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랑 별일 아닌걸로 말다툼을 하다가
제가 남편에게
"날 사랑하기는 하냐고...
난 당신에게 밥해주고 빨래 해주고 애들 키워주고
돈 벌어다가 살림하는 여자로서 당신이 필요해서 같이
사는 여자로 밖에 안 느껴진다...
당신은 언제든지 내가 할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날 버릴 것 같다."
남편이 제가 저 말을 했다는 자체가 참 자기에게는 충격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냐고...
사랑이란 말로만 표현해야 하냐고...
그냥 느낄수 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제가 사랑이란 가슴에만 담아 두지 말고
가끔은 표현을 해야 하지 않냐고 그러니까 꼭 그럴 필요가 있냐면서
또 싸웠네요.
20년 가까이 살면서 먼저 스킵쉽 절대 없고 사랑한다는 말도 절대 먼저 안하고
뭐든지 자기가 먼저인지 남자.
가끔은 한번쯤은 부드러운 남자가 되는게 그리 어려울까요?
그냥 속상해서 님들께 하소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