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7살, 30대를 거치신 분들께 질문이

000 조회수 : 2,499
작성일 : 2012-01-12 04:56:48

어느 새 37살이네요. 너무 낯섭니다. 내가 37살이라니 말도 안되는 것 같고...

어느 덧 10년이란 시간이 또 다시 흐르고 지금 알았는데 올 해 37살들 용띠 해네요. 25살 때 용띠해를 맞으면서 다음 띠를 맞이할  때는 일과 사랑 모두 갖춘 모습의 나를 만나고 싶다 소원했었죠. 현재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했고, 한국을 떠나 영어도 아닌 제3의 언어를 배우고 있으며 아직 완성된 것이 없기에 더 나은 40대를 꿈꾸는 보통 사람입니다.

친정도 시댁도 경제적으로 매우 매우 힘든 상황이라 마음이 한 없이 힘드네요. 그렇지만 40살 무렵에 첫 아이 가질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하고 천천히 예쁘게 늙어가고 싶은 게 여자로서 바램이구요.

 

30대를 모두 거치신 선배 주부님들...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30"대라는 인생의 한 점을 마무리해나가는 제게 지혜를 좀 주시겠어요? 40대가 되어 보니 30대 후반 이렇게 보내 좋았다는 점 궁금합니다. 제가 언니가 없다 보니 나이들수록 아쉬운 점이 많네요.

IP : 94.218.xxx.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상 촛점은 지금이 가장 소중해요.
    '12.1.12 5:16 AM (14.32.xxx.77)

    이왕 갖으실 아기면 꼭 40살 무렵까지 생각지 마세요. 지금이 낫지 않을까요?
    난자도 싱싱도가 달라집니다. 몸 회복도 더 느리구요.
    기형아출산확율도 높아지구요. 중국이나 일본에 계시는것 같은데 저라면 노출산이거나
    아이낳아야 된다면 일찍 그리고 40까지 잡고 어학공부 확실히 끝낼것 같습니다.
    친정시댁 경제상황 좋아도 절대 도움 안주는 집안
    들도 많아요. 스스로 열심히 산다 생각하시구요. 40대 중반인데 30대가 참 좋았다
    뒤돌아보게 되네요. 열심히 살았지만 뒤돌아보니 참 미약했다 후회도 들구요.ㅎㅎ

  • 2. 감사요.
    '12.1.12 5:49 AM (94.218.xxx.72)

    관광이 아니고 생존이다보니까 일단 제3언어 공부가 1차구요.. 아이 기르는 데 "돈"이 들잖아요. 부부 수중에 현재 아이까지 건사할 돈이 없다 보니 제 나이가 있음에도 미루게 됐어요.

    항상 촛점은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 새기겠습니다^^

  • 3. ㅎㅎ
    '12.1.12 7:19 AM (24.165.xxx.90)

    저는 이제 39살이 되었답니다 저도 남편이 개털이라 아이를 미루었는데 이젠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시점이 된거 같아요 그 이전엔 제가 원하는거 거의 다 해보았고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친정은 경제적으로 걱정이 없지만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은 집이고 시댁은 정서적 경제적 둘다 문제가 많은 집입니다 정말 괴로웠는데 올해 미국으로 발령이 나서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좀 살거 같네요 아무리 영어권이지만 불편한거 투성이 이고 타지에서 애를 갖고 나을 생각하니까 캄캄하기도 합니다 제 친구들은 한살들씩 많아서 다들 마흔이랍니다 스무살엔 30살이 되는게 두렵고 이젠 40줄에 들어선다 생각하니 두렵기도 하지만 예전보다 더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희망해보기도 합니다 님도 원하시는 일 다 이루길 바래요

  • 4. 반가워요.
    '12.1.12 9:36 AM (211.172.xxx.212)

    저는 저위에 ㅎㅎ님과 동갑인가봐요. 39살 되었어요.
    전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30대에 아이 둘을 낳아서 정신없음을 더했어요 -_-;
    솔직히 20대는 꿈많고 생각많고 일도 많이 벌이고 힘든만큼 열정이 있던 시절이라고하면,
    30대는 제게 꿈도 접고, 일도 관두고, 나이가 많은것도 적은것도 아닌 어정쩡하게 넘어갈 시절이었는데....
    사랑하는 남편만나 너무 귀여운 아이 둘 2살터울로 빵빵 낳아서 고녀석들 키우느라 다갔네요.
    하지만 제생애 가장 뿌듯한 시절이었구요.
    둘째 5살되어 육아에서 한시름놓으니 제 몸과 마음의 묵은 피로를 벗고 슬슬 다시 날개짓을 하려나보아요.
    접어두었던 취미를 본격적으로 다시 들추고, 운동도하고 오히려 둘째 어릴때 초췌하고 부어있던
    제 모습보다 점점더 활기 찬 제자신을 발견하고있어요.

  • 5. 올해 40
    '12.1.12 9:45 AM (211.209.xxx.210)

    30대는 아이낳고 키우면서 정신없이 보냈네요..어느덧 올해 40...사실 믿기지 않아요....내가 40대가 된다는게요...
    원글님 글 보면서 그냥 드리고싶은 말은 아기낳으실거면 한해라도 빨리 가지고 낳으시라구요...
    나이먹어 낳을수록 더 힘들다는 말씀드리고싶어요..ㅎㅎㅎ
    30후반부터는 정말 시간이 빨리가네요.....금방 40된다는거 잊지마시구요....아직 30대라는거 즐기세요^^*

  • 6. ...
    '12.1.12 10:04 AM (14.47.xxx.160)

    저도 30대엔 너무나 치열하게 살았던 기억밖에는 별로 없네요.
    직장다니고 두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고, 집안 늘리느라 허리띠 졸라매고 살았던 기억이..

