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중3담임을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연말도 되고 해서 만났지요.
친구 반에도 왕따가 있었나봐요.
그런데 2학기때 타도시에서 일진이었던 학생이 전학을 왔나봐요.
일진네트워크가 얼마나 대단하면 선생님들도 어디에서 어떤아이가
전학을 오는지 미리 알지 못하는데
내 친구 반에 오는 그 아이에 대해서 먼저 알고 있더래요.
어쨌든 이번에 대구 자살한 학생 처럼
이 일진 아이랑 다른 아이 둘...그러니까 셋이서
왕따 학생한테 지속적으로 괴롭혔나봐요.
그 왕따 학생한테 게임기 사라고 게임기는 돈을 완불하면 주겠다고
17만원에 자기가 쓰던 게임기를 사라고 했다네요.
왕따 아이는 게임기 구경도 못하고 일수 찍듯이 그 아이들에게 돈을 줬나봐요.
그러다가 이 왕따 아이가 피씨방에 가는걸 보고서는
자기들 돈 안갚고 피씨방 갈 돈은 있냐고
세명중 한명의 집에 데리고 가서 왕따 아이 갈비뼈가 금이 갈 정도로 때리고
빰을 한쪽만 너무 심하게 때려서 얼굴이 엄청나게 부어오르게 때렸대요.
그리고 나서는 얼굴이 너무 심하게 부으니 1시간 동안 얼음찜질 하라고 시켰다네요.
어쨌든 친구가 눈치를 채고 피해자 아이에게 폭행한 아이들이 누구누구냐고 했더니
아이가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싸더랍니다,. ㅠㅠ
그래서 그 세명 모두 전학 조치 시켰는데,,
그 세명중 한명이 제 친구한테 밤마다 전화해서 졸업 몇달 앞두고
전학시키니 좋냐고... 빈정거리고,,
퇴근길에 보면 학교 앞에서 제 친구 기다리고 있고,,,ㅠㅠ
심지어는 제 친구 아이 다니는 초등학교도 알고 있다며 협박까지 한다네요...ㅠㅠ
정말 선생질 못하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대구 자살한 학생 사건이 그 학교만의 특수성은 아닌것 같아요.
이번에 대구 자살한 학생들 가해자들,,,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 되고 이슈화 되었으니까
그 피해자 아이들 강력한 처벌이 되었음 좋겠어요.
국민청원이라도 해서 꼭 꼭 ,,,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