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망한 지 백년~
달나라에 가고 우주탐사선이 뜨는 시대에,
여성맞벌이가 보편화된 시대에,
여성 고시 합격율이 40-50% 육박하는 시대에,
구시대 망한 나라 조선의 케케묵은 기제사를 죽어라
붙들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희한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제사는 고유의 전통도 아니고,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없었죠. 고려시대엔 절에서 지냈습니다.
기제사는 현대사회에선
돌아가신 후 3-5년 정도 지내고
명절차례에 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1년에 명절 차례로 충분합니다, 이 바쁜 현대사회에....
정 그렇게 내려오던 조선의 것이 좋으면,
정작 필요한 조선의 정신문화와 인문학에는 또 영 무관심이란 말이죠.
필요없는 케케묵은 형식에 집착하면서
메마른 현대에 정말 필요한 조선의 정신문화는 찬밥입니다.
인성황폐화된 시대에, 왕따니 학교폭력이니 하는 시대에,
(입시경쟁 때문이란 말 정말 우스워요. 치열한 입시경쟁은 60년대부터 있었는걸요)
정말 필요한 것은 동양고전 "대학""소학""중용""도덕경" 등 동양의 수준높은 인문학입니다.
물론 음악, 미술 같은 예술이나 스포츠도 포함해서요.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 때 동양고전을 지속적으로 접하면
평생의 지침이 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나를 지켜 주는 정신의 중심이 됩니다.
뇌가 유연할 때는 더 효과적이고, 어른이 된 후에도 깊은 인생의 의미로 다가오게 됩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든지, 집에서 가르치든지 해야 할 텐데,
기성세대(50대-70대) 는 제사는 죽어라고 고집하면서 이런 데는 관심없죠?
진짜 조상을 섬기는 것은, 제사보다는
이런 정신문화를 가꾸는 것일 텐데요.
지금의 20,30대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백년, 이백년 전의 정신세계가 넓고 사상이 깊었던 20,30대 사람들을 보면
이유가 뭘까 늘 궁금합니다. 아마 동양고전 교육도 한 원인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