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방이 메이커 있는 게 거의 없어요. 주로 보세나 그런걸 들고 다녔죠.
그러다 취직을 하고 언니가 축하 선물로 가방을 사줫어요. 이때는 괜찮았던게
제가 어떤 메이커 쇼퍼백이 갖고 싶었고 그래서 언니와 인터넷으로 디자인을 같이
본뒤 언니가 백화점가서 사다 선물로 줬어요. 이때도 언니가 사온 색상이 마음에 그리
들지는 않았지만 감사히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언니가 묘한 착각을 한 것 같아요. 제가 가방이 거의 없으니 생일이나 기념일에
저에게 가방을 사줘야겠다고.. 언니의 이런 마음은 정말 감사하죠.
그런데 왜 가방이나 옷은 취향차이가 있잖아요?
이번에 언니가 제가 조카들에 선물을 많이 해서 고맙다고 엄마편으로
선물을 보냈는데 메이커 가방이에요.ㅠㅠ 언니가 백화점 가서 평소 제가 들고다니던
가방들을 보고 제 취향에 맞을 거라고 생각하며 가방을 사서 보내준 것 같은데...
ㅠㅠ 제가 좋아하는 메이커도 아니고, 제가 그리 좋아하는 색상, 스타일도 아니고...
무엇보다 저는 조심성이 없어 가방을 함부로 들고다녀 스크래치를 잘 내는 타입이라
저는 세일 많이 하는 가방을 좋아해요. 부담없이 막 편하게 들고 다니기 좋게...
그런데 언니는 이번에 새로 나온 신상, 제 가격 다 받는 가방을 보내 줬어요.
ㅠㅠ 들고다니라면 들고 다니겠지만 절대 제가 사지 않을 가격과 스타일인 가방이라
돈이 너무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교환이나 환불하고 싶다고 말했다가는 언니가
서운해 하고 기분 나빠하겠죠? 살짝 환불 이야기를 해봣더니 언니는 제가 가방이
마음에 드는데 혹시 비싸서 부담스러워한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들고다니래요.
들고다니자니 마음이 별로고 돈도 아깝고... 마음이 복잡하고 괴롭습니다...
근데 진짜 저도 미안하면서 좀 짜증도 나요...
가방은 정말 취향차이인데 그냥 현금으로 줬으면 이런 고민안해도 될텐데..
왜 가방으로 선물했을까요?ㅠㅠ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