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이제 다 포기하니 편합니다.

며느리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12-02-08 01:56:25

성질 별나다고 동네며 친척들 간이며 유명하시죠.

그래도 난 내가 잘하고 나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며느리 잘 들어왔다고 착한 며느리라고 동네사람이며 친척들이 말하더라고

어머니께서 전해주셨죠.

한때는 농담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쇼핑도 다니고 했었죠.

그러다 친정에 전화해서 착한 당신 아들이 $$랑 사느라 고생한다는 소리하시고

아들 유세도 하시고 말도 안되는 걸로 한번씩 뒤집으면서 내맘은 점점 얼어붙었죠.

그래도 내아이 봐주시고 내남편의 엄마이니 참을 만큼은 참고 그리 지내다가...

십몇년을 들볶이는 날 남편도 이해해주고 내편이 되어주고 미안해하고 그걸로 위로삼으며 지냈는데...

재작년이었죠..

남편이 없을때 내 잘못도 아닌걸로 소리지르며 뒤집길래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그 현장이 생중계되는 상황정도까지 가고..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심하게 하실수 있느냐니까

돌아오는 대답은....화가 나면 무슨 말을 못하니 너도 해라

남편선에서 우리 집에 오시지 마시라...애들은 어느정도 컷으니 $$이가 일좀 줄이면 충분이 카바할수 있겠다.

그렇게 안보고 지내니

정말 정말 결혼하고 이렇게 맘편하고 행복했던 때가 있었나..싶은 생각까지 들고..

이제는 애들 핑게대고 아주 가끔씩 얼굴을 잠깐씩 보긴 하지만..

내맘은 이미 돌덩이가 되버린지 오래..

오늘은 남편 생일이기도 하고  집이 너무 춥다며 우리집에서 있고 싶다고 오셨는데..

부엌에서 일하는 내옆에서 이것저것 계속 묻고 친한척을 하시네요.

난...네 ...아니오...모르겠어요...

내가 못됐고 성질이 꽁한지는 모르겠지만...

전 죽일 듯 되는 말 안되는 말 그렇게 다른 사람한테 퍼붓고선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웃으며 지내는거 못합니다.

아니...이제 그만 할겁니다. 그렇게 친한척 들어오면 또 등신같이 받아주는거..

그리고 전 다시 안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식의 퍼붓기 이해 못합니다.

내가 예상보다 너무 썰렁하게 해서인지..

저녁드시고 집에 가신다고 일어서네요.

혼자사는 노인네...

식사에 관련된거...제가 할수 있는 만큼 챙겨드립니다..

필요 물품 빠짐없이 사드립니다.

아들 손자 얼굴 자주 가도록 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근데...저에 대해선 이제 어머니도 포기해주세요.

다시 아무일없듯 웃으며 잘 지내기엔 상처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안보고 사니 제맘이 제 생활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알게됐습니다...

그냥 돌아가실때 까지..

지금 이대로..

반찬해주는 아는 여자..

내 아들이랑 사는 여자..정도로만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내 삶에 들어오셔서 더 이상은 휘저을 생각도...통제할 생각도 마시길 바라께요.

IP : 175.124.xxx.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8 3:39 AM (178.83.xxx.157)

    원글님, 저희 시어머님도 '누구도 못말리는 성정'을 갖고 계세요. 제겐 원글님이 차마 쓰시지 못하셨을 행간의 마음고생도 다 헤아려집니다. 그저 꼭 껴안아 드려요. 고생 많으셨어요.
    우리... 힘냅시다.ㅠ.ㅠ

  • 2. ...
    '12.2.8 7:30 AM (75.83.xxx.110)

    나는 내가 지켜야합니다... 맞습니다.... 내가 괴로워야 돌아가는건 아이들한테 이고요`
    내가 우리가 행복해야지요` 그건 님 시어머님의 복이 거기까지 입니다..
    지복 지가 찬거...거기에 대한 업보..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시거든요~ 저도 차라리 지금이 젤 맘편해요`

  • 3. 반대
    '12.2.8 9:40 AM (115.143.xxx.38)

    전 친정엄마가 그래요
    길거리에서 늦었다고 남편도 옆에 있는데, 가방으로 막 두들겨 맞은 적도 있어요
    물론 욕도 더불어...

