게 까지 말했었어요 ㅋㅋㅋ

  • 5. 원글이
    '12.4.29 1:26 AM (182.208.xxx.62)

    조언들 감사해요..^^
    네..저 남자친구한테 다다다 했어요.
    그러는거 아니다..라고!!!
    그리고 분위기좀 잡았더니.. 우리는 이제 가족이나 마찬 가진데 가족끼리는 내칠수 없는 거다..자기는 더 나아질 요지가 있다..뭐 이러면서 반성 하네요,,,역시 교육은 중요하다 라는 걸...몸 소 꺠닫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언니들..저 부끄럽지만 여기 글 올렸다고 말했어요,,남자친구가 무지 긴장 하던걸요,,ㅋ

  • 6. ..
    '12.4.29 5:15 AM (211.178.xxx.83)

    그냥 그런 성격의 남자 같은데요.
    울신랑도 장거리연애할 땐 그렇게 서운하게 하더니...
    같이 사니깐 정말 잘해줘요.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먼저 할 생각은 못하지만 해달라는 건 다 해줘요.ㅎㅎ)
    가끔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고...
    무엇보다도 둘이 마음 맞는 게 많아서 같이 노는 게 재밌어요.
    연애하면서 밖에 돌아다닐 땐 어디로 가야되나 늘 헤맸는데,
    같은 집에서 사니 그런 고민도 할 필요없고 하루하루가 재미있네요.
    연애시절 이벤트보다는 같이 살면 좋을 사람인지 찬찬히 잘 살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108 내곡동 사저 무혐의 '백방준 검사' 누군가 보니 4 참맛 2012/06/11 1,681
116107 비듬있는 머리에 러쉬 고체 샴푸 괜찮을까요? 써보신분? 7 블루 2012/06/11 4,980
116106 상해, 홍콩, 마카오 여행기간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3 질문 2012/06/11 1,373
116105 몇일새 토마토가 많이 싸졌네요. 3 여러분들.... 2012/06/11 2,377
116104 4살 딸아이 기침하다 밤새우네요. 방법 없을까요? 13 답답해요. 2012/06/11 7,046
116103 중딩 아들넘이.... 1 ㅠ.ㅠ 2012/06/11 1,545
116102 인현왕후의 남자 대박~ 1 왕자셋맘 2012/06/11 1,670
116101 재미없고 성실하고 착한남자 vs. 다정다감한데 여자가 잘 따르는.. 5 고민 2012/06/11 5,224
116100 엘에이 기어, 엘레쎄 브랜드 아세요? 4 80년대운동.. 2012/06/11 2,156
116099 브라탑 괜찮은 브랜드.. 3 브라탑 2012/06/11 1,923
116098 빌라청소 2 청소 2012/06/11 1,606
116097 자유게시판 익명 보장 받는 것 아닌가요? 4 82 2012/06/11 1,562
116096 살은 안 빠질까요? 5 걷기운동 2012/06/11 1,928
116095 포뇨의 남주인공 애가 불쌍하네요 7 포뇨 2012/06/11 1,640
116094 제사후 남은 전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요? 13 .. 2012/06/11 1,632
116093 6살 아들 이럴때, 어떻게 혼내야하나요?ㅠㅠ 6 .. 2012/06/11 1,195
116092 한우 현지에서는 폭락이라는데 판매점 가격은 그대로일까요? 3 궁금 2012/06/11 944
116091 의리와 신뢰가 다른거 맞지요? 궁금 2012/06/11 678
116090 준비해야할 것 2 미국에서 결.. 2012/06/11 541
116089 '추적자'를 보면 한국 사회의 현실이 보인다 샬랄라 2012/06/11 989
116088 지휘자 카라얀과 부인.. 5 카라얀 2012/06/11 3,735
116087 양념게장 어디서 사먹으면 맛있을까요? 1 양념게장 2012/06/11 823
116086 김수영씨가 도전을 주는데요... 한비야씨와 외모며 말 하는거며 .. 5 요즘 꿈 전.. 2012/06/11 3,255
116085 현실같은 대선이야기 3 나일등 2012/06/11 939
116084 수학을 점점 어려워 하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4 초등4학년 2012/06/11 1,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