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펜이나 82쿡이나

skylark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12-02-10 12:15:42
동일인격체의 사이트가 아닙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온갖 종류의 제각기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개게시판이죠. 

디씨애들이 악의적으로 캡쳐,조작한 이미지 퍼뜨리며 좌빨, 좌좀, 허세 사이트라고 낄낄대고, 여초사이트에서는 꼴마초, 저질변태 사이트라고 욕먹고 해서 대부분 오프에서 불페너라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굳이 야구관련사이트의 19금관련 게시판(불판-불타는 게시판)에서 시작되어 온 역사까지 설명해가며 스스로를 변호할 수고로움이 귀찮고 낯뜨겁기 때문이죠. 원래 출발이 B급이고 즈질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19금 관련 게시판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성분들의 눈에 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고요.
멀티유저를 멀티유저가 준엄하게 꾸짖다가 정체가 드러나기도 하고, 여자행세하다 걸려서 망신당하는 남정네도 있고 물에빠진 애견과 모르는 사람 중 누구를 구출하느냐로 며칠동안 답안나오는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등 온갖 촌극이 다 벌어지는 재미진 곳일 뿐입니다. (쓰고 보니 정말 이상한 곳이군요;;)

이곳 82쿡도 찾아보면 편견에 가득차 특정연예인의 드러난 외면만 보고 공격하는 글, 알바성인 글, 기믹유저 종종 눈에 띕니다. 불펜 19금 저리가라 할 정도로 노골적인 어휘도 마주칩니다.
하지만 그런 단면만 가지고 이곳을 판단하지 않는 이유는 중심을 잡아주는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계신걸 알기 때문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와보면 종종 남자들 사이트에서 보지 못한 특유의 감성과 따뜻함, 허세없는 진솔함을 발견하곤 합니다. 따로 소개하거나 저장해서 가끔씩 되뇌어보고 싶을 정도로 연륜이 묻어나는 댓글을 마주칠 때가 특히 많았던 것 같군요.  알바들 타이르는 여유롭지만 따끔한 스킬도 재미있고요. 차가운 남자들 공간에서 도망나와 좋은 면만 보려고 애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펜에서 가끔 여성혐오적인 평소의 생각,편견을 각종 이슈를 등에 업고 이때다 싶어 툭툭 내던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불페너 모두가 동의하는게 아닙니다. 댓글로 다굴맞거나 신고당해서 안드로메다 행 열차타기도 하구요. 왜저러나 싶고 제목도 보기 싫어서 그냥 스킵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겁니다. 요새 절벽성명서보면서 감동한 불페너들이 여성 혐오적 편견을 드러낸 일부 유저들보다 훨씬 많을겁니다. 
부끄럽게 고백하건데 어머니가 떠올라 눈물 찔끔 흘리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불펜에서 야한 사진 감상할 때는 전혀 떠올리지 못했던 장가가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스쳐갔습니다.  

원래 남눈의 티끌이 커보이는 법이지만, 불펜에 뭐 대단한 소속감같은게 있지도 않지만 자주 가는 사이트에 대한 거론이 있어서 몇마디 끄적거려 보았네요. 원래 남자들의 해우소같은 곳이니 적당히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화장실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겠지요? 

혹시 실례되는 표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를 바라고 글솜씨가 미천해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해 주시기를...
쓰고보니 역시나 댓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들, 생각하지 못했던 말들 다 해주시고 계시네요. 한참 망설이다가 올려봅니다.
IP : 210.183.xxx.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2.2.10 12:34 PM (118.46.xxx.91)

    그글... 제가 하고 싶은 얘기 다른 분들이 이미 다 해주셨어요.

    어디나 동일인격체도 아니고 생물도 아닌데
    가끔 어디는 동생같고, 어디는 좋긴한데 까칠해서 좀 힘든 친구 같기도하고(나랑 좀 다르고 까칠한 느낌인데 수년째 잊지 않고 가요. 내맘 나도 몰라), 동네양아치건달 같은데도 있고...

    저한테 '나'같아요.
    사랑스럽고 으쓱으쓱하다가 어떤 날은 내 안의 비뚤어진데, 약한데가 도드라져서 힘들기도 하구요.

