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머니 닮아 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예요.
제가 좀 잔소리 했습니다.
저랑 살면서 그래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리는거 많고 먹긴하지만 사약받는 얼굴로 먹느것도 있고
그렇거든요.
늙어서 애들한테 구박받는다..
우리가 자식들한테 얼마나 대접받고 살지는 모르겠지만 하다못해
며느리 사위랑 외식을 하러 가도 어른이 식성이 까다로우면 애들이랑 편히 어딜 못가구
흉잡힌다...지금 당신 어머니를 봐도 안그러냐?
그걸 자기가 겪으면서도 그렇게 살고 싶냐?
시어머니께서 가까운데 살고 계신데요..
한 까다로움 하십니다.
안드시는 종류보다 드시는 종류를 세는게 훨씬 빠른 정도예요.
몇가지가 없어요.
안그랬으면 제가잘은 못해도 우리 해먹는거 덜어서 갖다 드리면 되는데
워낙 가리는게 많아서 그냥 재료를 사다 드립니다.
입맛에 맞게 해드시라고요..
식당에도 가면 먹으면서 내내 맛이 있네 없네 짜네 싱겁네..재료가 어떻네..
타박을 해댑니다.
먹고 있는 우리한테 이게 맛있냐?
묻기도 합니다..
그래서요...거의 같이 안갑니다..
뭐 사다 드릴까 물으면..아무거나...
근데 아무거나 잘 드시는 분이 아니란걸 남편도 잘 알기 때문에 결국엔 맨날 사다드리는거 사드립니다.
안까다로운 분 같으면 이런거 저런거 새로운거 만들면 드셔보시라고
권해볼텐데...그 반응이 무서워 안 그럽니다..
더럽게 맛없네..이런말씀 잘 하시거든요.
물론 제 음식에 대고 바로 그렇게 하시진 않지만...
본인 입맛에 안 맞는 음식에 대고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남편이 윗 상사 흉을 보대요..
회식하면 맨날 자기 좋아하는데만 갈려구 한다구요..
회식이면 이곳도 가고 저곳도 가고 여러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오직 오리 아니면 보쌈만 먹으러 가잖다고..
채식주의자도 있을 수 있고 싫어 하는 음식이 있을 수있겠지만
너무 티내지 말고 그런 자리 가면 좀 적게 먹든지 아님 다른 반찬들을 먹던지 그래야지
어찌 본인 취향에 다른 사람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지,,,
암튼 너무 까다로운 사람들과 그 걸 너무 들이미는 사람들은 ...힘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