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쁜사람 되는게 참 힘든 분 계시죠?
1. 저는
'12.1.16 11:49 AM (114.207.xxx.163)시아버지때문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려고 했는데요.
내가 살기 위해, 거리두고 냉정하게 하면 그 마음이 불편한 걸 고쳤어요.
어떻게 고쳤냐 하면 자아상을 바꿨어요,
나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되어버린 그 상황을 너무 견딜 수 없었거든요,
30년간 좋은 사람이었는데, 시아버님이 나를 볼 때마다 너는 나쁜 사람이라는 신호를 보내요.
그걸 견디는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에 대해 다시 정의 했어요. 옆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방치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사람,
그러니 나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에게 세뇌했어요.2. 원글
'12.1.16 11:54 AM (112.168.xxx.63)저는 좋은사람 되고 싶지도 않고 그래요.ㅎㅎ
근데 좋은 사람 나쁜사람을 떠나서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상대가 나에게 잘못을 했고 내게 상처를 주었고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행동에 내가 화가 나고 나도 똑같이 해주고 싶은 생각은 드는데
그렇게 하고 나서나 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하거나 했을때
내 스스로의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는 거에요.
나쁜사람이 되고 안돼고를 떠나서
그 전에 내 마음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힘들다는 것이지요.
이게 누구나 겪는 과정인지 아닌지..
이 불편하고 힘든 마음을 뛰어 넘어야 하는지 참 어려워요.3. 아이둘
'12.1.16 12:00 PM (1.231.xxx.82)저도 가끔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해요..
가끔 자책도 하죠.....착한사람컴플렉스가 있는거 아닌가하는....
일년전쯤 작은 화장품매장을 인수해 운영하는데,
이런 성격이 너무너무 직원들을 관리하는데는 어려운 성격이네요..
시댁과의 관계는 어차피 가족관계라,,,,눈 질끔감고 넘어가면 되지만
일 하는 관계에선
선을 그을땐 냉철하게 그어줘야 하는데,,,그게 참힘드네요..
마음이 넘넘 힘들어요...ㅠ.ㅠ
좋은사람되는것보다 나쁜사람역할 하는게 천만배는 더 힘든거 같아요.
제 결론은,,
양쪽다 조금씩은 타고 나야 한다고 정했습니다...4. 마음이
'12.1.16 12:08 PM (114.207.xxx.163)불편한 이유가 옳고 그름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분명하게 배워서 그래요.
그런데 여자들이 더 그래요,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고 조직에서 힘의 논리가 횡행하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내가 힘이 없는 상태에선, 좋은 역할을 한다는게 내맘만 가지고 안 된다는 걸 일찍 알게 되거든요.
게다가 남자들은 자기중심성이 강해서, 나를 과하게 희생하면서 타인을 기쁘게 하는 것에
큰 매력 못느끼고요,
그 불편한 마음이 상쇄될 정도로, 님이 강렬하게 원하는 게 없다는 게 문제예요.
너무너무 강렬히 원하는 게 생기면 그 주파수가 너무 강하기때문에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그걸 차마 뒷전으로 밀지 못하고 결정도 심플하게 하게 돼요.
그렇게 마음 불편한 사람들은 대개 자기 욕망이 너무 희미한 사람들이예요.
죽자 사자 아들 며느리 생활권 안으로 들어오고자 하시는 시부모님의 욕망이 얼마나 강하겠어요.
근데 흐리멍텅한 욕망과 비전을 가진 며느리는 그거 못 이겨요, 왜냐하면 그쪽 욕망이 훨씬 강하기때문에.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아이가 생기면, 모진 시부모에게 대항할 힘이 생기는 것도 그런 이유인거 같아요.
우리 아이를 빈민 만들순 없다는 강렬한 욕망이 생기니까요.5. 원글
'12.1.16 12:14 PM (112.168.xxx.63)마음이님..아.. 정말 그런것도 같아요.
특히 시부모나. 시동생 시댁과의 관계에서 이런 불편한 마음이 심하거든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선 그렇지 않은데..
아니 그렇다해도 시댁과의 관계보다는 훨 덜한데
시댁과의 관계에서는 내가 해야 할 당연한 행동이 내 스스로 참 불편하고
마음이 어렵고 힘들때가 많아요.
마음이님 말씀 듣고보니 그런것도 같아요.6. 알죠님
'12.1.16 5:18 PM (112.168.xxx.63)긴 글 감사드려요.
전 아직 그럴 수 있는 단계는 멀었겠지요?