    불펜도 가끔 가는데,
    실례가 되겠지만 제 남편 같아요.
    멋지다가, 데면데면 하다가, 얄미워하다가, 실망했어 싶기도 하다가... 또 좋은 때도 있고 싫을 때고 있고.

    이번 소란은 남녀간 온도차도 있을만한 일이라 불펜 근처도 안가요.
    자게에서만도 벅차고...

    남자들한테 속이 베베 꼬여서 짜증과 화가 치미는 날은 디씨 특정갤이나 일베 같은데 갑니다.
    글은 안쓰지만, 막나가는 글들한테 혼자 욕하면서 폭발시키고 또 잊어버려요.


    여튼 원글님 토닥토닥 상처받지 마세용.^^

  • 2. 여탐정
    '12.2.10 12:36 PM (58.78.xxx.4)

    전 야구팬이라 한게 들락거리다 정치, 사회적 관점이 저랑 비슷한 글이 많아 불펜도 요즘 자주 눈팅하는데요. 사실 어느사이트든 비슷비슷한건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사이트 구성원에 따라 여러 관점의 글들이 올라오기 마련이고 그냥 그사람은 그런가 보다 싶으며 넘어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뭐 19금 계열의 글들이야뭐 여초 남초 가리지 않는 거고...

  • 3. 토실토실몽
    '12.2.10 12:36 PM (180.68.xxx.156)

    제 글 읽고 기분 상하셨으면 사과드릴께요 개념찬분이 의외로많아서 놀랐던 적도많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성적인 부분에서만은 성희롱적인 부분에 둔감하신게 좀 불편했었던거같네요

    비키니사건과는무관하게 평소느낀것이있었고 여성에대한 분노가 굉장히 커서 참 안타깝기도했던 그런기분이었네요 사과드릴께요

  • 4. 저도
    '12.2.10 12:44 PM (122.34.xxx.74)

    양쪽 다 오가는데 원글님께 백프로 동의하구요. 전 차라리 19금 게시물보다 사회에서 남녀 충돌의 문제가 늘 답답하더군요. 연애 결혼 출산 모두 고비용이 되답니 여자는 갈수록 속물이 되어가고 짝짓기에 실패한 남자는 여성혐오가 깊어가는 세태가 자꾸 보이는데 이게 정권교체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뿌리깊은 문제다 보니. 암튼 불페너들한테 저도 좋은 감정 갖고 있어요.ㅎㅎ 그만큼 열린 커뮤니티가 그 정도 분위기 유지하기 쉽지 않더군요. 눈팅 불페너인 제 남편은 세상남자들이 다 불페너 같기만 하면 무슨 걱정이겠냐며.ㅋㅋ

  • 5. skylark
    '12.2.10 12:47 PM (210.183.xxx.70)

    토실토실몽님,

    과도한 성적 표현이 여성들에게 이해받기 힘들다는 것 잘 알고 종종 남자분들이 지적하시기도 합니다. 봉주형님의 표현대로 저를 포함해 둔감한 남성들이 많기는 하죠.

    제가 사과받을 일은 아니고 그냥 원래 사이트 성격이 즞질이에용 ㅋㅋ
    그래서 앞으로는 성적인 표현을 조심하겠습니다...라고 할것 같애? 하는 김어준류 사람들이 꽤 있지요.

  • 6. skylark
    '12.2.10 12:52 PM (210.183.xxx.70)

    세상남자들이 다 불페너 같으면 대한민국 멸망입니다....잘 아시면서;;

  • 7. 나거티브
    '12.2.10 1:00 PM (118.46.xxx.91)

    세상남자들이 다 불페너 같으면 대한민국 멸망입니다....잘 아시면서;;
    ㅋㅋㅋ
    유머감 있으시네요.

    괜찮아요. 불펜엔 강퇴가 있잖아요~
    (혹시 불펜에서도 이 닉? 낯이 익은데...)

  • 8. skylark
    '12.2.10 1:05 PM (210.183.xxx.70)

    불펜에서 이 닉쓰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원래닉 쓰면 이런 글 못씁니다..흠;;

  • 9. 죄송한데
    '12.2.10 1:20 PM (211.41.xxx.106)

    불펜에 152. 149.115 이 찌질이 좀 데려가 주세요. 82에서 처치곤란인 아해 데려가라기 좀 민망하고 미안치만, 그래도 성별이 같기에 거기 갖다놓으면 이리 찌질거리진 못하지 싶어서요.ㅋㅋ 참고로 여성혐오증 중증인 아해에요.

