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말을 안합니다.
매사..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이나 중요한 일도 무조건 당일 몇시간전에 말하는 스타일..
성품은 순한것 같은데.. 살아보니 이런 쇠고집을.. 봤나 싶네요ㅠ
남자도 수다스러운 사람이 있다는데
수다는 커녕일상적인 대화도 없어요
경상도 남자라 그런가요?
밥먹자, 아는? 자자.. 이런 우스개 소리도 있는데
저희는 그런 것도 없어요ㅠ
밥먹자 소리도 안하고.. 그냥 부엌가서 주섬주섬 뒤지면.. 제가 알아서 밥하고
아는? 이런다는데.. 그냥 아이들 얼굴 휘~둘러보고요
자자는 말도 없이 그냥 쓰윽~ 들어가 잡니다.
속 터져 죽겠고
분노가 극에 치달아요ㅠ
솔직히 같이 살고 싶지않아요.
올해로 남편이 딱 40이예요.
제가 나쁜 일을 당해서 말을 해도.. 음.. 이것조차 안하는 답답한 남편이예요..
남편이 정성들여 말한다면.. 뭐 그런일이 있어? 이게 답니다ㅠ
저 환장하다 못해.. 살의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혼자 어쩌구저쩌구..
말이 경상도남자지..
서울서 태어나고 서울서 자란 사람인데도 날이 들수록 저럽니다..
시댁이 경상도분들이십니다ㅠㅠ
아주 환장하겠어요
제가 애원도 해보고
울어도 해보고
소리고래고래 질러 싸워보기도 해도..
저럽니다.
죽이고 싶을 때도 있어요ㅠㅠ
남편에게 죽이고 싶을 만큼 힘들고 밉다고 해도..
남편에게는 와 닿지 않나봐요.
미쳐버리겠어요..어쩌지요?
팔자려니 하고 체념하고 살아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