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이를 때렸어요..

죄책감이 들어요.. 조회수 : 5,961
작성일 : 2012-02-10 22:35:40

어릴때 이유없이 하도 맞고자라서요.

 

세네살부터 엄청 맞고자란것같아요.지금도 생각하면 서러울정도로요.

 

내아이한테는 안그래야지 다짐하고 아이가 여섯살인데...

 

오늘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화내다가 아이가 휘청휘청할정도로 머리통을 손으로

 

대여섯차례..정도 때리고 말았네요..

 

열감기로 일주일내내 유치원도못가고 집에서 아직도 고생중인아이인데 제가 너무 힘들었는지...

 

둘째아이가 변을봐서 화장실에 데려가 씻길때 변이 바닥에 좀 떨어졌었나봐요.

 

제가 그걸모르고 병원가려고 머리감고 준비하는데 양쪽발바닥에 다 밟았다고 화장실로 들어오는아이를

 

씻겨주곤 조심하라고 그쪽으로 가지말라고 하고 머리감고있는데 좀있다가 또 밟았다는거에요.

 

그때부터 너무 화가나서 주체가 안되더라구요....그냥 막....때리고싶었던것같아요.

 

평소 아이의 조심성없는태도?그런게 너무 화가났었거든요.

 

저번에도 동생 변기저귀 갈아주느라 펼쳐놓은위로 엉덩이 철퍽앉아버린적도있었거든요.

 

휴...글로 쓰고보니 아이잘못만도아닌데 전 왜이리 화가날까요?

 

여섯해 키우는동안 그래도 손안대고 키운다고 키운건데....전 나쁜엄만가봐요.

 

손만 안댔지 다른 상처주는 말들도 많이 했거든요....

 

휴...기침하며 잠든아이한테 미안하긴한데 내일또 나쁜엄마로 변할까봐....

 

제자신을 다잡는게 참 힘드네요...ㅠ.ㅠ

IP : 110.15.xxx.14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0 10:40 PM (121.134.xxx.79)

    화난 것도 이해하고
    그러면 안되는 걸 엄마도 잘 아시리라 생각하기에 그 죄책감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진짜 나쁜건 알면서 못 고치는 것인 거 아시죠?
    힘내시길^^

  • 2. ㅇㅇ
    '12.2.10 10:40 PM (1.245.xxx.51)

    육아에 많이 지치셨나봐요..
    내일은 좀 더 많이 안아주세요.

  • 3. ㅁㅁㅁ
    '12.2.10 10:40 PM (218.52.xxx.33)

    부부 사이와 상관없이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어릴 때 이유가 있든 없든 맞은 기억이 많은, 아주 많은 사람은요.
    교육방송 '마더쇼크' 찾아서 보세요.
    저는 작년에 60분 부모 에서 무슨 요일이었던가... 상담해줄 때, 어릴 때 폭언과 폭력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 얘기가 가끔 나왔는데, 그거 보면서도 치유 받았었어요. 조금씩 조금씩이요.
    체력 키우시고요. 몸이 힘들면, 마음이 나쁜 쪽으로 쉽게 빠져요.

  • 4. 원글
    '12.2.10 10:43 PM (110.15.xxx.145)

    부부사이는 더할수없이 원만해요ㅠ.ㅠ
    다만 요즘 경제적으로 좀 힘들기도했고...저도 감기로 몸도안좋았고...
    다른걸 다 떠나서 둘째아이가 태어나고...둘째가 이뻐보이면서 왜 자꾸 큰아이가
    미워보이고 하는행동들이 다 짜증나고 그럴까요??ㅠ.ㅠ
    아이한테 화낸후엔 미안하다고 항상얘기하긴해요.
    다만...그렇게 미안하다고 하는게 너무 잦아서 그게 문제에요...ㅠ.ㅠ

  • 5. 이제 그러지 마세요
    '12.2.10 10:45 PM (24.126.xxx.239)

    좋은 관계, 혹은 나쁜 관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게 아니지요.
    부모가 인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하는 행동들이 쌓여 나쁜 관계가 만들어지는 거죠.
    지금이야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엄마한테 감정적으로 상처받고, 매맞고 나도 좀 있다 다시 밝은 얼굴로 엄마 품에 돌아오지만, 어릴쩍 부모와 공고한 애착이 형성되지 못하면 나중에 자신을 책임져 주지 못하는 친구나, 컴퓨터, 게임 등에 매달리며 부모에게 등을 돌리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혹시 종교가 있으시다면 화가 나는 순간 속으로 도움을 청하는 짧은 기도를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고,
    깊은 심호흡도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를 혼내게 될 수 있는 상황을 미리미리 차단해버리세요.
    이를테면 둘째 아이 기저귀를 펼쳐놓으면 큰 아이가 밟을 수도 있는거니 바로 접어두거나, 치워놓는다든지...
    힘내세요!

