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저녁 찬거리를 사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마트앞은 주차금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10차선의 넓은 도로로 1차선은 항상 불법주차차량으로 꽉차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도로가 워낙 넓은 곳이라 불법차량으로 차량 진입이 어려운곳은 아닙니다.
그앞에다 주차하면 물건 싣기도 좋고 편하겠다하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항상 여유공간이 없어서 그곳에 주차를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진입하자마자 차 한대가 빠지더니 공간이 하나 생겼더랬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주차하고 물건 몇개 사가지고 나오는데 제차 뒤쪽에 오른쪽 왼쪽 두대의 차량이 일렬로 주차가 되어있었습니다.
오른쪽뒷 차만 조금 빼주십사하고 양해를 구하고 차를 천천히 후진하는데 제차가 뭔가에 스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차하고 보니 제자 왼쪽뒤에 주차되어있던 그랜저 차종에 제차가 닿았던 겁니다.
차에서 남자분이 내리더니 인상을 쓰면서 굉장히 불쾌해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차를 살피는데 날이 어둑어둑 해서인지 육안으로는 닿은 부분이 거의 표시가 나지 않았고 차도 먼지가 많이 끼어있어 손으로 먼지를 닦고 보았는데 살짝 긁힌 정도였습니다.
저도 백화점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차에 받쳐 뒷범퍼가 긁힌적이 있었는데 범퍼가 깨진것도 아니고 흠집만 나서 컴파운드로 커버하고 끝낸적이 있어서,
연초부터 본의아니게 피해를 드린거 같아 죄송하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흠집은 경미한거 같으니 컴파운드로 커버해드리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아저씨께서 남의 차를 손상시켜놓고 쉽게 얘기한다고 그것은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니 작은 흠집이라도 본인은 차량 도색을 다시 해야겠다고 어떻게 하겠느냐고 다그치셨습니다. 조금 어이가 없기도 하고 너무 억지를 부리는 거 같아 어쩔수 없이 그럼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하니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고 보험회사에서 출동하고 거의 한시간가량을 사고 처리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견적이 30만원이 나왔고 사고 수리했노라고....
물론 그돈이 당장에 제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도 아니고 보험수가에 큰 영향을 미칠 금액도 아니지만 그돈이 너무 아깝습니다. 정말 육안으로 보기에도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흠집인데...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서양과 구지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이건 국가적으로도 넘 낭비아닌가요? 범퍼라는것은 차체를 보호하기위한 하나의 안전장치일뿐인데....
오늘 하루종일 운전하면서 다른차 범퍼 흠집만 눈에 보입니다 그런데 흠집없는 차가 거의 없네용~~ 번쩍번쩍한 외제차 빼놓고는 말이지요.
ps 어제 써놓고 아침에 올리는 글이라 시차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