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께서 갑자기 군기를 잡으십니다
첫째낳고 저 닮았다고 아이도 별로 안좋아하시던 분이네요
결혼할때부터 탐탁찮아 여기셨구요
하여튼
이해안가고 비상식적인 일들 때문에
저는 그냥 딱 기본만 하고 삽니다
시부는 더 만만찮은 분이신데
작년에 제가 순간 미쳐서 그동안 쌓인것들 쏟아붓고 나니
이제 전화테러도 안하시고 저 눈치보십니다
그런데 든든한 후원군인
그야말로 까칠하고 영악하기 그지없는 시누가 근처로 옵니다
2년살고 간다는데 직장상황봐서 그건 연장될수도 있어보이구요
암튼 시모는 시누가 옆에 온다고 하니
그때부터 슬슬 분위기를 잡고 계시네요
명절때부터 끙하고 계시는데,,,전 더이상 당하고 싶지도 않고
그동안 쌓인것 겨우 덮고 사는데
이거 극복하는데도 시간걸리고 상처많이 받았거든요
여기서 더이상 상처가 발생하면 못살것같아요
건드리면 터질것같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은 시부는 막아주는데
시모는 못막아줍니다
그저 모르겠다고 일관하고
구구절절 대화해도
저랑 시모가 안맞아서 그렇다고 하고
일방적으로 구박당해도 서로 스타일이 안맞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냥 저냥 자주 안보고 전화안하고 사니
살것같았는데
시누가 온다고 하니 시모께서 분위기 달라지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두둥,,,
아침에도 예사롭지 않은 전화를 날리시네요
목소리 착 깔고 안부전화해라고 하고 일방적으로 끊어버리십니다
이렇게 무시당하는거,,이제 못하겠어요
아침부터 괴로워서,,,일단 전화 수신 차단했어요
제가 나쁜가요,,
그렇다고 시누에게 잘보이고 친해서
잘 넘어가보고 싶은 생각도 좀 아닌듯 합니다
집안행사때 저를 대놓고 왕따시키고 그렇게 미워하던 동서와 히히덕 거리며
그런 기억이 안잊혀지네요,,,
제가 느끼는 감정이 지나친가요,,,
너무 예민한가요
강하게 나가버릴까
적당히 입닫고 모르쇠로 넘어갈까
이 두가지 감정처리에서 늘 갈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