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요즘 감기가 지독하다고 다들 조심하라고 잔소리를 하시더니 정작 당신이 감기에 심하게 걸리셨네요.
나이든 노인네 감기 걸려 힘들어 하시는 것이 안쓰러운 것은 당연지사인데 그 대응법이 이해가 안되요.
어제 퇴근하고 집엘 갔더니 감기로 병원을 다녀오셨다네요.
잘하셨다 했어요.
그런데 고혈압 약을 받으러 다른 병원까지 두 번을 다녀오셨는데 힘들어서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하시네요.
고혈압약이 똑 떨어져서 다녀오셨느냐니까 아니래요.
며칠 약이 남았는데 굳이 그 몸으로 약을 타러 두 번을 왔다갔다 하셨대요.
그리고 평소 아픈 다리에 드시라고 남편이 건강식품을 사다 드려서 드시는데 이걸 드시는 동안
효과에 지장이 있으니진통제 종류는 피하시라고 말을 했었어요.
그렇다고 감기가 심해 열나고 두통에 근육통까지 있는 양반이 감기약에 진통해열제를 넣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건강식품이야 장기적으로 체질변화를 위해 드시는 것이고 지금 당장 감기로 열도 다스려지지 않고 힘든데
그 약을 빼셨다는게....
아침에 일어나 좀 어떠시냐 여쭸더니 더 힘들다고 하시는 양반...
오늘도 병원 다녀오시라 했더니
안/갈/란/다 하시네요...
감기가 옮았는지 저도 시어머님도 목이 칼칼해 오는데...
학교 다니는 아이까지 옮을까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