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친구의 성향

왈도 조회수 : 2,538
작성일 : 2012-02-04 18:13:42
제목을 뭐라고 붙일지 고민하다 저걸로 하긴 했지만 사실 정치성향이라기보다는 정치'인'에 대한 팬심같은 거 같네요.

요즘 디씨같은 데 지역감정 조장, 자극하는 표현같은 거 자주 보이는데,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는 저는 그런 거 보면 그냥 한심하고 사람이 천박해지는 거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전라도에 대한 편견같은 것도 전혀 없고요.

제 여자친구는 김제 사람입니다. 태어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거기서 살았어요.

근데 평소에는 정치적인 얘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에요. 얘가 이명박 대통령을 싫어해서 같이 티비보다 나오면 쥐박이 어쩌고 하는 얘기는 하는데, 대학생이 현직 대통령 싫어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해서 저도 대충 맞장구 쳐주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빠는 왜 이명박 싫어해?"라고 물으면 "못생겨서"라고 장난으로 말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피차 장난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어요.

연평도 포격 관련된 화제가 나와서 얘기하는데 여친이 NLL은 우리쪽에서 임의로 그은 선이라서 북한 입장에서 불만 가지는 게 당연하다면서, 왜 거기서 훈련같은 걸 해서 가만있는 북한 들쑤시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는 했지만, 반대를 하자니 딱히 근거도 없고 해서 그냥 그 화제만 넘기고 "에이, 북한 애들도 좀 얌전히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또 도와주고 싶어할건데 괜히 가난한 사람만 불쌍하게 됐다"고 말 했는데,

여자친구가 막 흥분하면서, 도와주는 건 그냥 선의로 도와줘야되는거다. 무슨 일 생겼다고 도와주는 걸 중단하는 게 정당한 일이냐. 적게 도와줘서 계속 사람이 가난하고 불안감을 느끼니까 사고가 나는거니까 우리가 훨씬 더 노력해야된다. 이명박이 잘못하고 있다. 라고 되게 강한 어조로 말하길래

저도 좀 어이가 없어서, 돈 많이 주고 있을 때도 서해에서 분쟁 있었고, 관광간 아줌마가 총 맞아 죽고 그러지 않았냐고. 그런 식으로 피해를 본 게 있는데도 계속 퍼줘서 우리나라 사람들 인내심만 바닥난 거 아니냐고, 받는 거 생각안하는 일방적 퍼주기인 햇볕정책이 실패한 거 보고도 끝없이 퍼주는 게 상식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이 친구가 거의 완전히 흥분해서, 햇볕정책의 어디가 실패냐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은 한반도 평화의 성과는 그럼 아무것도 아니냐고 소리를 지르길래,

이런 별로 상관도없는 얘기가지고 싸우는 것도 좀 우습다싶어서

좀 꼬리를 내리고 나는 사실 정치에 별로 관심 없다. 대충 알아서 내가 실수한 거 같다. 그만하자 라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막 저 앞에 두고 어린애 가르치듯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업적을 하나하나 가르치려고 하는겁니다.

제가 짜증나서, 나도 김대중 대통령 별로 안 싫어한다고 대충 아니까 그만하라고 하니까. 그럼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 세 가지만 말해보라고 하는 겁니다. 나 김대중 잘 모른다 그랬더니 오빠도 이명박 싫다며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이명박 싫은거랑 김대중 좋아하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다고 난 사실 이명박 별로 안 싫어한다고 그랬더니. "오빤 이명박 못생겨서 싫다며!!"라고 소리를 빽 지르길래, 저도 화가나서 "그럼 김대중은 잘생겼냐!"라고 소리 질렀더니,

완전히 무슨 쌍욕이라도 들은 것 처럼 바들바들 떨면서 너도 홍어 얘기하는 애들이랑 다를 것도 없다. 아빠가 경상도 출신 남자 만나지 말랬다 뭐라고뭐라고 하더니 이제 끝이라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고 가서 지금 전화도 안받습니다.

저도 사실 오늘일로 거의 정 떨어졌는데
참 이런 걸로 헤어지는 것도 웃기다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IP : 96.44.xxx.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플
    '12.2.4 6:16 PM (115.126.xxx.146)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젊을적 사진 못보셨나요?

    어따 쥐박이 면상이랑 비교를..

    나도 바들바들 떨리구만....

  • 2.
    '12.2.4 6:18 PM (112.150.xxx.42)

    여자친구도 님도 넘 웃겨요 ㅋㅋㅋㅋ

  • 3. 그런데
    '12.2.4 6:34 PM (124.191.xxx.91)

    그런데 왈도가 무슨 뜻인가요.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세요.
    지나가다 봤는데 글의 리얼리티가 떨어져보여서 저도 쉽게 이야기하게 되네요.