  • 10. 흠냐
    '12.2.10 1:42 PM (118.223.xxx.25)

    야구팬인 여자사람으로서 불펜 너무 좋아하고 재밌어요 ㅋㅋㅋ 19금올라오는건 그냥 남녀차이라고생각하고 스킵해요. 본능인걸 어쩐답니까..^^;;; 개사람논쟁땐 최고였지요.
    별거아닌거같은? 논쟁이 끝없이 꼬리에 꼬리르 물고 이어지는 것도 신기하구요. 다들 얼마나 진지한지... 관우논쟁이며.. 인지도논쟁..VS놀이... 이런걸 왜 고민해야하지? 웃기면서도 재밌고 여자와 다른 시각도 보게되고 유익한거같아요.
    그리고 19금에 대해서도 너무 이른 시간에 올리면 자제해달라고 밤11시이후에나 올리라고 댓글로 종용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그래봤자 최다조회글엔 늘 19관련글이 낮부터 보이지만요^^;;;ㅋㅋ

  • 11. 불펜은
    '12.2.10 1:45 PM (119.70.xxx.162)

    고정닉을 쓰지요..그리고 신고게시판도 있구요.
    여기는 익명게시판이구요..다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 12. 솔직히
    '12.2.10 2:14 PM (122.38.xxx.4)

    불펜 저번에 한번 갔다가
    82보다 매너 좋아서 놀랐어요....
    남초라길래 완전 디시급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801 오는 월요일에는 창원지방법원 이정렬 부장판사 징계위가 열립니다... 사월의눈동자.. 2012/02/12 714
68800 강북삼성병원에서 가까운 생협 매장 아시는 분 1 anfro 2012/02/12 526
68799 mp3..리슨미 음악파일 공유좀 부탁드려요.. 1 여명 2012/02/12 372
68798 코슷코 상품권 어떻게 구입해야하나요??? 3 aaa 2012/02/12 1,006
68797 미생물배약액에 흰것들이 둥둥뜨면 상한건가요? 2 급질 2012/02/12 644
68796 집 평수 갈아타기 문의드려요 11 집 갈아타기.. 2012/02/12 2,652
68795 8세 남자아인데 가끔 팔다리가끊어질듯 2 팔다리 통.. 2012/02/12 985
68794 나는 의사당들어보신 분 1 세금혁명당두.. 2012/02/12 696
68793 급.시래기요... 9 지온마미 2012/02/12 1,513
68792 고등 외국어 과외?4명에서 한명만 남을 때 처신은요? 5 ** 2012/02/12 1,383
68791 탈모 치료의 종결자는 뭘까요? 6 탈모 2012/02/12 2,305
68790 옆에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뛴다는 글 보고나서 ㅇ;유 2012/02/12 866
68789 이런경우월세계산어찌하나요? 4 아침 2012/02/12 774
68788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와 화석등 어디에 팔아햐하나요? 1 집정리하자!.. 2012/02/12 670
68787 용비어준가 1 안쫄아 2012/02/12 795
68786 너무 힘듭니다 (교회다니시는분만 좀 봐주실래요.. 다른분껜 미안.. 10 점점 2012/02/12 1,990
68785 공덕동 삼성레미안 5차 마포구 공덕.. 2012/02/12 1,674
68784 오일보습 1 주일 차 개인적인 경험/ 7 오일보습 2012/02/12 2,133
68783 오늘 동물농장 보신 분 계세요? 5 히히 2012/02/12 2,102
68782 휘트니 휴스턴이 사망했어요!!!!! 42 레온 2012/02/12 12,516
68781 유인나 귀여운척하고 혀짧게 응석받이 애기 목소리 15 ... 2012/02/12 9,392
68780 고추 안에 씨가 까맣게 변한 것 먹어도 되나요..? 2 ... 2012/02/12 9,386
68779 친구가 아이를 사산했어요 4 도와주세요 2012/02/12 3,244
68778 휘트니휴스턴이 사망했다네요 17 wjfjs 2012/02/12 3,792
68777 철길 옆 집 어때요? 15 고민 2012/02/12 6,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