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제가 독서지도 공부할때 선생님께서 주신 글인데 책장정리하다가 우연히 다시보니 가슴이 찡하고...
참 슬프고...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구나했는데...
딸아이가 보더니 이 글 너무 슬프다 하면서 눈물을 흘리네요.
82언니들께 보여드리려 올려봅니다..
엄마,아빠가 같이 읽는시
작자미상
지난날 우리에게 아이가 탄생했어요
평범한 출생이었지요
이일 저일로 바빴고,치러야할 고지서도 많았기에
내 아이는 내가 없는 사이에 걸음마를 배웠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을 배워
나는 아버지같이 되겠어요. 아버지
꼭 아버지를 닮을거예요.
언제 오세요.아버지
글쎄다.하지만 다시 보게 될 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겠지
내아들이 지난달 10살이 되었군요.
공 사주셔서 참 고마워요.아버지 함께 놀아요.
공 던지기를 좀 가르쳐 주세요.
오늘은 안되겠다. 할 일이 많다.
아들은 괜찮아요 하며 밝은 웃음을 머금은채 나갔다.
나는 아버지 같이 될거에요. 아시죠?
나는 아버지 같이 될거에요.
언제 오세요.아버지
글쎄다,하지만 그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꾸나
내 아들이 며칠전 대학에서 돌아왔더군요.
사내답게 컸길래 나는 말했지요.
내 아들아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잠시 함께 앉아 있으려무나
아들은 고게 저으며 말하길
차 열쇠를 좀 빌릴 수 없을까요? 이따봐요
언제 돌아오니 아들아
글쎄요.하지만 그때 함께 좋은 시간을 갖도록 하죠.
나는 은퇴한 지 오래이고, 아들은 이사를 나갔죠.
지난달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괜찮다면 한 번 볼 수 있겠니?
그러고 싶어요.아버지..시간만 낼 수 있다면
새 직장은 바쁘고 애들은 감기에 걸렸어요.
얘기하게 되어 반가와요.아버지
전화를 끊고 나자 선뜻 깨닫게 된 것은
내 아들이 나랑 똑같이 컸다는 것
내 아들이 꼭 나와 같다는 것
언제 집에 오니, 아들아
글쎄요.하지만 그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