  • 6. ////
    '12.2.10 10:55 PM (112.149.xxx.61)

    저도 애둘이라 원글님 순간 이성을 잃고 화를 주체못했던거 이해돼요

    조심성 없는 큰아이 둘째 태어나고 첫째가 하는짓마다 왜저럴까 싶어 미울때가
    저도 있었어요
    두아이 챙기면서 정신없을때 사고치면 저도 모르게 이성을 잃었던적도...
    자고 있는 아이 보면 마음이 지옥불이죠
    내가 왜 그랬을까...
    그냥 매일 맘 다잡으면서 다시 시작하는거죠..그게 엄마니까..
    정말 세상에서 아이키우는게 제일 힘든거 같아요

    혼나고 있는 아이가 어릴적 원글님이라고 감정이입을 해보세요
    엄마에게 혼나는 그 공포와 좌절에 공감을 해보세요
    아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거죠
    노력하면 점점 좋아져요....

  • 7. 정말
    '12.2.10 11:03 PM (124.55.xxx.133)

    둘째를 낳고보니 엄마는 어린 아이에게 더 정이 가는 게 맞더라구요..
    그렇기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첫아이에게 더욱 더 잘해줘야 되는거더라구요...

    첫아이는 동생이 태어나 박탈감과 엄마 애정에 굶주린거에요..

    내일 꼬옥 안아주시고 절대 절대 손찌검은 삼가세요..

  • 8. 아니
    '12.2.10 11:32 PM (121.167.xxx.222)

    머리통을 한번도 아니고 대여섯차례요? 그건 정말 폭력 아닌가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잠깐 손을 댄 정도라고보긴 넘 심한데요
    둘째가 예뻐도 첫째역시 아직 어린아이인데...제가 다 속상하네요
    저도 순간적으로 아이 때려놓고 사과하고 반성할때 많지만 정말 많이 반성하셔야 될 것같아요...

  • 9. mm
    '12.2.10 11:35 PM (118.33.xxx.65)

    남의집 애라고 생각하고 대하세요 그게 더 아이 대할때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 10. ㅁㅁㅁ
    '12.2.10 11:47 PM (218.52.xxx.33)

    저는 동생 있는데 엄마의 편애 때문에 힘들었어요.
    나중에 엄마는 그런거 아니었다고 했지만, 아기 때 받은 상처가 사라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하나만 낳고 폭력.. 없이 키우고 있는데, 옛날 일들 생각나서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제가 엄마를 한참 싫어했을 때 가졌던 감정을 제 아이가 제게 가지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마음 잡았어요.
    그건 정말 싫거든요. 무섭기도 하고요.
    원글님도 그 폭력의 고리 끊으시려면 굳은 결심 하세요.
    둘째가 더 예쁘다는 말에 ..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제발 차별하지 마세요. 제발요.

  • 11. ..
    '12.2.11 12:02 AM (211.234.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에너지가 없으셔서 더 그래요
    집안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좋아하는 취미 집에서 할수있는걸로 나만의 시간도 가끔 가져보셔요
    드라마를 본다거나 하는거요

    첫째에게서 자꾸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기때문에 그런걸거예요
    안그래도 둘째로 인해 충분한 사랑이 채워지기 힘든 시기일수 있는데 아이의 입장에서 보듬어주세요
    마더쇼크 저도 추천이요
    차별은 절대 안됩니다 젤 나쁜거예요

  • 12. 참내
    '12.2.11 12:19 AM (80.203.xxx.183)

    윗님 맞고자라서 그런거라니 뭔 어이없는 말씀을.
    맞고자랐다고 자기자식 때리는거 아니거든요.
    오히려 맞고자란기억에 자기자식은 손안대는 부모가 더 많네요. 아 황당.

