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결혼하지 갓 1년 된 새댁입니다.
저는 늘 시부모님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나중에 시부모님이 나한테 이러면 어쩌지..저러면 어쩌지..라며 잘 지내다가도
문득문득 걱정이 됩니다.
예를 들면, 내년에 시아버님 정년퇴임인데
여행가자하면 어쩌지? 돈 들여서 혹시 여행이라도 우리가
보내드려야 되면..우리 엄마 아빠는 뭐야? 시부모님만 여행드리는 일은
있을 수 없어..절대..! 나도 그러면 우리 엄마 아빠 여행 똑같이 보내드릴꺼야,,
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1년동안 주말부부였다가 이번에 3월부터 같이 합치게 되었어요.
이제까지 주말부부라서 신혼집에 한 번 안온거지..
이제 같이 살게되면 한 번 초대해야 될 것이고 그게 싫고
그러면서 결혼 괜히 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시어머님은 결혼했을 무렵은 저한테 약간의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말씀을
하셨는데(제가 예민해서 남들보다 더 크게 받아들여요) 그 이후로
상처받고....결혼과정에서 제가 상처받은 것들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맘속에 품고 있다가 한번씩 욱~하고 올라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한 번 집을 엎지른적(?)도 있어요.
결혼 과정에서 제가 쌓아왓던 일들을 참을 수가 없어..(저 원래 남들한테 애기하는 스탈아닙니다. 소심한편)
전화해서 어머니께 애기한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저희 친정 부모님이 잠도 이루시지 못하고
저때문에 상처받으셨었어요. 시어머니는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화내시고..
저희 엄만 수습하시나 상처받고..ㅠㅠ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었을까 싶고..
그 때 내가 미쳤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싸가X 없게
한 것이 아니라 제가 쌓였있던 감정들을 애기한겁니다.
저희 엄마, 아빠한테 정말 몹쓸 짓을 한것이죠 ㅠㅠ
그 뒤로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고
저희 시어머니가 저를 좀 포기(?)한 것 같다고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많이 변한것 같다구요..그런데 객관적으로 보자면
저희 시어머니가 저한테 못되게 한거나 그런게 아닙니다.
제가 받아들일수 있는 그릇의 양이 작아 저한테는 아주 큰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다가왔던거죠..시부모가 생겼다는것, 내가 장손 집안의 맏며느리가 되었다는 것..
명절에 시댁 친척들이 30명 넘게 오는게..부담스럽고 ..
연애때 고민고민하다 (장손이라는 부분) 결혼을 하게 됬고..이런것들이
저한테는 큰 부담감이엿습니다. 그리고 결혼과정에서
시댁에서 해 준 집 값이 제 기준에 차지 않았고, 저희 엄마는
딸 시집보내면서 시어머니께 밑보이지 말라고 시댁에 이불도 최고급, 명품백까지..;;
(이건 저희 엄마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에, 이래저래 들어보니 시어머니가 주위에서 듣는
애기가 많아 보인다고 하셔서 결정하신겁니다)
집값도 많이 보탰습니다. ㅡㅡ
그 때는 이런것들이 억울하게 느껴졌지요..ㅜㅜ 집 값에 비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억울했습니다. 내가 팔려나가는 것 마냥..
그런데 아직도 맘 속에 쌓여있네요.
그 사건 후, 정말 심각하게 이혼(?)도 생각했지요. 난 결혼과는 맞지 않는 성격인가
체구도 작고. 공부만 해 와서 사회성도 떨어지는 내가 왠 장손 집 맏며느리??
하늘이 나한테 철 들어라고 이런 집과 연을 맺게 하셨나..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시기를 지나서 남편도 저한테 잘합니다.
남편은 성격이 유순하고 긍정적이고 착합니다. 말 수도 많지 않지만
제가 잘 교육(?)을 시키고 애교를 떨어서 그런지..(제 나름의 전략입니다; 큭)
저랑 있을 때는 많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또 성실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요..
남편과 저는 전문직이고 직업도 같아서 생활 패턴도 거의 똑같지요.
남편이 좋다가도 그 때 힘들었을 때 일을 생각하면 너무나 상처가 되어 잇고(그 때 저혼자 상담소도
찾아가고 했더랬지요)
부모님께 그 일로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때 일은 제가 잘 못했었던 일이라고 누가 말해도..저는 상처가 되어..
잘 잊혀지지가 않고..그래서 시부모님께 잘해 드리고 싶지가 않아요.
그 일이 있고 시아버님이 저에게 화가 나서 한마디 하셨는데 그 말이 종종 생각납니다.상처가 되어..
저는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좋은 맘은 아니더라도 적대감(?) 같은거 없이 시부모님을 대하고 싶은데
전화통화만 해도 별거 아닌말이 저에게는 곱게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저혼자 의미를 되새기며 화를 냅니다. 그 말을 왜 한거야 나한테..?참..나
이렇게 말이죠..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ㅠㅠ
제가 너무 못됐다 생각하시지 마시고..
저보다 인생을 훨 많이 지혜롭게 사신 82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릴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