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0일도 안된 갓난쟁이 키우고있어요
이렇게 어린 애기를 집에 혼자두고 잠깐이라도엄마가 어딜 나간다는건 상상도못할일 아닌가요.....
게다가 카시트를 바운서대신 쓰고있어서. 카시트는 집안실내에 있는 상태였구요.
아침에 남편 출근하고 8시30분? 40분쯤 벨이 울리다 말더라구요(저희집인터폰이 고장난상태)
그래서 나가보니 경비아저씨가 다짜고짜 무작정 제 차를 빼라는겁니다.
주차장에 정상적으로 주차해뒀는데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같은동 사람이 이사를 해야되는데
제 차 때문에 이사차량이 못들어올것 같다고 설명하는거에요.
보통 이사때문에 주차를 제한할때는 최소 하루전에 알려주거나 주차장에주차제한표시를 해두잖아요.
태어나서 몇년빼고는 아파트에서만 살았는데...전 이런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지금 제가 육아로 잠시 회사를 그만둔 상태여서 그렇지, 만약 맞벌이었으면 무슨수로 차를 뺐을까요?
회사에서 차 빼기위해 다시 집으로 와야하나요?
너무 황당한데다
게다가 아저씨가 너무 고압적인 자세여서, 기분이 나빠져서
한마디했어요
"이런건 하루전에 알려주시는거 아닌가요? 주차제한 표시도 못봤는데?"
그랬더니, 관리사무실에서도 오늘 아침에야 연락받았다네요.
이사나갈 사람들인데 이사당일날 아침인데 지금 나간다고 주차장의 차들 좀 뺴달라고 연락했다고.
"제가 지금 갓난아기랑 둘이 있어서요. 애기만 놓고 나갈수가없어서요..
좀 일찍 연락받았으면 남편이 차 뺴놓고 출근했을텐데.." 그랬더니
그럼, 차 키를 달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경비아저씨가 빼주려고 그러는줄알고..."네? 빼주시려구요?"그랬더니
이삿짐 일꾼들에게 키 줘서 저희차 빼라고 한다는 겁니다.ㅡㅡ
제가 뭘 믿고 키를 건네주겠어요?
차를 험하게 다룰 가능성도 있고.
글서 그건 좀 곤란하다고.
갑자기 날벼락맞듯이 정상적으로 주차되있는 차 급하게 빼달라고 하는것도 황당한데.
제 키를 남에게 맡기는것도 싫었구요.
그랬더니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으면어쩌라는거냐고 화를 내는겁니다.
도대체 무슨 고급차이길래 키를 못 맡기냐고 비아냥대기까지..
차를 빼주더라도 갑작스런 명령??에 이 정도 항의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상대방처럼 다짜고짜 엄청 화를낸것도 아니고.
속으로는 화가났지만 아저씨 말투가 거슬린거지, 이 문제가 경비아저씨 잘못은 아니니까.
일단은..
아기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남편에게 연락해보고, 연락주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9시반까지는 무조건 빼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8시 50분쯤?이었는데
아저씨 가자마자, 자던애기가 깨서 막 울더라구요.
거의 6시간을 안 먹고 잔터라.
일단 분유를 급히먹였어요.
9시반까지 빼라고 했으니. 그전에 해결하려구요.
한손으로 분유먹이며 남편에게 전화해보니
모르는 사람에게 키 맡기지말고
카시트를 들고 내려갈수는없으니, 아기띠하고..각별히 조심해서 주차해보라고 하더라구요.
분유먹이는둥마나ㅡㄴ둥하면서
아기띠 찾아꺼내서 아기안고, 아직 아침바람 차니까 담요로 둘둘말고 내려가서
아기띠 한 상태로 운전해서 다른주차장으로 주차까지 어찌어찌 끝냈씁니다.( 아기띠한상태로 운전이라니..;; 그나마 주차장 몇백미터 옮긴거니까 아기띠메고 운전한거지... )
그때가 9시15분. 후.
아침에 황당하긴 했지만
그냥 잊어버리려고, 애기한테 까꿍 말걸면서 엘리베이터앞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뒤에서 혹시 ##층 사세요? 하고 말을 걸길래
"네? 맞는데요?" 했더니
급 정색하고 화내면서
"아니,차를 이렇게 늦게 빼주시면 어떡해요?" 하는거에요.
너무황당해서, "여기가 무슨 주택가도 아니고 이사당일날 갑자기 차 빼라고 하시면 어떡해요?" 하고 똑같이 말해줬어요.
