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한테 시집왔습니다.
시집와서 다음 해에 추석 삼일 전에 애 낳고..그 이후로 쭉 명절에 시댁 가서 부엌일 안 해본 적이 없어요..
늘 제가 주축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시어머님이 음식에는 관심이 거의 없으시고 솜씨도 없으셔서 초보주부 때 부터 인터넷 찾아가며 명절에 음식 만들곤 했네요...
지금은 특별히 명절 음식 하지는 않고 늘 먹는 것들 해먹긴 하지만...그래도 일은 하는 거고 장도 봐야되고 그렇네요..
저는 늦게 시집온 동서가 부러워요...
저 보다 팔년 늦게 시집 온 동서는 늘 형님이 있으니 수월하고 편해보여요..
저는 애 있어도 언제나 장보고 일했지만 동서가 아기 낳으니 애 보느라 힘들텐데 싶어서 늘 하던대로 장도 다 제가 보고 부엌에서 메인 자리는 늘 제가 맡아야 되네요..
저도 가끔은 그냥 가서 보조하고 있고 싶어요.....
동서는 애 하나 키우느라 힘들겠다고 다들 하면서 저한테는 애 둘 키우는데도 더 많은 희생을 바라는 신랑도 원망스러울 때가 있네요...
다른 댁도 다들 늦게 시집온 동서...애 다 키울 때까지는 그냥 형님이 거의 도맡아 하시나요????
둘째까지 낳아서 다 키우려면 십년은 더 기다려야겠네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