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이죠...
17개월 아들데리고 봄학기 문화센터 강좌 들으러 갔다가...
평소 엄마랑 넘 둘이서 집에 있은 탓인지 아직은 또래들을 싫어하는 아기지만, 그래도 다른
아기들을 때린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밖에 나가면 순둥이, 이런 순둥이가 있을까 싶어요...
이 시기의 아이들이 서로 놀지도 않고, 그냥 서로 갖고있는거 뺏으려고만 하는거 알고있고
때리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상대를 때리진 않지만, 왜 애들 서로 툭툭 건드려보는거 있잖아요..
그러다 힘조절 안되며 얼굴이나 상처나고....
몇번 우리 아이가 다른 아기한테 긁히거나 맞은 적 있어요..
그런데 그때마다 제 친구나, 혹은 문화센터의 다른 엄마들은 대부분 어머나, 어떡해.
미안해요. 누구야 그러지마...하고
그럼 저도 웃으며 괜찮아..친구야 사이좋게 지내~~하고 넘겨버리는데...
오늘 문화센터에서 옆에 엄마 아기가 울 아들 기저귀 갈고 있는 중에 와서는
울 아기가 보고있는 장난감 뺏으려하고, 아들이 안주니 뺨쪽 때리려고 해서
제가 급히 울 아들 막으면서 친구한테 그러면 안돼~~했어요.
그러면서 그 엄마를 힐끔 보니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고 있더군요;
자기 아이가 뭘 하던말던;;
그렇게 한번 말리고, 그런데 역시나 다시 와서 울 아들 머리를 때리려고 해서
제가 넘 화가 그 아기 손을 꼭 붙잡고, 저리가~!하고 강한 어조로 말하며
손을 살짝 뿌리쳤습니다.
그러니 그 아가가 당황했는지 주춤하며 자기 엄마한테로 가버리더라구요.
생판 처음 보는 아이가 울 아이한테 그러니 짜증스러운데 그 엄마는 그걸 보면서도
저한테 한마디 미안하단 소리도, 자기 아이를 말리는 제스쳐도 안 취하더라구요.
그 엄마가 더 얄미워지더라구요...
근데 이런 엄마들이 은근히 많더라는거...
정말 이해가 안되요.
저희 아가는 다른 아이를 때리진 않지만 지나다가 살짝 부딪힌다던지 해도 전 '친구야~미안해'
하며 대신 말하는데...
자기 아이가 남의 아이를 때려도, 해꼬지해도 그냥 정신줄놓고 멍~~~때리고 있는 엄마들
정말 이해가 안되요...
자기 자식이 안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