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어느 아이든, 부모를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 나이엔 당연한 거구요.
우선 제 아이가 절 힘들게 하는 부분은요..
제 아이가, 너무 잘 울어요. 별거 아닌데도 또래보다 훨씬 많이 울어요.
그리고, 밥을 잘 안먹구요....친구들에게 좀 다그치듯이? 큰소리로 이야기 해서
친하지 않은 애들은 저희애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해요.
좀 지나면 친해지지만요. 대장노릇? 보스 노릇 이거 하려는게 좀 강해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 친구부부를 만났는데 친구 남편이 경찰이거든요.
친구남편이 장난으로 "**야, 너 엄마 말 잘 들어? 잘 안들으면 어린이 감옥가는거야. 한번 구경가볼래?"
이랬는데, 그 이후로 "엄마, 저 어린이 감옥 가기 싫어요"
이러면서 너무 말을 잘 듣고, 울지 않으려고 하고 밥도 잘먹으려하고, 친구들에게도 상냥하게 하려 해요.
행동변화가 너무 다이나믹해서 신기하고 좋긴한데요..
문제는 제가 이걸 악이용해야 막 협박을 하죠.
밥 잘 안먹으면 "** 너, 어린이 감옥 가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경찰아저씨들이 CCTV로 다 보고 있어"
이러거든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다툰날이면 집에 와서 막 자백(--;)을 하면서
"엄마, 나 오늘 친구랑 싸웠는데, 저 감옥가는 거에요? 어린이 감옥 가기 싫어요"
이러면서 막 울어요.
뭐 잘못해서 제가 나무라면 막 울면서 "저 감옥 안갈래요. 안갈래요. 경찰아저씨한테 말해주세요"
이래서,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어린이 감옥 없다고 말해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잘 이용해서 교육적인 방법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른분들도 아이 협박하시나요?--;
사실 없는건데, 공갈협박이잖아요 --;
우리 어릴때도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 이러긴 했는데, 애가 너무 무서워하니 걱정이 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