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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 머나먼 고향 밭머리
어머니 모시옵고
혼자 낙동강 강가에 앉았습니다.
늦가을 놀은
붉게 강물을 적시며 흘러갑니다.
붉은 강은
머언 예나 다름없이 흘러갑니다.
등 뒤에는 조용히 어둠이 내립니다.
그때 문득,
어린 나와 젊은 어머니 모습
놀 속에 떠오릅니다.
치마폭이 바람에 날려 자꾸
내 얼굴을 가립니다.
치마에서 엄마 냄새가 납니다.
강가의 옥수수밭
빈껍데기만 서서 으석입니다.
어머니……
무릎에 턱을 묻고
나 혼자 나지막이 불러봅니다.
태어날 때부터 부르던
그 이름
아프게 가만히 혼자 불러봅니다.
- 김영현, ≪붉은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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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4일 경향그림마당
[화백님 여전히 휴가십니다]
2012년 1월 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03/2a0435a1.jpg
2012년 1월 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04/132559068630_20120104.JPG
2012년 1월 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03/alba02201201032001280.jpg
2012년 1월 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04.jpg
파내고 짜내지 않아도 후두둑 쏟아지는 "꺼리"들...
그 표현이 더더욱 신랄하기에
왠지 그만큼 더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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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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