  • 4. 낚시에 알바 인증
    '12.2.4 7:09 PM (119.64.xxx.151)

    오오미슨상님(96.44.xxx.77)

    오오미 82쿡의 좌빨홍어들은 마음에 안 드는 글이 있는데 논리적으로 반박을 할 수 없으면 알바드립을 친당께

    아따 개쌍디언 수꼴들을 물리치는 전가의 보도 알바드립이 있는데 뭣하러 귀찮게 반박을 한당가

    암 그라제잉

  • 5. 리아
    '12.2.4 7:45 PM (210.0.xxx.215)

    엄훠나.....이건 뭐에요?
    원글이가 알바였던거에요?

    정치관련 알반데,,,,이제는 글을 이런식으로 쓰고 있는거에요?
    그런거에요??????????????

  • 6.
    '12.2.4 7:53 PM (211.234.xxx.105)

    아...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난다......
    왜 그러고 살까........

  • 7. 아침
    '12.2.4 8:26 PM (59.19.xxx.165)

    어이 나한테 와

  • 8. 쓸개코
    '12.2.4 9:31 PM (122.36.xxx.111)

    유치하다고 한마디 적으려고 했더니 알바였던거에요?
    119.64.xxx.151님이 올려주신 글보면 완전 저질이었는데 좀 업그레이드 되긴했네요..

  • 9. 에끼 이 사람아...
    '12.2.4 10:16 PM (182.209.xxx.241)

    정치에 관심없는것은 바보인증인것이여...
    한심한 건 그대로세..

  • 10. ..
    '12.2.5 12:13 AM (125.152.xxx.218)

    에라이~ 이 job nom~A

  • 11. ㅋㅋ
    '12.2.5 2:23 AM (58.127.xxx.200)

    딱 봐도 낚시
    실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486 속상한데 웃고 싶어요 3 그냥 2012/02/21 490
72485 차이나펀드는 많이 회복 but 브릭스, 인사이트는.. 4 다행이다 2012/02/21 1,342
72484 부산 남자들 박력있다하시지만, 부산 여자들 박력에 비하면이야.... 8 ... 2012/02/21 3,141
72483 냄비 테팔만 쓰는 분들 어떤가요 1 .. 2012/02/21 602
72482 2년전 살던 아파트 이웃집 할머니의 전화에 눈물이 마구 흐르네요.. 41 이웃집할머니.. 2012/02/21 14,989
72481 5살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7 힘들어요 2012/02/21 1,341
72480 2월 2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2/21 681
72479 스텐그릇..중금속 16 ㅠㅠ 2012/02/21 10,109
72478 하루에 커피 몇잔이나 드세요? 21 커피중독 2012/02/21 3,094
72477 대학신입생(여자), 책상과 침대 추천해주세요 5 가구 2012/02/21 1,010
72476 중3 수학문제(제곱근) 쉽게 설명해 주세요 2 헷갈려 2012/02/21 1,120
72475 은행 백화점 VIP 액수 기준 얼마인가요 2 2012/02/21 2,338
72474 체크카드 사용하시는 분요~ 8 의미가 2012/02/21 1,634
72473 NO FTA, NO GMO에 관해서 ... 2012/02/21 396
72472 컴퓨터 도와주세요ㅠㅠ 7 찌니후니맘 2012/02/21 462
72471 남대문시장 안경점 13 ........ 2012/02/21 5,413
72470 처음으로 매식하는 여행 해 보고 다시는 못 할 것 같은 마음이네.. 3 ㅠㅠ 2012/02/21 1,694
72469 외국 여행시에 현금, 카드 중에서.. 3 최선을다하자.. 2012/02/21 775
72468 뉴스에 보면 구직란이 심각하다는데... 궁금 2012/02/21 532
72467 32개월 아들내미의 노래 너무 웃겨요 ^^ 11 연년생맘 2012/02/21 1,783
72466 인테리어 조언 좀 해주세요~ 6 햇살 2012/02/21 971
72465 고양이 관련 너무 가슴아픈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11 원더 2012/02/21 1,341
72464 12월생으로 태어나~ 5 마음아파 2012/02/21 1,130
72463 ‘점원 vs 소비자’ 채선당 폭행사건 반전 나올까 1 꼬꼬댁꼬꼬 2012/02/21 1,403
72462 요즘 날씨가 더 춥지 않나요? 6 요즘 2012/02/21 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