  • 4. ..
    '12.2.8 10:08 AM (125.241.xxx.106)

    내 삶에 들어오셔서 더 이상은 휘저을 생각도...통제할 생각도 마시길 바라께요.
    네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저도 그러고 살았습니다

  • 5. ^^
    '12.2.8 11:58 PM (61.43.xxx.195)

    한줄 한줄 제 얘긴줄 알았어요 ᆢ
    저도 마음이약해서 제 마음가는대로했다간 상처로
    되돌아오니 맘 굳건히먹고 강해질려고 노력해요

  • 6. ^^
    '12.2.8 11:59 PM (61.43.xxx.195)

    안 당해본사람은 몰라요
    힘내시구요
    나!자신이 행복해야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95 막강82님들 정보력으로... 어디를 가야할런지... 5 도와주세요... 2012/02/09 1,002
67794 숙대는 쑥대밭에서 뭐 했을까요? 8 사랑이여 2012/02/09 1,874
67793 절약글 보면 펭귄키우라고 하시잖아요. 15 단호박좋아 2012/02/09 4,211
67792 열어본페이지목록 삭제시에?? 인터넷 2012/02/09 697
67791 드라마 안보시는 분들 주로 뭐하세요? 13 궁금해요 2012/02/09 2,692
67790 선거때 헛소리하는 인간들 화나지 않아요? 1 sukrat.. 2012/02/09 341
67789 식기세척기 사려는데 정보 어디서 찾나요? 6 정보궁금 2012/02/09 791
67788 복부비만에 담즙산이 좋다고 해서 먹을라는데요 1 미나리 2012/02/09 1,349
67787 '대통령 찬양' 댓글 알바들 딱 걸렸다 (러시아 얘기) 세우실 2012/02/09 409
67786 일산 SK엠시티 사시는 분 계실까요 3 이사 2012/02/09 2,662
67785 1000 플 고지가 보입니다. 3 절벽부대원들.. 2012/02/09 601
67784 키 크고 마르면 어느 브랜드 교복을 입어야 할까요? 6 예비중 2012/02/09 1,038
67783 말투좀 봐주세요 23 친절 2012/02/09 3,274
67782 요즘 고무제품 종류가 너무 약한 것 같지 않으세요? 왜? 2012/02/09 381
67781 아기때는 그냥 그런데 커가면서 이쁜애도 있겠지요? 8 역변현상 2012/02/09 1,759
67780 하이패스 단말기요 1 까칠한김대리.. 2012/02/09 474
67779 두아이맘인데 봄부터 일할것 같아요 ㅡㅡ 1 손님 2012/02/09 931
67778 공동구매 교복, 질이 많이 안좋은가요? 8 중등교복 2012/02/09 1,967
67777 향수 시향하고 살수있는곳 어디있을까요? 1 아지아지 2012/02/09 754
67776 친구가 한번도 안쓴 새 제품 준다면 어떠세요? 33 서운 2012/02/09 11,975
67775 아기때는 그래도 귀여웠는데 8살되면서 얼굴이 영~미워졌더라구요... 11 역변현상 2012/02/09 2,774
67774 입이 화근 손꾸락이 화근.. .. 2012/02/09 469
67773 타운젠트 신사복-40대가 입기에 어떤가요? 3 문의 2012/02/09 797
67772 음식에 콜라 들어가는거요..오래된 김빠진 콜라 넣어도 되나요??.. 1 콜라 2012/02/09 940
67771 남편의 노래방에서의 실수 7 포기 2012/02/09 3,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