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
'11.12.26 6:30 PM
(14.63.xxx.41)
어떤 해는 선물받고
어떤 해는 기냥 집에서 온가족 둘러앉아 치즈 피자먹음서 나홀로집에나 보고
굳이 두근두근 정해놓고 지내지는 않았어요.
2. ^^
'11.12.26 6:34 PM
(175.112.xxx.136)
저 40 초반인데요.
크리스마스가 뭔지 이런건 의미를 두고 자란 세대아닌데요(저희 가족만 그럴수도 있겠네요.ㅎ)
성탄절만 되면 아부지가 귤이랑 생과자 사오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나만을 위한 그런 특별한 선물은 없었구요.
생일엔 엄마가 항상 미역국에 맛난 음식은 해주셨지만
선물은..ㅎ
하지만 전 참 좋았어요.
꼭 나만을 위한 선물은 아니어도 가족들 모두의 선물이니..^^
3. ....
'11.12.26 6:36 PM
(119.194.xxx.63)
저는 뭐 배달해 먹고 그러던 시절에 유년기를 보낸 게 아니라
생일엔 그냥 미역국에 백설기 해 주시면
일년 내내 행복했구요
크리스마스는 엄마가 커다란 술빵 만들어 주시는 날, 특별히 건포도가 들어갔죠. ㅎㅎ
설날엔 아이가 많아서 다 옷을 사주지 못하시니 벙어리 장갑, 층층이 다른 색깔 실로 짠
속바지...뭐 그런 걸 받고 그랬어요
그냥 집에 있는 걸로 엄마가 수제로 해결하셨어요. 우린 워낙 가난해서요
폼 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제가 그 선물들을 죄다 기억하는 걸 보면 꽤나 좋았던 모양이에요.
4. ...
'11.12.26 6:40 PM
(116.126.xxx.61)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 나이 40줄이라서..
저희 어릴적 생일상도 못 얻어 먹었어요.
미역국하나면 끝...
생일날 생일선물도 없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제기억엔 전혀 없네요.
그시절 살기 너무 어려워 기념일 챙길여유 있었나요?^^
그러려니 합니다...
5. 집은 부유 했으나
'11.12.26 6:41 PM
(222.116.xxx.226)
낭만은 없는 집이었어요
그런건 엄마가 센스있게 하는 집이 보통 하지요
우리 엄마는 무식하고 센스라고는 약에 쓸라고 해도 없는
진짜 답답하고 짜증나는 아줌마 였어요
그저 고스톱 하기나 좋아하는
저는 매해 아...그러니까 내가 나쁜 행동을 많이 해서
산타는 선물조차 안주나 보다 그리 해석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그 당시 제가 뭘 고르면 다 쓸데 없는 물건이라 생각 하는 엄마 였나봐요
지금 무언가 사줘도 그 대 그 순간 만큼 감동도 안올텐데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저는 제 눈에 쓰잘데기 없는 환상이 있는 물건 사줍니다
당장은 실용성이 떨어진다 해도 아이가 가지는 그 큰 기쁜이
어떠한 것이리라 알기에 시간이 훗날 흘러 후회 없이
사줍니다 가격도 사실 그리 비싼건 아닌데
아이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지요
저는 우리 엄마가 그랫던 것이 가슴에 깊이 남아 그런가
지금도 원망합니다 진짜 엄마라는 자리는 센스 있어야 합니다
6. 000
'11.12.26 6:42 PM
(218.50.xxx.65)
엄마가 꼭 신경써주셨어요... 크리스마스날 아침 머리맡에 기대했던 선물이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제 어린시절 다 어려울때였으니 아마 엄마도 살림하기 빠듯했을텐데, 그날만은 큰돈 쓰셨나봐요.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나면 엄마 사랑이 느껴지지요... 아버지는 구두쇠 -_-;; 시기 때문에 큰돈을 못쓰시는데
엄마가 무슨 날에는 애들이 좋아하는 선물 꼭 사주셨던것 같아요.
저희집 형제가 많지 않아서 그랬던것도 있구요. 저희형제가 별로 뭘 사달라고 조르고 땡깡부리고 그런 성격이 아니었거든요...그래서 사주셨는지도 모르죠...
평소에는 검소하게 지내되 가끔 큰 선물 하나씩 해주면 그 기억이 평생가는것 같아요..
7. 네네
'11.12.26 6:44 PM
(116.33.xxx.67)
40대인데 도회지도 아니고 교회 안다녔는데도 산타 믿고 컸어요.
선물은 매년 잠옷...ㅋㅋㅋ
남동생은 털장화였대요.
그리고 제가 아플때마다 아버지가 사오시던 군만두...
자식들에게 성질 다 풀고 살던 엄마인데도 그래도 그런 추억이 있어 사는거 같아요.
8. 000
'11.12.26 6:46 PM
(218.50.xxx.65)
아 참. 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케잌은 자식들 다 커서 대학생이 되도 ㅋㅋㅋ 꼭 사오셨어요.
본인이 드시고 싶었던 모양 ㅎㅎㅎ
9. ..
