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흑
아...
5남매중에 대학교 제대로 나왔다는 사람은 저희 신랑밖에 없습니다..
저희 신랑 박사/저 석사
제가 이렇게 배웠는데 무시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제가 쭈욱 무시당하고 살았던거 같아요..
제가 무슨말 하면 하나도 씨알이 안먹히고요..
형님들이 얘기하면 아..그렇니? 이런 반응이십니다.
제가 무슨말했을때..형님이 동서말이 맞아요 해야 제말이 맞는거지요
간혹가다가는
제가 맞는 정보를 말하는데..형님이 틀린 정보를 말해도 그냥 형님 말이 다 맞습니다..
그런분들 있잖아요..
보통 대부분 시니컬하게반응하다가 누가 아..그거 괜찮아 하고 부치기면
좋은건가? 아..좋은거네..이런 반응 보이는 분..(귀가 얇은건가..부치김에 약한건가)
근데 예민한 부분도 어머니는 자꾸 제 얘기를 안믿으시는 겁니다..
" 애비는 월급이 한 700은 넘지?"
" 아니에요 어머니...그렇게 까지 못받아요"
" 아녀..내 친구 아들이 XXX회사 다니는데..걔는 글세 700넘는데.."
" 아니에요..어머니,,,우린 000정도 밖에..못받아요"
그렇게 말했음에도 어머니는 꿋꿋하게 그렇게 믿으시며
사람들한테....자기 아들 월급이 700이 넘는다고 하십니다...
제말은 뭐...그냥 씹히나 봅니다.. 이런게 한두개가 아니에요.
게다가 맞벌이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사업하는 형님네들이 훨씬 많이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대출이 있다는 이유로..사업하면서 대출 없을수 있나요..우씨..)
시시때때로 뭘 사달라고 하십니다..외식을 해도 우리몫
화장품이며, 과일이며, 내복이며..등등 홈쇼핑보시다가 전화하시고..
아..이래 저래..제가 응어리가 있었나봅니다..
어제 퇴근하고 8시 넘어서 밥먹고 있는데..
시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시어머니 "오늘 뉴스에 나왔는데 5세까지 애들 유치원비 소득에 관계없이..다 지원해준대.."
저 "어머니 그게 아니라요... 유치원 얼집등은 4세반까지구요 (0~2세)
5세 6세는 소득에 따라 주고요...7세만 20만원 준대요..."
시어머니 "무슨 말이여, 오늘 뉴스가 나왔어..3월 1일자로 다 꽁짜래.."
저 "그게 아니라요...."
시어머니 "뉴스에 나왔다니깐..니가 잘몰르는구나..여튼 유치원비는 줄어들겠구나"
여기서 갑자기 제가 울컥했습니다..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아니 어머니..제가 애 키우고 제일인데 그걸 모르겠어요...
그리고 어머니 왜 제말은 뭐든 믿지 못하세요... 왜 제말은 안 들으시는건데요...."
어머니는 뉴스에 나온 얘기라고 그얘기만 반복하시다 결국 전화를 끊었습니다
갑자기...막 손이 떨리더라구요..
계속 본인 얘기만 하는 어머니도 화가 나고..
내가 만만한가 화도나고, 유치원비 지원해준다고 믿고 계시니..뭐또 사달라고 하시는거 아닌가 걱정되고
내가 왜 화를 냈지 싶어서 화도 나고
아...이렇게 사소한 일로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왜 제가 저러나 싶겠죠
그냥 정보를 알려주려고 전화를 주신건데.,.말이죠.. 그러게요..나쁜 며느리인듯 하네요..
그 뒤로 전화를 드리긴 했지만...그냥 사소한 얘기만하고 끊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응어리가 많았나봐요.. 흑흑흑 챙피하기도 하네요...사소한것에 열내고 만 ..제 자신이..
죄송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