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제부와 성격이 너무 맞지 않아 이혼하려하는데요..
결혼 5년째이고, 5살딸과 다음달 태어날 아들 임신중인 상태입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여태껏 행복하고 편해보인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처음에는 사정상 시댁에 들어가 살아야했고, 분가한지는 2년 좀 지났네요..(시댁에서 걸어서 한 15분거리)
시어머니는 일을 사서하시는 스타일로 음식도 온동네 친구분들꺼 까지 완전 넉넉히 해서는 친구분들 대접하시고(덕 쌓는거라 믿으심), 며느리는 당연히 차리고, 같이 먹고, 치우고...
또 깔끔하신게 좋긴한데 계속 닦고, 쓸고, 빨래도 손으로 직접하고, 흰옷은 무조건 삶는빨래해야하고..
세탁기는 탈수용.. 시댁사는동안 시어머니,시할머니, 시동생꺼까지 동생이 했네요..
제부는 손하나 까딱 안했어요.. 시어머니가 안시키시니..
분가하면 좀 편해질 줄 알았으나, 일주일에도 몇번을 시댁에 갑니다..
시아버진 외국에서 일하셔서 일년에 서너번을 2주정도 있다 가시는데, 그 2주동안은 매일 시댁으로 출퇴근해야합니다.
손녀딸 보고 싶으셔서..(한 하루이틀 두분 여행이나 멀리지방 가시면 그때는 또 집 비우면 안된다며 집지키라고 시키십니다.. )
언니 입장이고, 다른집안이라 그런지 이런일이 이해가 안되요..(시아버지 오셨다고 매일 가야하고, 집비우면 안된다고 집지켜야하고..)
시어머니께서 젋어 일을 많이 하셔 그런가 허리며, 손목,무릎등 자주 아프다하시다가 (이러시면서도 일을 벌리십니다..음식,청소등등)
요근래 무릎은 수술하셨고 허리는 병원다니십니다..수술하고 입원하래도 갑갑하다고 금방 퇴원하십니다..
그러면 그 뒷바라지는 며느리 몫. 온전히 다 하지는 않지만(주위에 어머니 친구분이 가끔오셔서 음식도 해주시고..) 만삭의 몸으로 2층주택 오르내리며 청소, 빨래등 시어머니 수발드는거 쉬운일은 아니지 않나요??
근데 아들내외가 성격이 맞지 않아 싸우고 하는게 꼴보기 싫다고 시어머니도 그냥 헤어지랍니다. 애들은 놔두고 가라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얘기하시며 친정 가있으라고해서(친정 어른들도 너희 이런거 아셔야한다며)
조카는 시댁에 두고(근처 어린이집 다녀요..)제부가 친정에 데려다 주고 갔다네요..
둘은 너무 성격이 안 맞아요.. 시댁에 정말 자주가는데 그래도 제부는 자기엄마만 너무 안쓰러운가 봐요
시동생은 서울에, 시아버진 외국에, 시할머니는 몇달전에 요양병원 같은곳에 들어가셨어요..그래서 시어머니 혼자시죠..
그리 안쓰러우면 본인이 잘하면되지 꼭 마누라 앞세워 효도할려해요.
제부가 지금 한 일년가까이 일을 쉬고 있는데 생활비를 시어머니가 주십니다.(아들보고 일하지 말고 좀 쉬랍니다. 그동안 2교대 일했는데 안쓰러우셔서..)
적금 50넣는거 포함해서 150만원..이래저래 보험도 있고, 3식구 생활하기 넉넉하진 않잖아요..근데 제부가 걸핏하면 그돈 다 어쨌냐며 이제부터 자기한테 얘기하고 돈타쓰라고 한지 며칠됐나봐요
사실 직장생활 할때도 돈버는 유세 있었어요.. 첫애 낳기 일주일전까지 동생도 일했고 그뒤에는 애 키우느라 일 안하고 작년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그러고는 둘째생겨 못했네요..
제부는 집에있으면서도 본인은 시댁에 잘 안가면서 임신한 마누라는 애 보내고 집안일하고, 신랑 밥 채려주고, 시댁가서 또 정리하고 점심드신다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점심 같이 먹고 먹은거 치우고 핑계만들어서 나와야 합니다..
병원간다든지, 친구가 근처 왔다든지, 다들 아주 당연히 며느리가 시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런거 말고도 동생은 하느라고 합니다. 별로 토 안달고. 나중에 엄한 소리 안들으려고..할건 해야한다며...
근데 말투가 좀 뚱하고, 별로 애교없는 성격이에요
그간 한일도 인정 못받고, 오는은 '니가 별로 한 일도 없잖아'이런 얘기를 시어머니 한테 들었다는데 참 속상하네요
시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둘이 어쩔꺼냐고 해서 제부가 동생한테 '니 성에는 안차겠지만 노력해 보자하면 노력해보겠다' 했다네요..그래서 동생도 '당신이 노력한다니 그러면 나도 노력해 보겠다'했는데
시어머니는 그걸 보시고는 동생보고 자기 아들이 이리 숙여 들어갔으면 니는 '내가 부족하고 잘못했다' 안했다고, 아들이 노력안하면 니도 안할꺼네 이러시면서 니는 안되겠다네요...
이러시며 걍 친정에 가라 .애들은 이제 내 아픈거 다 낳으면 충분히 키울수 있으니 놔두고 가랬데요..
동생은 우선 생각도 정리할겸 친정에 와 있는데, 애를 놔두고 나와도 괜찮은지 걱정입니다. 이러다 뺏기는거 아닌지
그시어머니 친구분중 자식뺏기고 이혼해서 친정돌아왔다가 애들이 보고싶어 다시 합친 딸이 있는 친구분이 있어요.당연히 애들은 아빠가 키운다고 생각하는데 이일을 우짜면 좋을까요??
경제적 능력은 시댁이 좋습니다. 친정은 별로 재산도 없고 그러네요 ㅜㅜ.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