  • 13. ....
    '12.2.11 1:06 AM (218.39.xxx.120) - 삭제된댓글

    정신과적으로.... 오빠 그쪽분야 마저 확인사살하고 가시네여

    윗분 귀여우세여^^ 웃고 갑니다

  • 14. likemint
    '12.2.11 1:11 AM (218.238.xxx.2)

    여행다녀오세요~

  • 15. ㅇㅇ
    '12.2.11 6:33 AM (211.237.xxx.51)

    음... 자식 키우다 보면 한순간에 멘탈이 무너질때가 있죠..
    저도 고딩딸이 있는데 한번도 손을 안대고 키웠어요... 근데.. 딱 한번
    저도 모르게 때린적이 있었쬬...아이 어렸을때 6살때쯤인것 같은데...
    제가 직접 아이에게 피아노를 계속 가르쳤어요..
    평소에 잘하던 아인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 아이가 이미 알던것까지
    다 모르더라고요.. 피아노 치기 역력히 싫어하는 눈치..
    그래서 며칠을 쉬었는데도 계속 그러길래 달래서 치게 하는데
    일부러 모른척 하는건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지... 너무 화가나서 저도모르게
    손찌검을 한적이 있네요 ㅠㅠ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이 생각이 나고 죄책감이 들어요..
    딱 한대 때린것 같은데 ㅠ
    아이도 무슨 말끝에 그 얘길 하더라니깐요.. 애도 기억하고 있는거죠 ;;

    암튼 원글님 이해하고요... 그럴수도 있어요.. 앞으로 안그러시면 됩니다..

  • 16. ....
    '12.2.11 5:56 PM (218.153.xxx.218)

    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 자책하면서 또 때리고 이러실 수 있어요... 아이의 상처를 생각해서 손을 올린 자신을 용서하지 마세요... 나중에 생각하면 6살도 아직 아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054 댓글 감사합니다. 3 고민 2012/02/13 646
69053 겨울철 감기예방차로 메밀차가 좋다네요 2 완전정복 2012/02/13 1,653
69052 연말정산 끝났는데 현금영수증 누락된 거 어쩔 수 없나요? ㅠㅠ 5 급해요 2012/02/13 2,902
69051 공존의 이유-조병화 1 은이맘 2012/02/13 821
69050 洗身(때 미는거) 서비스 받으려다 제 손으로 하고 나서 뿌듯했어.. 5 82병 2012/02/13 1,669
69049 동대구터미널 1 뭘할까요? 2012/02/13 562
69048 엘지 트롬 가스 의류건조기 살까하는데 어떤가요? 5 고민 2012/02/13 4,260
69047 라식하고픈데,,병원이,, 3 라식 2012/02/13 534
69046 해외에 나가 계신 맘들, 독서교육 질문이요 8 궁금이 2012/02/13 933
69045 지옥 같은 내마음 이해못하는 남편 6 2012/02/13 2,886
69044 봄방학 수요일인데, 오늘 학교 못가면 어떡하나요? 3 열감기 2012/02/13 1,049
69043 코스트코 종근당 생유산균 드셔보신분... 3 궁금 2012/02/13 14,226
69042 아,또하나 쎄레스 망고,오렌지 주스는 맛이 좋은지요? 4 ... 2012/02/13 1,559
69041 (코스트코)빌로드(?) 옷걸이-미끄럼방지옷걸이-괜찮아요? 2 ... 2012/02/13 1,727
69040 2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2/13 530
69039 초등학교 학예회...부모님 참석 많이 하시나요?? 8 요즘 2012/02/13 1,878
69038 아기가 중이염 증상이 있는거 같은데요. 혹시 아시는분 6 중이염?? 2012/02/13 2,597
69037 자격증 뭐가 있을까요.. 4 - 2012/02/13 1,157
69036 개인워크아웃..이것도 되나요? 살고싶다 2012/02/13 501
69035 장자연, 시모텍.... 14 나꼼수 10.. 2012/02/13 4,353
69034 얼굴 화장법 알려주세요 불량품 2012/02/13 671
69033 라텍스 매트리스에 아이가 ㅡㅜ 1 와인갤러리 2012/02/13 2,424
69032 고추가루 들어 간 외식은 피하세요. 1 일상적 사기.. 2012/02/13 2,507
69031 지마켓 시어버터 블랙비누는 어떤가요? 2 시어버터 2012/02/13 1,070
69030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역시나 3 고민중 2012/02/13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