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세돌되는 저희 큰애를 3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몇 군데 알아봤어요.
마음에 드는 곳이 두 곳인데, 두 곳 다 한가지씩 걸리는게 있어서 결정이 어렵네요.
한 곳은, 셔틀 타지 않아도 될 만큼 집에서 가깝고 좋은데
지금은 7명씩 두 반으로 운영하지만 새학기부터는 합반해서 14명 한 반으로 한답니다.
선생님은 지금은 각 반에 한 분, 3월부터는 한 교실에 선생님 두 분, 아이들 14명.. 이렇게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쉽게 말을 잘 못 꺼내고 조심성도 많고 겁도 많은 아이라서
넓은 교실에 많은 아이들 사이에 껴서 잘 지낼지 그게 걱정이에요.
다른 곳은, 네살 아이들도 분반해서 한 교실에 선생님 한 분, 아이들 7-8명.. 이렇게 되는데,
문제는.. 집에서 좀 멀어요. 남편이 오후에 출근하니 아침엔 자기가 데려다 줄 수 있다고 하지만
하원할 때는 셔틀버스를 타서 제일 마지막에 내리거나 아니면 제가 둘째를 챙겨서 직접 데리러 가야 해요.
종종 질문하시는 글들 보면 어린이집은 이렇거나 저렇거나 집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라는 말씀들을 하셔서.
그런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싶으니까 집에서 좀 떨어져 있다는게 걸리네요.
두 어린이집 모두 선생님들 인상도 좋으시고 아이들이 선생님도 잘 따르고 먹거리도 괜찮고..
집에서 가까운 첫번째 어린이집이 분반해서 한반 정원을 좀 적게 지냈으면 딱 좋을텐데..
제 맘 같지가 않으니.. 어느 곳이 좋을지 결정이 안서네요.
다니다보면 결국 적응하긴 하겠지만
처음 보내는 엄마 입장에선 많은 아이들 틈에 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우리 딸만 뒤에 물러서 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괜히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ㅠ.ㅠ
어려워요 어려워요..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