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가족 제도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답해 조회수 : 2,972
작성일 : 2012-02-19 23:47:24

오늘 남편이 오작교 형제들을 보고 있었네요. 저는 설겆이 중이구요.

남편 왈' 우리 나라 많은 문제들이 대가족 제도를 잃어버려서 그런 것 같다'며,

 '대가족 제도가 참 좋은 것 같다'고 하네요. 허걱.

전 절대 반댈세 라고 했네요.

 이해심 많고, 좋은 시어머니, 포용력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라면 모를까?

어쨌거나 과거 우리 나라 대가족 제도에서 일방적으로 며느리, 어머니들의 희생이 강요당했던 건 아닌지요.

남편은 '에이, 앞으로는 안그러지' 하는데

우리 나라 남자들이 변한다 한들 얼마나 변하겠나요.

괜히 분개해서 펄펄 뛰니 남편이 저 여자가 왜 그러나 하는 눈으로 보내요.

 

당장 대가족 제도 체험 할 기회가 명절 아닌가요?

명절이면 시부모님 아래 며느리들은 다 눈치보느라 바쁘고

남편은 지 엄마 아빠 집에서 군기 다빠져서 마누리 시켜 먹켜 먹느라 신세가 늘어지는데...

명절엔 엄청난 식구 설겆이도 안끝났는데 밥먹고 뒹굴거리며 티비보면서도

저한테 '아 식혜좀 내오지" 설겆이 하던 수세미를 던지고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끝나면 집에가서 두고 보자 하고 참고 있구만

그나마 평소에 조금은 가정적인 편이라 봐주고 있지만

더 한 남자들도 많으리라 생각하면 대가족 제도 하의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전 이리도 부정적인데

그런 대가족 부러워하며 환상을 갖고 있는 남편은 죽었다 깨나도 며느리 노릇 이해 못하는 것 같네요.

님들중에서 대가족 제도 좋아하시는 분 있나요?

IP : 1.227.xxx.8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12.2.19 11:54 PM (14.52.xxx.59)

    대가족제도는 힘들죠,현실적으로.
    대가족 제도 좋아하는 사람 분명 있어요,제사 명절 신나서 일하는 분들도 진짜 주변에 30%이상은 되요
    좋은 사람은 조용히 즐기고,싫은 사람이 큰 목소리로 싫다 싫다 하니 더 그렇게 보이는거죠
    대가족 제도 해도 남자들도 분명 고충이 있을걸요
    하다못해 티비채널권이라도 잃을테니까요 ㅎㅎㅎ
    아무리 남편분이 거품물고 좋아해도 이제 대한민국 현실에선 힘들어요

  • 2. ㅋㅋ
    '12.2.19 11:57 PM (220.78.xxx.74)

    그럴때는 님도 그렇게 말씀 하세요
    나도 대가족 제도 부럽다고
    그러니 당신이 우리 부모님이랑 우리 오빠들하고 같이 살자로 ㅎㅎㅎㅎ
    이렇게요

  • 3. 1231
    '12.2.20 12:08 AM (218.53.xxx.78)

    저는 남잔데, 저도 대가족은 싫어요.

    가끔 가족들이 모여서 화기애애한건 좋은데....

    일상생활이 굉장히 불편할것 같습니다.

  • 4. ㅡ.ㅡ
    '12.2.20 12:15 AM (118.221.xxx.249)

    우리나라 이런 구조상에서는 대가족제도 반대입니다. 남자들이 다 집안살림하고 여자들이

    다 직장다님 몰라도...누구하나 희생해야 온집안이 다 편안해지는 시스템에서는 절대 반대입니다.

  • 5. 대가족 제도가 좋죠
    '12.2.20 12:17 AM (188.22.xxx.117)

    며느리라는 노비가 24시간 상주하면서 갖가지 시중을 드는데

  • 6. 환상
    '12.2.20 12:22 AM (36.38.xxx.27)

    저는 이상하게 대가족에 대한 로망이 있나봐요.
    제가 그 속에서 살긴 버거워서 감당 안되지만 대가족 특유의 느낌은 그리워요. ㅋㅋ
    들여다보면 여자들의 희생을 전제로한 가정이고 실제로 부딪히며 살다보면 갈등도 어마어마 하겠지만.
    그냥 왠지 그 복작거림과 정 같은거요. 그런게 부러울때가 있어요.

