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호프집 서빙 알바할때..
다른 알바들 다 남자, 나만 여자..
일이 아무리 봐도 여자가 할일은 아닌것같았어요. 힘을 쓸일도 많고(요런경우, 사장이 이런건 남자가 해야한다고 남자 알바들 시킴) 나만 여자 알바고, 내 할일을 다른 알바에게 떠맡기는거 같고..
혼자 생각하길,
사장이 어쩌다 나를 잘못채용했다보다.
이쯤에서 빠져줘야겠다는 순전히 이타심에 한달만에 그만둔다고 말했어요.
그럼 당연히 남자알바 쓰겠거니 하고..그런데 후임이 들어와서 인수인계하는데, 나보다 더 키작고 약해보이는 여자알바 ㅠㅠ..
괜히 그만둔다 했다 후회했죠.
이런 일이 수도 없이 반복되고, 내가 빠져주면 다 좋을거같다는 생각들이 늘 괴롭히는데요..
운전하면서도 이놈의 이타심이 늘 고민이에요. 앞을 보고 운전을 해야하는데 룸미러를 보고 운전을 한답니다.
뒤에 택시라도 쫒아오면 늘 불안하고..--;; 천천히 가야하는 동네골목길에서 택시가 쫒아오면 빨리 고속 주행하고..
생각으론 택시가 답답하면 1차선이라도 추월해서 가겠지 하면서도 어느새 엑셀을 고속으로 밟고 있네요..휴~
최근에 시간이 남고, 텔레비젼좀 그만봐야겠다해서 편의점 알바로 들어갔는데요,
어제 사장이 그러는거에요. 일주일 해보고 정 힘들겠다 싶으면 말하라고.. 다른사람 구할수 있다고..
말투는 분명 걱정하는 말투였는데 왜 난 또 그만두란 얘긴가? 하는 생각만 먼저 드네요.
이 자격지심..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뭐..열등감에서 온다는 말도 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