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후 뜬 기사 기억 나시죠? 하지만 이것도 왜곡시킨거라는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82 cook 에도 불어능력자 분들 계시면 검증해 주세요
르몽드, 안철수 홍준표 동시에 ‘앵그리 버드 공작’은 실패작 ‘뼈아픈 지적’-CBC 뉴스 4/14
[CBC뉴스] 프랑스 지성의 상징인 르몽드지가 한국 총선에 대해 평가를 했다.
르몽드지는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행한 앵그리버드 투표독려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안철수 원장이 앵그리 버드앱을 활용해 청년층의 투표를 유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르몽드지는 안철수 원장이 앵그리 버드 인형을 이용해 투표를 독려하면서 70% 넘으면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르몽드 "안철수의 앵그리버드 전략 실패" - 연합뉴스 4/13(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의 유력 신문인 르 몽드는 한국의 4·11 총선 결과와 관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앵그리 버드를 이용한 투표율 제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가 가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그래서, 제가 르몽드지를 뒤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원문을 찾아내었는데,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4월 13일자 그 기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더 황당했던 것은 일부 언론이 르몽드지 원문 일부를 캡쳐해서 올려놓은 부분은
안철수 원장의 인터뷰(투표 독려용 유투브 영상에서 앵그리 버드의 의미를 설명하는 부분!)를
불어로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을 가져다 마치, 지네들 기사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인것처럼 떡하니 올려 놓았더군요.
영어면 몰라도, 불어는 일반인들이 그리 알아보지 못할거라는 계산에서인지 원...
그리고, 국민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들은, 르몽드지에서 말하기를 이번 총선으로 인해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표의 카리스마와 리더쉽이 발휘되었고, 결국 '앵그리 버드'는 박근혜에게는 '좋은 징조'가 된 셈이라고 썼는데, 르몽드지 어디를 봐도 그런 말은 아예 나와 있지를 않습니다. 르몽드지 원문에서 박근혜 대표를 수식하는 표현은 '독재자(dictateur)의 딸'이라고 아예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언론에서 'dictateur'라는 단어를 쓰는 정치인들은 김정일, 김일성, 그리고 최근에 사망한 리비아 독재자 카타피 등입니다.
여하튼, 그리 길지도 않은 해당 기사를 접하며 다시한번 한국 언론들의 '거짓말'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에도 문광부 홈피에 르피가로지가 '사대강'을 '예찬'하고 주목했다는 식의 거짓 번역 기사를 올려서
원문을 찾아 번역했더니, 오히려 그 반대의 뉘앙스였고, 심지어 구체적인 수치&숫자까지도 지네 멋대로 바꾸어 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