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에 갑자기 고아(?!!)가 됐습니다....
친정엄마는 근 20년 전에 제가 고등학생때 돌아가셨구요..
그땐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라 별 힘든게 없더군요...
2월초에 친정아버지께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어요
여든이 다 되가시는 연세에 6개월정도 고관절 수술 후유증과 신부전증 등등으로 입원해 계시긴 했어도
이번 설 명절엔 병원에서 외출을 보내 줄 정도로 회복이 되셔서
이제 곧 회복하시겠구나 했는데 설 명절 지나자마자 급성심근경색과 장출혈, 말기신부전증으로 인한 요독증으로 대학병원 으로 옮긴지 1주일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요....
저 아직도 하루의 대부분을 눈물로 보내고 있고 아버지와의 기억들로 맘이 힘듭니다
아버지 돌아가신게 제 탓같기만 하고요
좀 더 잘 해드리지 못한게 미안하고 그런 맘들로 울다가 잠들때가 많습니다
이제 두돌되는 아기도 있는데 아버지가 막내딸 손주라고 제일 이뻐하셨거든요
결혼 6년차에 시험관으로 만난 손주라 더 귀하게 여겨주셨죠
그런 아기 재롱피는 모습보고 또 웁니다
얼마전엔 호흡곤란 증세까지 있어서 내과에 모든 진료를 받아봤는데....
원인이 없다네요...
의사 말로는 산후우울증에다 아버지 일로 우울증이 더 심해져서 그런게 아닌가 하더라구요.....
밤에 자도 자꾸 깰때가 많고 잠들기가 힘드네요
오빠 언니들도 그냥 자꾸 울지 말하고....아기 아빠도 그런 말 하긴 하는데...
그냥 무작정 눈물만 나네요....
이 정도면 저 치료 받을 정도인가요??
아니면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다들 이 정도로 힘드신가요??
종교가 천주교라 지금 미사도 열심히 드리러 가는데도
맘 한켠에서 왜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 울컥울컥 분노가 치밀어오를때가 많습니다
힘드셨던 분들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