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서 운동삼아 걸어갔어요.문제는 제가 평소에 거의 안 걷는다는..
가게에 도착하니 가게앞의 의외로 한산해서 별거 아닌가보다 했는데 웬걸
날씨가 추우니까 그 조그만 가게안에 꾸역꾸역 다 들어가서 뱀또아리처럼 줄이 배배 꼬여 있어요..!
네시에 문 여는데 두시반부터는 줄을 서야 안전하게 고로케를 산다는군요..ㅠ.ㅠ
네시반인다..고로케는 품절되고..
남은 스콘과 꽈배기라도(완전 헛걸음은 좀 많이 억울하니까..) 건져보려고 줄어들지 않는 줄과 점점 비어가는 스콘 꽈배기 쟁반을 번갈아 보며 똥줄을 태우던 끝에 겨우 스콘 두개,2천원어치를 손에 쥐었을 때는 다리가 쑤셔서리..ㅠ.ㅠ
아 김새라,집에 가다 감자라도 사가야지,혼잣말을 하는 순간 번쩍 떠오르는 생각..!
전 고로케를 찐감자 으깨서 볶은 고기 섞어 빚어 밀- 달- 빵 묻혀 튀긴 거라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온건데
눈앞에서 줄어들던 고로케는 고로케<빵>이었던 거예요.
아~~~그 빵일 줄 알았으면 안가는 건데..빵이 맛있어봤자지..흑흑..
좀 많이 만들면 되지 않느냐 왜 이리 일찍 닫느냐 하는 다른 손님들 원성에 쥔장 말씀이 "내일 팔 거 만들어야죠,이게 일곱시간 걸려요"하는 소리를 들으니 더 확실해 지잖아요..?발효하는 고로케 뽱!!!!!!!
난 원래 그 빵 안 좋아하는데..ㅠ.ㅠ
왜 고로케란 소릴 들으면서 정말 털끝만치도 단 1%도 빵일 수 있단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 그 빵 디게 잘 만들어요..안먹어서 그렇지..ㅠ.ㅠ
감자사러 근처 하나로 들렀다가 뭔가 미진해서 홈플러스 들렀다가 괜히 짐만 늘어서 다시 사십분을 걸어오니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