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이란 드라마를 얼마전 주말 재방으로 연속보면서 보게되었어요.
처음엔 하얀거탑 짝퉁같아 별로였고 특히 여주인 최정원인가가 영 의사라는 캐릭터에 안 어울려 볼까 말까
했고 이강훈 역 맡은 신하균도 하얀거탑의 김명민에 비함 넘 매력이 없어 시쿤둥했는데...
그래도 보던거라 본방대신 늘 재방을 보다 지난주부터는 나름 빠른 극전개에 궁금해져서 어제는 그 지겨운 치매환자 수애와 고상한척 혼자 잘난척하는 지형인가의 엄마가 꼴보기 싫어 브레인 본방을 봤는데요...
음...확실히 연기 내공이 있는 신하균이라 이젠 나름 이강훈이란 캐릭터를 공감가게 그려가고 있다 생각들어요...
엄마가 집나가고 의지하던 아빠는 의료사고로 죽고 이악물고 공부해서 천하대(아마 현실이면 서울대 의대겠죠)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가서 거기서도 죽자살자 공부해 나름 외과의로 최고수준으로 올라갔지만 뭐하나 비빌 언덕은 없고 엄마라는 여자는 착한척 하면서 사고란 사고는 다 쳐대면서 온갖 빚과 고민거리를 강훈에게 다 떠다미네요..
씨다른 여동생은 그 엄마가 가출해서 누구와 살았을지 짐작할만큼 머리나쁘고 맹하고....
조교수달고 자신의 뛰어난 의술과 연구경력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인데 믿었던 과장교수넘은 천하의 비열한 악당이고 선한척 현명한척 하면서 결국은 혜성대로의 꿈마저 아작낸 김상철교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한 장본인이고..
문젠 죽자사자 강훈을 좋다고 달려드는 재벌집 세컨드 딸은 정이 안가고...
요즘 이강훈의 사면초가 상황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제발 그 재벌 딸과 정략결혼이던 뭐던 해서 고군분투하는 이강훈이 자신을 옥죄는 이 막막한 세상을 한방 크게 날려줬음 하는 겁니다...
솔직히 그 입꼬리 처진(왜 최정원은 입꼬리가 밉게 그렇게 쳐져서 립스틱은 왜 번지게 바른건지) 삐쩍 마른 후배 여의사는 최정원을 보면 막막한 강훈의 인생을 그리 밝게 해주지 못할거 같아서요...
그러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개천용이라면 죽어라 싫어하는 이 82자게 분위기에서 강훈의 처지가 글로 올라오면 어떨까 생각들더군요..
재벌딸이야 애딸린 이혼녀고 돈이 많아서 많아서 죽겠다는 데 크게 반대할 명분은 없고 최정원이 강훈과 결혼한다고 글올리면 이미 드러나게 성격나쁜 강훈이니 개천용은 절대 안된다, 내 여동생같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 사랑이 밥먹여주냐...너도 의사면서 뭐하러 저런 골치 아픈 인간이랑 결혼하려 하냐,...등등 반대하는 댓글이 백개는 달릴거 같더군요...
덧붙여 그 말썽부리는 엄마 죽으면 결혼해라와 맹한 씨다른 시누이에겐 분명하게 선을 긋고 살아라 정도의 멘트도...
잠시 머 딴생각 해본거고 여간 브레인 점점 재밌어 지네요...
전 강훈편이라 강훈이 재벌딸과 정략결혼해서 세상을 향해 한방 크게 먹여주길 바랄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