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합가 10년이고 사실 직장생활하느라 한 쪽 눈을 감았지만
정말 싫은 감정 많지요..
애들과 살림 봐주시는 노고라고 감사히 여기려고 노력하지만
솔직히 맘 속으로는 별로 고맙지 않습니다 -_-;;;
원해서 된것도 아니고 시어머니가 간절히 애들과 있고 싶고 본인 살림 잘하신다고
자꾸 도와? 주고 싶다고 하셔서, 그리고 외아들이라 어쩌는 수 없다고..
순진한 새댁 시절 그냥 저지른 일인데요
시집간 시누이가 삼일절에 놀러왔는데 이 시누이가 합가 며느리 고충을 잘아는
그야말로 그 집 시댁에 된통 당하고 사는 며늘입니다
저를 몹시 동정?하고 상황이 이래서 미안하다.. 생각하는 편이지만
별로 자기가 엄마 모실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죠..
문제는 가끔 오면 지나치게 합가된 며늘의 고충을 편을 들며
시어머니들 문제를 성토하고 자기 자신의 스트레스도 풀고 하다보니
괜히 저만 중간에 너무 이상해져요..
그제도 시어머니, 제사 지낼 시간 말씀하던 찰라
시누이가 마구 짜증을 내며 요새 그런 건 좀 우리도 사서 하자고.. 엄청 강하게 말해서
마치 제가 사주한 것처럼 분위기 싸아..
결국 시누이와 시어머니 모녀가 한 바탕 했어요..;;
시누이는 자기 엄마 성격이 보통 아니니 너도 참 안된 인생이다 뭐다.. 한바탕
자기 이야기인지 뭔지 소리를 지르고 시어머니 비위 다 상하게 하고 가버리는 바람에
괜히 저는 그 뒷수습 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매번 뭔일인지...
시어머니는 '요새 젊은 여자들'에 아주 학을 뗍니다. 저도 할 말 다하고 히스테리 부릴땐 부리는 성격인데
시누이가 더 기승을 부려서 막상 그제도 할 말은 하나도 못하고...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