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초등 고학년입니다
말 안듣기 시작할 나이라지만 아직까진 엄마 무서워하고 공부할 때는 집중력도 나이치곤 대단한 편입니다.
학교 성적도 상당히 좋구요
그런데요 제가 아들땜에 참을 수 없는 게 , 아니 빡 돌아버리는 거는요
내가 이야기할 때 꼭 아는체 하며 끼어드는 버릇이예요
마치 아줌마들이 대화 도중에 추임새 넣듯이.. 근데 그게요 말 중간에 톡! 하고 끼어들거든요
엄마아빠 대화도중에도요 필요없는 추임새 같은 거요
아무리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어요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말끝나자마자 바로 즉시 쉴 틈없이 대답이나 끼어들기를 해요 마치 문장 끝에 마침표나 띄어쓰기없이 글을 쓰듯이요 돌아버리겠어요 내 말이 늘 얘때문에 끊겨요
행동면에서도요 간식을 다 먹은 것 같아 치우려는 순간 내 손과 동시에 낚아 채려고 해요 쏟을 뻔한 행동들을 하는 거예요
매번 그래요 치울까 물어 볼 때도 있지만 한참 안 먹고 내버려두면 그냥 치우기도 하잖아요 그때마다 이래요
늘 내 손이 움직이면 가만 있다가 동시에 내 행동을 막는 거예요 아니 입은 뒀다 뭐하나요
오늘 아침에도 내가 김치를 집는 순간 쳐다보다 동시에 젓가락을 대는 거예요
어릴 때는요 내 뒤에서 따라 오다가 갑자기 사선으로 가로질러 툭 튀어나와 꼭 내 앞을 막으며 가는 바람에 늘 넘어질뻔 하곤 했어요
그 때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거든요 갑자기 앞사람 앞으로 끼어 들지 말고 네가 가던 방향대로 직진해서 가라고 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초2까지도 그랬던 것 같아요
말도 넘 많고 쓸데없는 말이 많아요 얘랑 있으면요 꼭 아줌마들이랑 수다떠는 기분이에요
온갖 것을 간섭하고 아는 척 하며 말을 하고 싶어 미치겠나봐요 하다못해 음식쓰레기 버리러 가는데 분홍색봉지에 담겨 있으니까 아니 이렇게 예쁜 걸 버리게 되었네 이렇게 굳이 안해도 될 말도 하루종일 해대는 거예요
그리고 개그 프로에 미쳐 살아요 생활이 개그맨 흉내나 유행어 연속이에요 개그 프로 보면 쉴새없이 서로 말을 해대고 남의 말 자르며 끼어들고 웃기잖아요 그걸 보고 이러는 걸까요 사춘기오면 말을 안해서 죽겠다는데 얘는 절대 안 그럴것 같아요 조용히 좀 살고 싶어요 얘땜에 미칠 것 같아요
제가 화를 벌컥벌컥 내고 뚜껑이 열릴때는 때리기도 하니까 많이 무서워하는데도 이런 행동들은 도저히 바로잡히지 않아서 정말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얘가 왜 이러는지 제발 좀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