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학기초다보니 요즘 82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교육"인가봐요. 이제 곧 더 크고 중요한 일이 다가오긴 하네요. 아뭏든.
머리가 원래 좋았다. 원래 그렇게 타고 나는 사람이 잘 한다는 글이
많이 읽은 글에 있기에 전 다른 의견을 내 보고자 합니다.
전, 교육 특히 주교육자(대부분 엄마겠지요?)의 힘이 대단히
굉장히 중요하고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걸 경험했어요. 그렇게 믿구요.
실제 예로...(저희 아이가 2005년생 초1입니다)
제가 1박2일 초창기부터 팬이었어요. 한 때 정말 너무너무 좋아했지요.
그 팀이 2008년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무조건" 노래를 불러 큰 반응을 얻었었죠.
방송을 본 후 제 아이가 처음엔 엎드려 절하는 걸 흉내내더니
그 후로 곧잘 노래까지 따라하더군요.
마침 차 네비게이션에 노래방 기능이 있는데. 오고가며 틀어주면서
신나게 같이 부르곤 했어요.
그러더니 ...어느새 완창까지 하더군요.
자랑이 아니라..^^;;;그 꼬맹이가 서울랜드에서 하는 노래자랑에 나가 상도 받았어요.
옆에서 잘한다 잘하다 하니까 그 후로 ..장윤정의 "어머나"까지 섭렵..
어느 순간..
아.......이래서 ....트로트 신동이 나오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답니다.
하루종일 트로트 노래 틀어주고 부모가 따라 불러주고
잘한다 이쁘다 하면 아이는 신이 나서 더~더~~잘 하게 되겟지요?!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키워서 방송에 나오는. 소위 말하는 스타 한번 말들어볼까.하는
욕심도 들긴 했어요. 배우는 속도나 거거에 반응하는 걸 너무 좋아햇으니까요.
그런데..그러면서 다른 활동은 시시해하는걸 보니
마음을 완전히 접었어요.
처음엔 틀어줘. 왜 안 불러? 하던 아이는 서서히...흥미를 다른 곳으로 돌렸고.
그냥저냥 평범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선천적이다라는 이론을 말씀하시면서 긴연아, 조수미. 박태환 얘기 많이 하시는데요.
물론. 그 분들의 뛰어난 잠재적 재능까지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 재능을 진짜 실력으로 꽃 피운 건
어쩌면 자기 자신까지 포기한 '엄마'의 역할도 무지무지 컸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요.
오래전에 본 거라 정확한 워딩은 자신없지만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조수미씨 엄마는....본인이 성악을 하고 싶어하셔서.
어린 조수미에게 가난한 단칸방에 살면서도 피아노 엄청 치열하게 시켰다고 했고.
김연아 선수 엄마도 피겨 선수 무청 동경했다고 ...기억해요.
박태환 선수는 천식인가 ..아파서 수영보냈는데 너무 좋아해서 성공한 케이스라 들었고.
물론....아무 택도 없는 싹도 있습니다.
통통족이자 운동젬병인 우리 부부에서 태어난 저희 아이..
거의 매주 수영장에서 놀았는데...무서워..무서워..하더니 1년만에 ...
손 안 잡고 떴습니다. 얼마나 기특하던지!! ㅋㅋㅋ
선천적인 거 ..전혀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원래 잘 못하는 분야도 있을 것이고..조금만 노력해도 확 느는 종목도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그래..원래 그렇겠지..별 수 있겠어....이런 마음.
아이가 직접 말로 듣지 않는다고 못 알아차릴까요??
저 역시 공부 머리 좀 타고 태어나지..ㅠㅠ
운동 신경 좀 더 있었으면...ㅠㅠ ..바랄 때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선천적으로 될 놈보다는
노력하면 잘 될 놈쪽으로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