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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신 분들 입장에서 조언을...

well 조회수 : 4,182
작성일 : 2012-02-12 05:42:17

만혼이라고 표현해야 할만큼 결혼시기가 꽉 차서 넘어가는 중입니다.

인연들은 많이 스친 편인데, 도대체 결혼하고픈 결정은 어떻게 하게 되는건지

아직은 어렵고 복잡한 마음이라...살짜기 겁도 나고요.

이래서 멋모를때 시집가는 게 좋다는 건가 싶어요.

아래 두 경우를 두고 고민이 되려는데 결혼하신 분들 입장에서

여동생이나 생각하시고 실질적인 조언 좀 해주세요.

요점은 단순하게 사랑하는 내맘만 믿고 불안한 미래라도 함께 하는 케이스...

그저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속에 정들어 가며 살아가는 케이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십년동안 헤어졌다 그 사이 다른 사람 만났다를 반복...

이번엔 마지막이다 하고 다시 만난지 2년이 다 되가요.

근데 금방 결혼 할 거 같던 초반 상황이 매번 사건사고 많은 남친 집이라

아직 집안 인사는 커녕 서로 집안에서 누굴 만나는지도 모릅니다...ㅡㅡ;;;

오래전 이혼하신 기센 홀어머니가 아들을 마당쇠 부리듯 하세요.

그러다 지금은 암까지 걸리셔서 돈은 좀 있는지라 미국 가서 치료 시작했는데...

수술 1차 받고 말이 한두달 예정이지 재수술 염두에 두면 언제까지 계실지 몰라요.

가로늦게 유학 가고프다고 시험 준비중이던 남친은 또 저렇게 다 접고 미국 가 있습니다.

가기 싫어 했지만 이혼한 여동생, 결혼해서 잘 사는 누나까지 다 가 있는 위급 상황인지라...

나도 여기서 수술 잘 되시라고 기도하고 맘 졸이며 연락 기다리고 지칩니다.

솔직히 남친 엄마 수술 잘 되서 오셔도 나름 또 걱정이 있고요...

혹여 수술 잘못되셔도 맘 고생하고 방황할 남친 생각하면 걱정입니다.

남친 나이도 많은데 직장은 또 어케 하려는지...금융권에서 나름 잘 나가던 사람인데...

지금은 성격도 까칠하니 나한테 다정함도 줄어가니 속상할 뿐입니다.

그나마 가끔 카톡하면 다 버리고 혼자 무인도 가고프데요...

물론 저도 거긴 안데리고 간다네요...그만큼 힘들다는 건 아는데 망부석 하는 나로선 서운하네요.

이 상황들 종료되면 무조건 다 버리고 해외 나가 연락 않고 살고프대요.

자기 가족에게도 저러는 거 보면 우리 가족이랑 잘 지내기 바라는 건 무리겠죠?

정말 평범하니 알콩달콩 살림살며 따뜻한 가족 일구고 싶은데 갈수록 불안하고 힘들어 보여요.

이래서 집안 환경 보고 사람 고르라고 했나 싶은 생각이...

 

이 와중에 예전에 딱 한번 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혹시 이게 너무 외롭고 힘든 제게 온 어떤 기회일까요?

치과의사인데 용인 수지쪽에 사는데 아직 결혼을 안했더라고요.

늘 바쁘고 토요일까지 근무니 혼자 개원해서 바빠서 그런것도 같고...

암튼 제가 계속 서울 번화가 중심지 쪽에만 살아서 그런지 용인쪽은 놀러나 갈까

사는 걸로는 뭐랄까 그 당시 좀 자신이 없더라고요.

근데 절 그렇게 생각나더라면서 연락을 해와주니 고맙더라고요.

아직 만나거나 약속을 잡진 않았고 통화만 한번하고 그쪽서는 내 의향이 어떤가 기다리는 상황...

직업만 보고 혹하는 여자들 있을지 몰라도...원래 그리 경제적 여유를 염두엔 둔 건 아니었어요.

차도 그냥 오래된 그랜저고 아무래도 주변환경 탓에 서울쪽 벌이랑은 차이가 있겠죠.

그리고 연애를 얼마나 안했던지 정말 눈치가 없고...사람은 안나빠 보이는데 재미가 없죠.

지금 남친은 그래도 꼬박 집앞에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면서 어디든 잘 놀러 다녀요.

근데 이 사람은 처음 만나고도 지하철까지만 바래다 주고 가길래 맘에 안들었나보다 했더니 아니라네요...ㅎ

게다가 주6일 근무라 잘해야 일요일 골프 라운딩 가는 정도가 여가생활 다라네요.

