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롯데시네마에서 '화차'를 보고 이틀 동안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우습게도 내가 여주인공 차경선 입장에 처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뭐 였을까하는 생각...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너무어이가 없어서...한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게 그런 부모가 있다는 거야, 뭐야, 뭐 이런 황당한 상상을 하고 있나!!!내가 그런 경우였다면 법의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 했으려나...그러나 아무도 나를 지켜주지 않고, 아무도 날 지켜 줄수없다는 생각...그런 연민이 들기도하지만 살인은,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은 우리와는 다른 족속이란 말이 맞다는 생각...나자신 픽션에 대한 너무 진지한 접근...
그리고 몇시간전 cgv에서 '가비'를 보았습니다. 남주인공들이 가슴에 꽉 박혀서 나를 따라온듯 합니다. 주진모, 박희순 그리고 여자연기자중에 가장 프로다, 싶은 김소연...
박희순 연기 여러번 봤지만 특별한 감정이 없었는 데, 정제된 연기 최고였습니다. 주진모는 영화에서 굵직한 배역 많이 맡았는 데, 특별하게 인기와는 무관한 배우 같습니다. 이유가 뭘까!!!생각 했습니다.
러시아,일본,청나라등 무지막지하고 야비하고 여하튼 이런 나라들 틈바구니에서 그래도 살아 남았다는 거, 그래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있고 어쨌거나 지금 잘!!!살고 있다는 거에 무지 감동 받았습니다. 유치하게 애국심이 막 생기네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좋은 국민이 되어야 겠다. 뭐 그런...아이들이 들으면 유치하다고 코웃음 칠 뭐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