    제가 시트콤을 유독 좋아하는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그게 아무래도 끈끈한 인간관계에 대한 대리만족 같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긴밀한 관계를 맺기엔 자신없고,
    대신 시트콤에서 서로 지지고 볶고 정들고 하는거 보면서 정서적인 위로를 받는다고 해야할까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그 가족들도 그렇고 순풍 산부인과,웬만해서 그들을 막을수 없다, 똑바로살아라 등등
    대부분의 시트콤은 여러 가족과 이웃들이 얽히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잖아요.
    전 그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ㅋㅋ 실제로는 아파트 옆집사람 얼굴도 모르면서.^^:;
    그래서 그런지 대가족 좋아보여요. 내가 할 자신은 없지만요.

  • 7. ...
    '12.2.20 12:38 AM (115.126.xxx.140)

    상주도우미가 2-3명 정도 있으면
    대가족제도 괜찮죠.
    며느리가 상주도우미하라면 반대고요. ㅎㅎ

  • 8. ok
    '12.2.20 12:45 AM (221.148.xxx.227)

    명절 하루 가족들 만나도 뒷말이 무성하고 이혼하니 마니..하는마당에...
    드라마니까 그렇지 극히 이상적인거죠
    요즘 며느리들 시부모들과 살려고 생각조차 안하고
    시부모들도 달갑지않아요. 서로 눈치보고 피곤해서...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 9. 정말
    '12.2.20 12:48 AM (125.186.xxx.11)

    딱 싫어요!

  • 10. ...
    '12.2.20 12:58 AM (180.71.xxx.244)

    교육적으로는 매우 좋은 것 같아요. 전제조건이 다들 이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주는 경우에요.
    아이들에게 매우 좋죠.
    모계쪽으로 대가족제도가 가면 서로 좋을 것 같아요. 엄마와 딸이니 서로 아껴주려는 맘이 있고 사위라 어려워서 함부로 대하지 않고 서로 윈윈인데 시댁쪽으로 대가족이 되면 며느리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돈 안드는 가정부 정도가 되어서 서로 감정이 많이 틀어지는 것 같아요.

    위의 전제조건이 성립이 안 된다면 누구 하나가 무너져야 되는 구조인거 같아요. 안타깝게도...

  • 11. ㅇㅇㅇㅇ
    '12.2.20 1:13 AM (121.130.xxx.78)

    드라마, 특히 가족드라마는 이야기 전개상 대가족으로 나갈 수 밖에 없죠.
    그 많은 가족 구성원들을 제각각 가정을 만들어준다면 이야기 전개도 어렵지만
    세트장 짓는 비용도 더 들고 툭하면 각 가정이 만나야하니 안되잖아요.
    걍 한집에 한 세트에 몰아넣고 그 안에서 매일 지지고 볶게 하는 겁니다.
    고로 현대의 도시생활에 대가족이란 현실감 없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드라마라도 젊은 애들 나오는 트렌디 드라마 같은 경우엔
    가족이 없어요.
    따로 살거나 죽었거나 어디 외국 나가있거나 등등.

    제가 제일 싫어한 드라마 속 대가족이
    목욕탕집 남자들 이었어요.
    그냥 며느리가 시부모 모시고 사는 건 양반이죠.
    어찌 그집은 딸까지 같이 사는지... 물론 다른 층에 산다곤 하지만요.
    내딸은 끼고 살고 남의 딸은 저리 등골을 빼먹다니..징글맞아요.

  • 12. 모계쪽으로
    '12.2.20 1:28 AM (119.82.xxx.70)

    대가족인 경우도 긍정적이라 단정지을 순 없을 것 같아요. 사람 나름이지 시부모만 며느리를 함부로 대하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사위도 처가에서 대접 못 받는 경우 많습니다.

  • 13. 나거티브
    '12.2.20 1:33 AM (118.46.xxx.91)

    대가족제도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농사 지으며 함께 일하고, 같이 아이 키우던 공동체가 사라진거죠.

  • 14. noname
    '12.2.20 1:36 AM (112.149.xxx.236)

    별로...