영화 본지도 오래요, 문화생활 할 시간도 없다고...여행은 10년전 개원하기 전 가본게 다라는...

혼자 살아선지 참 티나게 노총각 느낌 나요.

지방서 올라온 사람이라 순박한 면도 보이는 거 같고 누나 한분인데 성악 전공하고 결혼해 잘 사세요.

지방서 음대랑 의대 보낼 정도면 그리 어려운 형편도 아니고 부모님들도 건재하신 평범한 집안 같아요.

클래식 좋아하는 취미도 나랑 같고 뭐랄까 안정적이고 점잖은 느낌은 있어요.

 

얼마 있음 울 엄마도 환갑이신데...

정말 사윗감 모시고 가서 기운나게 해드리고 싶거든요.

지금 남친 상황 봐선 어림도 없겠고 게다가 남친 집안상황 아시면 사실 엄마 허락받기 어려울듯도 해요...

하지만 이미 정도 많이 들고, 다 털고 그 사람만 보면 똑똑하고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활동파 스타일이예요.

치과의사는 어르신들 좋아할 타입 같긴한데 솔직히 공부만 한 사람 같이 답답하니 사는 소소한 재미는 없을듯...

오히려 내가 챙겨주고 이거 저거 리드하면 잘 쫓아올 타입이긴 하구요...세상 물정도 잘 모르는 거 같고...휴

미래의 내 아이들의 아빠이자 내 가족들과 친화도...뭐 그런 거 종합해서 생각해 보려고요.

치과의사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진지하게 만나게 되면 양가에서 빨리 서두르실 거 같아요.

그나마 시간을 더 끌면 나 아닌 다른 여자라도 만날 상황일까 싶네요.

지금이 나로선 인생 최대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인 거 같아 이리 고민스럽습니다.

 

남친 배신하겠냐고 물으신다면...그동안도 더 괜찮은 사람 만날 기회 많았지만 남친 하나만 보고 충실했습니다.

이미 심적으로 고민하게 만든 남친이 원망스러운 면 있습니다.

힘들어도 나 생각하면서 기운난다는 말 듣고 싶고요...

혼자만 외롭게 두고 가게 되서 미안하다는 말 듣고 싶고요...

무슨 일 있어도 나 놓지 않겠다고, 둘이서 이 상황 끝나면 행복하게 지내잔 말 듣고 싶어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 드라마 여자들 흔한 대사처럼 '내가 그때 미쳤지'...이런 후회 하고 싶지 않아요.

남친에게 정말 순정파고 성실한 타입의 나라서요...지금도 많이 사랑합니다.

근데 2년 동안 진전없이 끌려 다닌듯...아직도 미래가 불안하고 힘든 상황들 연속이네요.

그래도 다 접고 그 사랑으로만 승부를 걸어서 뭐가 있는지 끝까지 가봐야 하는건지...

평범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과 남들 얘기하는 보편적 코스 밟아 가며

살면서 정 쌓인다란 생각으로 시작해 보는 게 나을지...

그래서 객관적으로 얘기도 듣고 고민하고 싶어 긴글 두서없이 이 새벽에 올려봅니다.

IP : 211.178.xxx.2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2 6:23 AM (175.196.xxx.188)

    제 여동생이라면 둘 다 말리고 싶네요.. 그렇지만 선택해야 한다면..하지만 지금 남친이란 분 결혼해 함께 살면서 본인 힘들 때엔 아내에게 한없이 매정할 듯 한데요. 차라리 잔잔한(?) 치과의사..끊임없이 속 끓이는 것보다 재미없는 편이 낫습니다.

  • 2. well
    '12.2.12 6:34 AM (211.178.xxx.26)

    댓글 두개가 정반대 의견이시네요...두 사람 다 흡족치는 않다는 점 새삼 느끼고 고민하게 되네요.
    이 나이에 누군가를 새로이 기다린다는 거 아주 아주 어려운 케이스인데...힘드네요

  • 3. 자랑글낚시글
    '12.2.12 7:17 AM (115.137.xxx.213)

    아니죠? 남친이 결혼생각없습니다

    고민하실것도 없구요 치과의사든 아니든 조금 답답해도 이기적인 남자보단 착한 남자랑 살아야합니다

    좀 기다려보는것도 방법입니다 조급함으로 인생 모험걸거 아니잖아요 여기 결혼하시고도 덜 행복한분도 있지않던가요?
    시간이 가면 상황이 분명해질듯