그전에 궁금한 것은
본글에도, 댓글에도 달았듯이.
상대가 내게 잘못된 행동을 해서 제 마음이 불편하다기 보다
(이게 이럴때 어느정도 대응은 되어가서요..)
반대로 제가 상대에게 상대가 했던 언행처럼 되돌려 주고 싶다거나
그들과 섞이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막상 그렇게 할때의 불편한 제 마음에 대해서 혼란이 생겨요.
나쁜 일을 못하는 사람에게 강자로 나쁜일을 시키게 해서 그 사람의 마음에 혼동이 올때의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니...그것과는 좀 다른거 같아요. 그건 제3자가 시킨다는 상황인거고.
저는 저를 힘들게 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남을 배려하지 않고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그만큼 같은 걸 해주고 싶은데 마음이 불편한거요.
이게 너무 어려워요.
그냥 내가 받은만큼 해주고 싶을때 해주고 그들과 같은 정도로만 대응하고 싶은데
마음이 힘들고 불편해서 그조차도 여의치 않은 거.
이런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극복이 되기는 하는건지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7019 | 시부모님생신에 외식하면 비용은 어떻게 내나요? 10 | 비용이.. | 2012/02/04 | 2,474 |
67018 | 여중생지갑 2 | 생일선물 | 2012/02/04 | 1,364 |
67017 | 뉴스타파 2회(YOUTUBE) 4 | 밝은태양 | 2012/02/04 | 1,038 |
67016 | 비문증에 대한 치료법 좀 부탁드릴게요.. 6 | 걱정.. | 2012/02/04 | 3,142 |
67015 | 취업고민> 학교 시간강사를 할수도 있는데 고민이에요ㅠ | 주사위놀음 | 2012/02/04 | 994 |
67014 | 한미FTA 발효저지 촛불집회 오늘 오후 5시 청계광장 1 | fta폐기만.. | 2012/02/04 | 615 |
67013 | 친한 친구 결혼식에 참가 못했을 때 미리 어떤 선물을 줄까요? 2 | 질문이요 | 2012/02/04 | 1,181 |
67012 | 왜 사진이 전혀 안보이는걸까요 2 | 살림돋보기 | 2012/02/04 | 900 |
67011 | 고주파온열암치료 | 궁금이 | 2012/02/04 | 1,380 |
67010 | 동서호칭문제... 정말 기분나쁩니다!! 16 | 저두요..... | 2012/02/04 | 4,287 |
67009 | 샐*드 마*터 돈값 사하는 냄비인가요? 7 | 금덩이 냄비.. | 2012/02/04 | 2,230 |
67008 | 글에서 재산명의를 자꾸 여자앞으로 돌려 놓으라고... 6 | QQQ | 2012/02/04 | 1,894 |
67007 | 시비거는 댓글, 비아냥댓글, 상처주는 댓글 21 | 리아 | 2012/02/04 | 1,606 |
67006 | 판교 | /// | 2012/02/04 | 859 |
67005 | 냉장고 얘기가 나와서 3 | 아래에 | 2012/02/04 | 1,312 |
67004 | 과외 그만둘 때 아이앞에서 말해도 되나요? 6 | .. | 2012/02/04 | 1,361 |
67003 | 후두내시경 2 | 소나무 | 2012/02/04 | 1,692 |
67002 | 겨울내내 난방 안하는 방은 보일러관 터지나요? 7 | 요즘같이 추.. | 2012/02/04 | 15,172 |
67001 | 친구와 커피숖 가서는 각자 어떻게 계산하나요? 13 | 커피조아 | 2012/02/04 | 3,085 |
67000 | 박원순, 억울하면 빨리 MRI 찍지? 5 | 에혀 | 2012/02/04 | 1,032 |
66999 | 천안아산역 근처 택시 잡기 쉬운가요? 2 | 꾸벅 | 2012/02/04 | 984 |
66998 | 이성당 야채빵..도대체 어떤 맛이예요? 6 | 나탈리 | 2012/02/04 | 3,864 |
66997 | 지역난방아파트인데 빈 집이예요...보일러에 문제가 생길까요? 5 | 혹한 | 2012/02/04 | 2,677 |
66996 | 전화영어 과외하는거 시간당 얼마씩 받아야할까요?? 4 | 아지아지 | 2012/02/04 | 2,177 |
66995 | 냉장고 정리가 도저히 안돼요ㅠㅠ 15 | 나도 정리하.. | 2012/02/04 | 3,9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