  • 15. 분명히 장단점이 있죠
    '12.2.20 1:40 AM (112.153.xxx.36)

    그건 인정,
    근데 교육적으로 무조건 좋다도 반대인게
    우리 고전에 나와요.
    구전문학에도 나오듯이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손자가 그렇게 서럽게 운다는...
    이젠 누구와 우리 엄마 욕할꼬 하고요~ 우스개 소리 같지만 할머니가 손자손녀 놓고 서로 불만성토장 이건 이해가죠~?ㅋ 뭐 그렇게 스트레스 풀며 풍자하며 살았겠지만 그럼 울 엄마는 어디다 한을 풀어놓으셨을지? 아마도 없겠죠?ㅠㅠ 아들이 결혼해 며늘보기 전에는...ㅠㅠ
    그나마 아들도 없는 울엄마라면 어쩔거야~???
    농담좀 해보았는데요 저 구전 문학은 사실이네요.^^

  • 16. ...
    '12.2.20 1:54 AM (122.38.xxx.4)

    불편할거같아요..

  • 17. 특정인
    '12.2.20 2:11 AM (211.223.xxx.95)

    몇명내지 한명의 희생이 있어야만 가능한 제도라고 봅니다.
    예전에 가문의 영광인가..거기 보면 그나마 일하는 사람들과도 관계가 좋고 자기 가족처럼 챙기고
    집에 일 있으면 내 일같이 같이 나서서 집안일도 돕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대부분 특정인 한명내지 여자들만의 희생과 보조가 있어야만 유지가 되는 느낌이거든요.
    어디든 원래 그렇긴 하죠.
    누군가 소수가 온전히 희생하면 겉으론 그 집단은 평온해 보이기 마련이거든요.

  • 18. ..
    '12.2.20 4:06 AM (121.88.xxx.168)

    김수현 드라마나 오작교같이 대가족 나오는 드라마 보면 돌려버립니다. 흰 머리 숭숭 나온 며느리가 시어머니 비위맞추며 사는 거 더는 못보기 때문입니다. 저도 시부모랑 결혼한 뒤로 쭉 같이 살고 있고 시동생도 같이 살다가 나갔죠, 그런데, 요즘 몸이 아파요. 갑상선 자궁 아주 많은 부분이 아프고 가장 아픈건 마음입니다. 화병이죠. 드라마에 나오는 대가족처럼 살려면 조부가 돈과 지혜가 어야해요. 남편이 부인잡는 소리 하거든 발닦고 잠이나 자라고 하세요^^ 제 소원은 돈벌어서 시부모 독립시켜드리는 겁니다. 안살아본 사람은 몰라요.

  • 19. ..
    '12.2.20 6:52 AM (222.121.xxx.183)

    저도 모계 대가족 제도로 찬성이예요. 남자를 무시하거나 해서 그러는게 아니구요. 페미니즘 뭐 이런거 말고.. 실제로 겪어보니 사실 맞벌이를 해도 보통은 애 때문에 동동 거리는건 엄마들이고 그런 엄마들 중심으로 가족이 형성되면 더 좋을거 같아요..
    부계 대가족 제도를 보면 시어머니도 결국 며느리, 며느리도 며느리 딸은 남의집 며느리 이런 인식이니 피 안섞인 여자들끼리 뭘 하려니 문제가 생기죠.
    물론 내 핏줄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겠지만요..

  • 20. 마음이
    '12.2.20 6:54 AM (222.233.xxx.161)

    한사람이 희생해야 가능할거 같아요
    명절에 모이면 하루 3끼 차려내는게 큰일이더군요
    요즘 같이 바쁜 세상에 누가 하루 3끼 반찬하고 그많은 빨래 감당되겟어요

  • 21. ....
    '12.2.20 7:44 AM (121.254.xxx.72)

    완전 별로.
    저 오작교형제들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커플 케미때문에 재밌었던거지...이 대가족제도 설정은 볼때마다 불편하고 싫더라구요.

  • 22. 폴리
    '12.2.20 8:20 AM (175.215.xxx.19)

    오작교보면서 백일섭씨 만날 부인에게
    큰소리나 치고 가정적이지도 않고
    정말 싫었어요
    시엄니 앞에서 자기목소리 한번 못내고
    사는 김자옥씨 너무 안쓰럽구요
    말한마디 할라치면 남편이 득달같이 달려와
    어머니에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아이들이 있건없건 호통을 치고....