  • 4. well
    '12.2.12 7:25 AM (211.178.xxx.26)

    자랑은 무슨 의미이신지??? 낚시글 써가며 새벽잠 설치겠어요?
    남친 있는 미국 시간대 맞춰 신경 쓰다보니 불면증에 두통까지 온 상황입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어요...이렇게 계속 가야하나 싶은 와중에 다른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이게 혹시 무슨 기회인걸까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싶은 마음에 도움의 글을 구하러 온거예요...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 5. ㄱㄴㄷ
    '12.2.12 7:35 AM (203.226.xxx.247)

    누구를 만나건,
    배우자는 모나지 않은 부모 아래서 크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중요하지 싶습니다.
    함께한 시간때문에 익숙해져서라던가
    내가 상대방의 짐을 대신 떠안아주고싶다거나
    하는 것은 결혼의 이유로 삼기엔 위험하지요..
    이제껏 달리 살아온 남녀가 부부가 되었다고 갑자기 일치를 이루는 것도 아니고
    결혼은 또 다른 치열한 삶의 시작이기도 하니까요.
    살아보니 그래요..

  • 6. ..
    '12.2.12 7:50 AM (115.1.xxx.102)

    저라면 잠시 상황을 방관해 보게습니다. 좋게 말하면 객관화죠. 누구든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있게 마련이고 원글님이 지금 그 순간일 수도 있으니까요.
    남친이 옆에 있는 상황이면 양다리라 좀 골치아프지만 일단 물리적 거리가 있는 상황이니 잠시 심리적 거리를 두는거라고 마음 먹고 살짝 비켜나보세요.
    그리고 새로운 사람에 대해서도 사고를 열어 보시구요. 당장 연인사이가 되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결혼이라는건 해보니 연애의 연장이라기 보다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이도 있으시니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 7. 자랑글
    '12.2.12 8:02 AM (115.137.xxx.213)

    저도 친정엄마가 미국 계셔서 깨있는데 요즘 이상한소설글이 있어 낚이다보니 ...이해해주세요ㅡ

    고민이 많겠죠 결혼문젠데
    미래를 누가 알겠습니까

    결혼은 내아이의 아빠를 선택하는것이기도 하기때문에 저는 약간 후자쪽으로 맘이가네요

  • 8. 인연
    '12.2.12 8:16 AM (211.237.xxx.78)

    남친분은 그냥 인연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직간접적으로 이런저런 연애사 좀 봤는데..
    힘들게 오랫동안 끌어가는 인연-남은 건 피로와 허탈감일 거예요. 되려는 인연은 그렇게 오래 안 갑니다.
    지금 의사분은 모르겠어요. 조건도 좋고 저라면 지금 의사분에게 잘하겠지만ㅎ 지루하다는 느낌 갖는 사람과는 잘 안되더라구요들.
    여튼 지치는 인생은 적당한 시점에서 정리하시는 게 나을 것 같고 새로운 분이 좋은 터닝포인트인지는 잘 생각하시길..
    그런데 쫌 부럽네요. ㅎㅎㅎ

  • 9. well
    '12.2.12 8:44 AM (211.178.xxx.26)

    남친 상황 가늠 못하고 철없이 투정 부리려는 건 아니고요.
    저도 몇년전 암으로 아빠가 힘들게 투병하다 돌아가셨죠.
    얼마나 힘들지 아는 그 상황에...남친에게 전 필요한 존재가 아니네요.

    내게 마음 써줄 여유 없다는 것보다 나로서 위안 받지 않는다는 게 힘들어요.
    이미 내가 이렇게 별 존재감 없다면 나중에 내 가족들은 어떻게 대할런지...
    나로 인해 우리 가족이 고대하던 사위에게서 서운한 일 겪을까 염려가 되네요.

  • 10. ㅇㅇ
    '12.2.12 8:50 AM (119.192.xxx.98)

    제3자가 보기에는 당연히 치과의사쪽이랑 결혼하라고 말하겠는데요.
    일단, 결혼상대자는 성격이 굴곡이 없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어야 하구요.
    시댁도 좀 무난하고 건강한게 서로에게 좋아요.
    남자가 좀 재미없으면 그만큼 순진할수도 있고 일에 매진해서 살아왔다는 느낌도 들고..
    치과의사랑 더 만나보세요. 클래식이 취미라면 정서적으로 상당히 안정된 느낌인데요.
    결혼은 2세도 생각하셔야 하잖아요.
    이건 누가봐도 치과의사쪽인데요.