'11.12.26 6:47 PM
(180.224.xxx.55)
크리스마스때 항상 일어나면 머리맡에.. 과자봉지가 있었어요.. 까만봉지에.. 과자들이 가득히.. 어릴때 그거로 너무 행복했었어요.. 과자먹으면서.. 티비보기..ㅎㅎㅎㅎ 친절하게도..언니꺼 내꺼 따로..따로있어서 더좋았네요..
10. 부자패밀리
'11.12.26 6:54 PM
(1.177.xxx.136)
님은 어릴때 풍족하지 못했던 그리고 선물하나 못받았던 어린시절에 미련이 남아서 또 지금 애들에게 풍족함을 그리고 낭만을 선물하시잖아요.
삶이란 순환고리 같은것.
반대로 어릴때 풍족하게 그런걸 다 받았던 저같은경우는 그 받았던 일들이 너무나 고맙게 뼈에 사무치고 .그렇진않아요.그냥 으례 엄마와 아빠가 해주시는것들로 생각해오다가 82와서 많이 감사함을 뒤늦게 깨달은거죠.
그러나 저는 그런걸 받았다고 내가 완전 공주가되었다던지 그런게 아니라서 그런지 우리애에게는 물질적인것.또는 그런 낭만적인 부분을 조금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어요.
어쩌면 우리애는 난 우리엄마처럼 무심한 스타일 싫어 내가 엄마가 되면 아이에게 정말 그런거 하나하나 다 챙겨주고 낭만을 줄꺼야 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너무 사무치거나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하시지 말고 현재 내 삶을 감사해하면서 즐기세요.
11. 후훗
'11.12.26 7:14 PM
(1.11.xxx.4)
저는 엄마랑 같이 트리 만들기를 했었어요 색종이로 알록달록하게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선물도 받았었지요 학용품이라서 놀잇감을 기대한 마음은 번번히 어긋났지만
그래도 행복했어요
어느날 선물에 적힌 카드글씨가 엄마글씨라는걸 눈치채고 산타할아버지의 꿈은 깨졌지만요
12. 75년생
'11.12.26 8:13 PM
(119.70.xxx.30)
크리스마스랑 생일엔 꼭 선물 받았어요.
가족 다 같이 백화점 가서 하나씩 고르고 맛있는거 먹고...
생각해보니 어른 돼서는 부모님은 안챙기게 되네요.
13. 올리비아힘세
'11.12.26 9:09 PM
(58.120.xxx.126)
저희 친정은 불교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 선물 꼭 챙겨 주셨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친정엄마가 신랑 크리스마스 선물 주셨거든요..
신랑 엄청 감동하더군요..
자기집은 크리스마스 선물 준 적 없다고..
시댁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편인데,,
집마다 다른가 봐요..
14. sweet_hoho
'11.12.26 10:03 PM
(218.52.xxx.33)
친정이 크리스마스, 생일, 화이트데이도 늘 잘 챙기는 분위기였어요.
선물 받으면서도 늘 재밌고 좋았고요.
그러다 자기 생일상 한 번도 못받아본 남자하고 결혼해서 무슨무슨 날 챙기는거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나 했는데,
환상이 있긴 했나봐요.
알아서 잘 챙겨보려고 애쓰더라고요.
올해 크리스마스에 제가 늦게 일어났더니
신랑이 안절부절하면서 제가 선물을 어디에 뒀는지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는데,
아기가 먼저 깰까봐 맘 졸이고 있었대요.
아기 깨기 전에 선물을 머리맡에 놓는거 성공해서 다행이었어요. 아님 무척 혼났을거예요. ㅋㅋ
15. 전
'11.12.26 10:24 PM
(14.52.xxx.59)
40중반인데도 2-3살 무렵부터 트리에 선물에 다 했어요
오히려 생일은 그냥 넘어가고 이런건 잘 챙기신 이유는 엄마가 뭔가 세련되고 앞서가는걸 좋아하셨던듯..
근데 애들 중학생쯤 되고부턴 아무것도 없구요.생일은 평생 미역국 먹은 기억도 없어요
애들 생각하는 마음보다 엄마가 크리스마스가 좋았던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집에 사진사 데려와서 사진도 엄청 찍었던 기억이 ㅎㅎ
16. 전
'11.12.27 1:27 PM
(220.65.xxx.34)
생일은 지금 30대인데도 챙겨주세요..
어릴때는 정말 생일 일주일전부터 잠도 못 잤어요. 뭘 사달랄까 하구요.
인형 좋아해서.. 어느 인형 고를까 고민고민고민..
크리스마스는 중학교정도까지 챙겨주셨던거 같아요..
저희 집이.. 제가 중고등학교때 좀 어려워서요..
나중에 제 아이가 태어나도.. 아주 조그마한 거라도.. 챙겨주고 싶어요.
전 카스테라 바른 경단을 되게 좋아했거든요.
집안 사정 어려울때는 좋은 음식 못 해줘도.. 할머니가 카스테라 경단 하나만이라도 해서 줬던 기억도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