    40대죄면서 전 비로소 숨통이 트인듯한 느낌을 받아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어느정도 제 시간을 가질수있고..

    다 때가 있는듯하니 너무 힘들어 할필요도, 조금해할 필요도 없이 주어진 시간 즐기세요.

  • 7. ...
    '12.1.12 10:37 AM (155.230.xxx.55)

    저는 93학번. 곧 40되죠. 원글 덕택에 저도 제 30대를 잠시 되돌아보았어요. 20대때는 30 되는게 뭐라고 나도 이제 서른이야 이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죠. 40세도 마찬가지일까요. 좀 다를까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는 막상 서른되서 들어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헌데 양희은의 내나이마흔살에는...은 와닿을까요.

  • 8. 어이 친구~~
    '12.1.12 10:57 AM (222.121.xxx.183)

    저도 37살 용띠랍니다..
    그냥 무덤덤하네요..
    어릴 때부터 2000년이 되면 25살이고 그 때가 용띠해라는게 정말 꿈같은 일이었는데..
    벌써 12년이 지나 37이 되었네요..
    시어머니는 올해가 저한테 운이 나쁜 해라고 새해부터 초쳐주셨지만 저는 올해가 기대됩니다..
    그냥 저는요.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작년에 사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그냥 무서운게 아니고 정말 무서웠어요.. 정신과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했지요.. 그 생각 때문에 한 몇 개월 지옥처럼 보내고 내린 결론..
    무서워하지 말고 지금 열심히 살자..입니다..
    열심히 살기위해 정신과를 찾았고 지금은 많이 안정을 찾았어요..

  • 9. 난36
    '12.1.12 11:56 AM (115.139.xxx.35)

    빠른77이라 심적으론 37, 물리적으론 36인데요...저도 좀 그래요..꺽인 70이라니...
    그런데 10년전에 26살에 제가 대학원다닐때, 같이 학교다니던 언니가 67년생이었는데, 그때 36이죠.
    정말 10년이나 어린 조교한테 존댓말써가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열심히 공부하더니..그언니는 지금 박사되서 강사하면서 자기일도 꾸리고 그렇게 살아요.
    가끔 내가 너무 늦었나?싶을때면 그 언니 생각하는데...그때 그 언니왈 적당한 나이대가 사회에서는 이득이 될때가 있다고 한말이 생각나요. 지금이 적당한 나이대인지..어떤일을 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나이대 아닐까라고 스스로 위안을하며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해요.

  • 10. ..
    '17.4.4 1:13 PM (115.137.xxx.76)

    37세.....인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60 3인 가구 소득이 100만원 이하면 저소득층에 속하나요... 2 걱정 2012/01/12 1,217
57559 온라인 과일구매는 어디서? 2 ,,, 2012/01/12 751
57558 고수씨가 11살 아래 처자랑 결혼한다고 하네요.. 4 jㅓㅓ 2012/01/12 1,619
57557 동거가 보편화되면 여성을 부양하지 않아도 되므로 향후 대세로 1 ... 2012/01/12 820
57556 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12 370
57555 소비자 몰래 현금영수증 취소…연말정산 ‘구멍’ 꼬꼬댁꼬꼬 2012/01/12 836
57554 세무관련 아시는 분 도움 꼭 좀 부탁드립니다.. 8 절실 2012/01/12 704
57553 1가구 2주택인데 양도세 문의 1 .. 2012/01/12 640
57552 봉주2회,나꼽살 7회 구해요. 5 ... 2012/01/12 717
57551 스포츠웨어..뻔데기같은 얇은 오리털패딩 따듯할까요? 3 -_- 2012/01/12 854
57550 늘어난 니트 방법 없나요 2 유니클로 2012/01/12 3,438
57549 공지영, "갑자기 넘 쪽팔리다" 10 참맛 2012/01/12 6,773
57548 잠결에 바퀴잡았어요.. 잠이 안 와요ㅠㅠ 3 와 벌레다 .. 2012/01/12 1,080
57547 오늘 남자 냄새를 맡았습니다. 5 시인지망생 2012/01/12 2,368
57546 정봉주측 “구치소, 자필편지 검열‧발송 막아” 참맛 2012/01/12 870
57545 왜 유독 한국만 여성의 사회적 역활이 빈약하죠? 7 julia7.. 2012/01/12 942
57544 명절전날 어디서 주무시나요?? 1 서프라이즈 2012/01/12 567
57543 37살, 30대를 거치신 분들께 질문이 10 000 2012/01/12 2,499
57542 수내동 양지마을 112동이면 어느 아파트인가요? 2 여쭤요. 2012/01/12 1,394
57541 그냥 제 편좀 들어주세요.-1 22 큰딸 2012/01/12 2,695
57540 내몸은 밥값을 버는 도구였을 뿐-청소년 성매매 2 sooge 2012/01/12 1,394
57539 컴관련 아시는분 3 알려주세요 2012/01/12 383
57538 보그병신체가 뭔가요 ? 13 .. 2012/01/12 4,045
57537 종기에 고약 언제까지 붙여야하나요 3 2012/01/12 14,071
57536 겨울에 동물원 가면 제대로 볼 수 있는 동물이 얼마나 될까요? 2 시골엄마 2012/01/12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