보통 전날이나 전전날 경비실, 관리사무실에 연락해서 주차장소확보하고 하는건데.
그랬더니, 더 화를 내면서
"어찌됐든 차를 빼달라고 하면 바로 빼줘야죠~! "하는거에요.
정말 적반하장아닌가요???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적반하장이 입에서 나오려다가 참고
"지금 아기띠하고 나온거 안 보이세요" 라고 했더니
가당찮다는 표정과 목소리로
"저도 애기키우거든요?"하는거에요.
정말 아침부터 날벼락맞는 느낌이 또 들더라구요.
아침에 경비가 문두드려서 갑자기 차 빼라고 그 난리를 치더니
차 빼줬더니
애기가있건말건 빼라면 당장 빼야지
왜이리 꾸물거리며 늦게 나온거냐는 소리를 생판 모르는 그 여자한테 제가 들어야 될 이유가 있나요?
미리 고지를 못한건 자기네들 책임이면서
갓난아기 아기띠메고 차 빼줘서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하기는 커녕...
애기가 있던말던, 왜이리 늦게 뺐냐는거만 책망..그것도 생판 모르는 저한테요.
그
리고 우리집이 차를 안 빼줘서 자기가 저희집 문을 막 두드렸답니다. ( 저희집 인터폰이 고장난상태)
아파트가 내부 정관이 긴 구조이고, 저는 안방에 분유먹이고아기띠찾고 하느라 문 두드리는 소리는 전혀안들렸었구요.
근데 어떻게 그 소리를 못들을수가 있냐고 막 흥분하더라구요.
제가 일부러 문을 안 열었다는 식으로
슬슬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구요.
사실은 들리지가 않아서 문을 못 연건데
그 여자 뻔뻔한 태도가 너무 화가나서 사실대로 말하지않고
"분유먹이느라 못 열었네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분유먹여도 문두드리면 대답은 해야죠~!" 이러는겁니다.
세상이 자기위주로 돌아가는 사람은 이런건가요?
본인사정으로 본인이 당일날 일을 무리하게 처리하면서
생판 남에게 피해끼친건데
미안해하기는 커녕
저렇게 나오는게 정상인가요?
거꾸로 제가 저런상황이어서
주차부탁하고 그 엄마가 100일도 안된 애기 분유먹이다말고 아기띠하고나와서
아기띠한 상태로 주차옮겨주면...
심히 미안할텐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 여자의 너무나도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그게 정상일까요 휴..
너무 황당해서 할말을 잃고있는데
그 여자 말로는 제가 문을 일부러 안열었고
제가 일.부.러 차를 너무 늦게 빼줘서
자기네 사다리차가 뒤에서 작업못하고 결국 아파트 앞으로 옮겨서 일을 하고있다고 화내더라구요.
저한테 지금 저 사다리차 안보이냐고 흥분하고
너무 화가나서 저도 격앙된 목소리로
"경비아저씨가 9시반까지 뺴라고 하던데, 제가 뭘잘못했나요? 이사하려면 경비실에 최소 전날 말씀하셨어야죠 "
그랬더니 갑자기
경비가 9시반까지라고 그랬어요? 하면서,
전화받는척하며 가버리더라구요.
진짜 뭔지.....
애기 앞에서
부부끼리도 싸우는 모습 보이지않고
티격태격도 보이지않으려고 노력하고...그랬는데
아침부터 애기한테 못볼꼴 보이고 낯선여자랑 싸울뻔했네요...
참고로...주차장에 제 차 말고도 차들 빼곡해서(당연하죠. 전날 주차제한표시도없었으니. 또 맞벌이부부나 차를 두고 나간집들은, 당연히 뺄수가없겠죠)
사다리차들이 불편하게 작업하고있던데
그거보고, 느끼는건 없었을까요? 아 전날 말했어야 한다는 그런거요
본인이 이사나간다고 주차장의 모든차들 당일아침에 갑자기 차 빼라고 명령하면 모든 사람이 양해하고따라줘야하나요?
배려받으려면 자기가 먼저 배려할줄 알아야죠.
휴.
-집에들어와서
아침부터 날벼락맞은기분에 진정되지가않아서(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그렇게 격앙되게 말한것도 거의 첨...)
남편에게 전화했어요..
남편이 자초지종듣고, 관리사무실이랑 경비실에 연락해서, 그 여자에게 항의좀 해달라고 말했나보더라구요.
그랬더니 관리사무실직원들도 이렇게 당일아침에 이사나간다고 차 뺴달라고 해서 너무 황당했다고 그랬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