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은 쉽게 상상이 안가는 공중전화...

피쓰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12-04-13 18:09:07
오늘 저보다 좀 젊은?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삐삐랑 공중전화 얘기가 나왔어요. 

삐삐 안쓴게 저도 한 14년정도 된거 같네요/
90년중후반 엄청 인기였는데... 삐삐.

그때 삐삐 소리 나면 (초창기 삐삐는 음성사서함도 없고 단순 호출 ㅋㅋ)
음성이나, 호출 연락한 곳으로 전화하러
공중전화에 갔죠. 

공중전화에 대고 혼자
음성 남기고 했죠.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러워요. 혼자 뭘 녹음하다니 ㅋㅋㅋ)

그래서
집이나
학교, 동네 골목, 시내 중심가 등
공중전화 부스에 줄이 엄청 길었어요....

약속 장소에 공중전화 없으면 불안하고...그랬어요.

카페 같은데 좀 비싼데 가면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있어서
그런 데 가기도 했어요.

동네에 나만이 아는
좀 한가한 공중전화를 알고 있는게 뭔가 대단한 정보나 그런 거 같았고요. ㅎㅎ

당시엔 후미진 동네 뒷골목이나 
공터에 아무도 안쓰는 공중전화에서
오랫동안 통화하는게 낭만이었죠. 

대신, 공중전화 오래쓰면
싸우기도 많이 해서,
제가 알기로는 공중전화 뒷사람 배려 안하고 
오래 쓰는걸로 다투다가
살인사건도 나고 그랬던 - 당시 신문 기사에 가끔 나던 -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공중전화 쓸 일 거의 없죠...

진짜 지금 생각하면
쉽게 상상이 안가요.

서울역 앞 공중전화 부스 같은데선 사람들이 줄 길게 서있고...
음성 확인하고...
뒷사람 초조하게 기다리고...

다들 
공중전화카드 하나씩 들고 다니고,
동전 빌리고... ㅎㅎ 
교환하고....

불과 십몇년 전이었는데... 
IP : 115.138.xxx.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4.13 6:13 PM (182.214.xxx.116)

    삐삐 22년전쯤 써봤네요

    공중전화 ‥
    어제 써봤어요

    외출하고보니 핸드폰을 놓고 나왔더라구요

    티머니카드로 썼답니다

    오랜만에 딸깍하고 요금 넘어가는 소리도 들었지요 ~

  • 2. 피쓰
    '12.4.13 6:14 PM (115.138.xxx.26)

    전 님 /
    요즘은 티머니카드로도 통화를 할수있군요!

  • 3. 피스님 ^ ^
    '12.4.13 6:16 PM (182.214.xxx.116)

    저도 어제 처음 알았어요

    세상살면서 모르고 사는게 참 많더라구요 ~

  • 4. 골목길
    '12.4.13 6:18 PM (110.9.xxx.93)

    외딴 공중전화에서 돈 무지하게 쓰게 만들던 첫사랑 그놈~잘살지 마라!!!!절대!!!

  • 5. 피쓰
    '12.4.13 6:20 PM (115.138.xxx.26)

    골목길 님/

    전 어렸을 때 정말 공중전화에서, 좋아하는 사람 집 전화번호 누를때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또 삐삐시절에는
    밤이나 집에 들어갈때 꼭 음성 남기고 집에 들어가곤 했어요. ㅜㅜ
    (집에선 좀 눈치보여서)

    그 시절이 좀 그리워지네요. ㅎㅎ

  • 6. ..
    '12.4.13 6:20 PM (203.100.xxx.141)

    원글님 글 공감 백배...ㅎㅎㅎ

    후미진 곳 공중전화.......뒤에서 누가 뭐라고 눈치 주는 사람 없고.....

    오랫동안 통화하기 정말 좋았는데...^^;;

  • 7. 피쓰
    '12.4.13 6:21 PM (115.138.xxx.26)

    ..님 /

    지금 생각하면
    전 부끄럽기도 해요.

    아마 그 조용한 골목길에서 어느 누군가 제 통화 누군가 다 들었을수도 있는데...ㅎㅎ
    (뭐 친구랑 수다 같은건 별 내용도 없었지만 ;; )

  • 8. 저는
    '12.4.13 6:30 PM (118.38.xxx.44)

    얼마전에 병원에서는 공중전화 사용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171 포토샾은 어덯게배우면 좋을까요, 4 컴퓨터 2012/04/14 1,084
97170 이제 몇시간 후면 타이타닉호가 침몰한지 딱 100년이 되는 시점.. 비극 2012/04/14 793
97169 선볼 남자가 전화가 왔는데..느낌이. 6 gb.. 2012/04/14 3,363
97168 소아과 선생님 돈 많이버네요~ 5 ........ 2012/04/14 3,296
97167 중고로 냉장고 팔아보신분 계세요? 3 이사문의 2012/04/14 2,401
97166 멘붕입니다. 4 경상도 2012/04/14 1,157
97165 오늘 봉도사 봉탄일인거 아셨어요? 20 정봉주나와라.. 2012/04/14 1,834
97164 짐덩이 1 내짐 2012/04/14 718
97163 애견들 상처소독약 사람들 쓰는걸로 가능한가요? 6 산책하기 좋.. 2012/04/14 4,369
97162 하이패스 단말기.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드네요. 2 하이 2012/04/14 2,265
97161 외국에서 살다 초등 고학년때 귀국한 아이들.. 5 엄마 2012/04/14 2,219
97160 게푸다지기 갖고 계신 분들...잘 쓰시나요? 5 게푸 2012/04/14 2,057
97159 수원, 밀양..성폭행 옹호녀가 현직경찰이라니 1 sooge 2012/04/14 1,087
97158 꿈해몽좀 부탓드려요!!!ㅠㅠ 1 꿈꿧따 2012/04/14 1,363
97157 상속세를 5천만원냈다면 상속재산이 얼마쯤되는건가요? 1 ~~ 2012/04/14 3,500
97156 전지현 드레스 두벌다..넘 이쁘네요 4 일산잉여 2012/04/14 3,870
97155 화가나서 욕할뻔 했습니다. 6 // 2012/04/14 2,966
97154 게시판 분위기 3 .. 2012/04/14 802
97153 경상도가 왜 한심해보이나? 30 @@ 2012/04/14 2,779
97152 대통령님께서 선사하시는 선물ㅡㅡ 7 춤추는둘 2012/04/14 1,473
97151 초등5학년아들..야구 너무 좋아하는데 야구동호회같은건 없을까요?.. 6 엄마 2012/04/14 1,110
97150 시어머니 생신이라 전화 드렸어요 3 샤방샤방 2012/04/14 3,914
97149 [펌] 이런 시어머니라면 병수발 들만 할까요? 12 슬퍼요 2012/04/14 6,906
97148 서울 남산에 벚꽃 피었을까요? 3 .. 2012/04/14 1,733
97147 치과 신경치료 원래 이렇게 아픈건가요 12 2012/04/14 3,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