  • 11. 한마디
    '12.2.12 8:55 AM (116.127.xxx.134)

    남친분은 인연도 아니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결혼은 마라톤 같은 일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입니다. 가정환경과 삶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이 이상적입니다. 다른 사람도 만나보세요.

  • 12. //
    '12.2.12 9:41 AM (221.163.xxx.130)

    남친하고는 좀 힘들거같아요. 살면서 너무 힘든 상황을 겪다보니 주위에 그 어떤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혼자앓이하게 되더라고요. 남친의 상황이 딱 그런거같고 앞으로 1-2년은 결혼 못할 사람이네요. 차라리 치과의사를 편한 마음으로 만나보세요.

  • 13. 그런데
    '12.2.12 9:43 AM (1.225.xxx.3)

    솔직히 엄마가 오늘내일하는 상황에서 한가롭게 여친 다독거릴 상황이 있나요?
    원글님고 그리 이해심 많아보이진 않네요..
    결혼할 사람은 단점도 장점으로 보여요..
    솔직히 둘 다 좀 아쉬움이 있으니 자꾸 저울질하고 있는 거잖아요.

  • 14. 조건은 치과의사가 낫죠
    '12.2.12 9:47 AM (211.176.xxx.121)

    남친과 10년간 만나오면서, 아직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는 뭘까요..

    남친이 원글과 결혼을 원했었다면, 했겠죠...

    남친과 정리정돈을 말끔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간의 시일도 있고.

    치과의사와는 교재를 하면서,,, 원글님과의 조화를 판단해 보심이...

  • 15. 결혼이
    '12.2.12 10:40 AM (211.63.xxx.199)

    결혼이 목적이시라면 치과의사겠죠.
    안정적인 부모님들 슬하에서 자란 전문직 남자..
    가슴 떨리는 사랑해가며 깨볶는 결혼생활은 없지만 욕심 버리면 조금씩 정을 나누고 남들이 부러워하고 부모님들이 좋아하실만한 결혼생활일겁니다.
    주변에서 부러워하고 부모님들이 칭찬해주시고 그러면 또 내 결혼생활에 만족하게 되요.
    사랑에 눈 먼 결혼을 하고 싶다면 10년 사귄 애인이시겠지만 원글님은 그 만큼 눈 멀지 않았고요.
    윗분들 말대로 10년을 사귀었다면 결혼 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인연이 아닌듯 하네요~
    지금은 10년의 사랑을 놓는게 우선인듯해요. 사랑도 놓지 않은 상태에서 치과의사를 만나니 혼란만 오는겁니다.
    양다리가 남자들은 쉬워도 여자들에겐 쉬운게 아니예요~

  • 16. ..
    '12.2.12 11:09 AM (175.209.xxx.207)

    일단.결혼후 울집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남편...그런건 본인이 하세요.
    나도 못하는걸 남편에게 기대하는거 자체가 결혼에 큰 장애가 될지도.

    이단.현 남친 듣는것도 이렇게 복잡하고 괴로운데 직접 뛰어들어가 그 안에서 산다는건
    나도 못할거같은걸 님에게 권하고 싶진않네요.

    삼단.갑자기 연락온 치과의사.
    나도 썩 내키지않는 사람을 님께 이 정도면 괜찮다고 포장하고싶지 않아요.
    댓글을 일부러 쏴아~하게 썼습니다.

    새똥님에 결혼에 관해서 27편가지 있던데...
    함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 17.
    '12.2.12 11:34 AM (218.186.xxx.11)

    치과의사건 아니건, 제 2의 사람까진 모르겠구요.
    남자친구가 힘든 상황에서 내가 힘이 되주는 사람도 아니고, 나도 함께 버리고 싶은 사람중에
    하나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건데, 왜 그 관계를 지속하려는지 모르겠네요.
    주변 경우를 보면, 결혼 결정은... 음. 흘러가요.
    뭐랄까... 자연히 결혼쪽으로 흘러갑니다.
    쉽게쉽게 되는 경우도 있고, 앞에 사연이 구구절절 이야기만 구만리지만 어쨌든 결혼으로 흘러가요.
    그런데 님 같은 경우는... 십년동안 억지로 억지로 인연을 이어가는것 처럼 보이네요.
    남의 인생, 속속들이 아는게 아니니까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이게 자연스러운가' 곰곰히 보시라는 겁니다.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살아보니 인생은 참으로 자연스럽더라구요.
    물론 내 노력이 필요없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나이가 적지 않으시다고 하니, 제 말뜻을 모르지 않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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