    어쩌다 한번 명절에서도 속상한데
    매일 저런 환경이라니 싫어요ㅜㅜ

  • 23. 설마
    '12.2.20 8:36 AM (118.47.xxx.13)

    누군가의 희생이 전제되어 있다는것을 간과하고 보면 아주 좋아요


    단 ~한사람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노예가 되는 수준으로 희생하면 됩니다2222222222222222

  • 24. 오노
    '12.2.20 9:38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거기 반찬 쫙 깔아 놓은거 보면서 너무 끔찍했어요.
    저런 밥상을 날마다 차린다고 생각하면 오노~~~~~~~

  • 25. ..
    '12.2.20 10:43 AM (175.211.xxx.113)

    남녀의 역할이 바뀐다면 오케이 하겠어요 ㅎ ㅎ

  • 26. 사막의문
    '12.2.20 10:58 AM (125.176.xxx.55)

    우리 나라에서 대가족은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 수발들 사람이요.
    공평하게 집안일 나누는 집안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또 거의 대부분은 며느리의 희생을 필수로 하죠.
    가족은 다 같이 좋아야 가족 아닌가요? --;;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가족 구성원들 대부분이 행복하다 해도 며느리는 불행하다면 하지 말아야죠. --;;;

  • 27. 가족형태
    '12.2.20 11:50 AM (121.143.xxx.126)

    요즘 한옥집들이 책이나 tv에 가끔나오는데 한옥이라면 대가족제도가 그래도 며느리에게 아주 불편하지는 않겠다 싶어요. 부모님방과 많이 떨어져 있고, 화장실,부엌도 멀리 있으며, 마당도 있고 하니까요. 하지만, 아파트 한공간에서 그많은 식구가 생활을 한다면 정말 너무불편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42 애견 슬링백 어깨 마이 아픈가요? 3 멍뭉이 2012/04/03 866
89941 커클랜드 화장실 휴지 좋네요.^^; 2 .... 2012/04/03 1,737
89940 남편이 해남에 골프치러 간다는데요. KTX어떨까요. 10 .. 2012/04/03 1,358
89939 개그맨 김준호씨에게 푹 빠졌어요. 31 김준호짱 2012/04/03 5,075
89938 방사능 너무 무섭네요. 62 탈핵 2012/04/03 5,576
89937 민통당이냐 통진당이냐..! 이건 분산된다해도 손해아니죠? 35 정당투표 2012/04/03 1,225
89936 도올선생님... 4 .. 2012/04/03 1,060
89935 靑 “아직 한방 있다”…대통령 사과 요구엔 ‘곤혹’ 9 세우실 2012/04/03 1,396
89934 키 클라 수영 시작했더니...ㅠ.ㅠ 6 알러지 2012/04/03 1,888
89933 추적 60분-천안함 알루미늄 흡착물 부분.AVI 4 연두빛구름 2012/04/03 905
89932 순천,,지금 바람이 너무불어 무서워요 ㅠㅠ 9 바람이.. 2012/04/03 1,489
89931 “문대성, 표절이 아니라 대리작성 수준” 5 00 2012/04/03 1,212
89930 무소속, 소수정당들 정말 황당한 선거문구 많지 않나요? 1 어이없어 2012/04/03 520
89929 민주당 ;총선후 MB를 청문회에 세우겠다 12 .. 2012/04/03 1,008
89928 아들 녀석 때문에 신나게 장봤어요 39 .. 2012/04/03 7,640
89927 스마트폰으로 사진 어떻게 올리는건가요? 1 에스프레소&.. 2012/04/03 945
89926 아침에 글 썼는데 답이 없어서 다시 글 써요. 2 답변해주세요.. 2012/04/03 708
89925 어제 반포 삼호가든 사거리 교통사고,, 35 ,, 2012/04/03 10,913
89924 박근혜도 '심판 대상'- 전국 자영업자들 낙선대상자 발표 4 단풍별 2012/04/03 949
89923 김정운교수가 바른말 했네요 33 ㅋㅋ 2012/04/03 12,849
89922 방송 3사 여론조사, ‘위험한 홍보’가 시작됐다 4 111 2012/04/03 1,070
89921 요즘 초1영어수준어느정도에요?영유안나온 아이기준 3 gggg 2012/04/03 1,625
89920 정말 생각할수록 열받아요 그새끼는! 12 생각할수록 2012/04/03 2,294
89919 김민선? 김규리? 6 이름 2012/04/03 2,440
89918 봉주10화를 듣고....잡놈들 고맙다... 7 연두빛구름 2012/04/03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