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쪽 비슷한 곳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좀 서글퍼집니다.
(교정 교열쪽에서 일했었거든요)
82쿡 게시판에서 아이들 한글 맞춤법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느냐는 글보다
영어학원, 영어교육 프로그램 어떤 것이 좋냐는 글이 더 많이 올라왔던 게 사실이잖아요.
외곡된 사실
어의가 없어서
제가 더 낳아요
그러면 않돼
나에 사랑
그렇게 되어져요
나의 옆집의 사람
.....한다능~
어떤 사실이 붉어지다
어떤 사실이 들어나다
거기다 요즘은 '괜춘하다'라는 단어까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물론 교정이나 교열 보다보면 정말 웃기는 경우 많습니다.
대학교수요? 맞춤법 쥐뿔도 모르는 분들 많아요. 아무리 공대나 경영 교수라지만.
나이 40이 넘어서 보수 어쩌고 하면서 자신이 보수라고 하는 사람도
맞춤법은 엉망도 그런 엉망이 없고...
우리나라 분위기 전반이 '맞춤법은 몰라도 된다'
'틀려도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는 것 같아요.
아랫글에서도 혼동될 만한 부분이 아니라 분명히 틀린 글에 대해서도
모를 수 있지라고 하거나 심지어는 어원까지 가지고 나와서 소위 '쉴드' 쳐 주는 모습이...
82쿡에서도 아이들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면 좋으냐는 질문은 산더미지만
아이들 한글 맞춤법, 문장력, 논리력은 어떻게 기르면 좋으냐,
특히 맞춤법에 대한 고민은 얼마나 올라왔을까요.
블로그에서도 보면 '파워블로거'라는 사람들도 정말 맞춤법은 끔찍합니다.
연애상담글을 올리는 블로거 중 자신의 이름을 맨 먼저 올리는
'XX이다'로 시작하는 블로거가 있는데, 보기만 하면 교정을 해 주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교정자들이 소위 딸기밭이라느니 헌혈팩이라느니 양념게장이라느니 하고 놀리는 글이에요.
맞춤법이 약한 분들은 MS-Word 보다는 우리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쓰시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아래아한글은 100% 정확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교정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데
MS-Word는...어이구..... 맞춤법 프로그램이 없다고 보면 될 정도거든요.
82쿡에서만이라도 맞춤법을 지켜서 가능하면 글을 올리고,
지적하는 분들도 너무 따갑게 지적하지 마시고 그냥
외곡 → 왜곡
이 정도로만 지적하시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 같아요'라는 표현을 싫어하지만 이럴 땐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