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전 지적장애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 선고연기

sooge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1-12-12 18:23:08

대전에서 발생한 지적장애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이 형사법원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이에 대한 장애단체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법원이 가해 학생들의 수능 시험을 위해 선고를 연기하고, 가해자 부모들은 피해 여중생에 대한 장애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대전 지적장애여성 성폭력사건 엄정수사 처벌촉구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16일 대전지법 가정지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집단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법원의 선고 연기를 철회하고 사건을 다시 형사법원으로 송치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 측은 “가해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이유로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사법처리가 늦어지면서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 여중생의 장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공대위 측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 형사법원으로 재송치하고, 교육당국 역시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와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법원은 가해자들이 미성년자이고, 죄를 인정하고 있어 가정법원으로 송치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형사법원으로 재송치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가해자 부모들은 최근 광주 인화학교 사태 이후 지적 장애인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이날 공대위 측의 엄중 처벌 주장으로 앞으로 남은 재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지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가해자 측 한 가족은 “대부분 부모들이 피해 학생이 정신적으로 큰 장애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아이들끼리 일종의 합의를 통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해 학생들이) 봉사활동 등으로 충분히 반성을 하고 있고, 부모들 역시 피해 여중생 집에 찾아가 청소와 밑반찬을 해주는 등 사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대위 측은 학부모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피해자는 안중에 없는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원표 대전 장애인차별철폐 연대 사무국장은 “가해학생 부모들이 피해학생에 대한 지적장애진단을 새롭게 받기위해 대형 병원을 돌며 재검사를 하는 등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당시 지적장애3급 판정을 받은 여중생은 피해 사실도 제대로 기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합의하에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대전지역 고교생 16명은 지난해 5월 한 달여간 지적장애 여중생을 화장실 등에서 성폭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검찰은 이들에게 단기 4년, 장기 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IP : 222.109.xxx.1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oge
    '11.12.12 6:24 PM (222.109.xxx.182)

    양형기준이 있으면 뭐하냐?? 공지영씨마저 나서서 법 개정한들 뭐하리?? 판사들이 요모양 요꼴이니...

  • 2.
    '11.12.12 6:39 PM (211.211.xxx.4)

    가해자 부모들 지금이라도 양심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법원의 판결도 어이가 없어요.

  • 3. sooge
    '11.12.12 6:39 PM (222.109.xxx.182)

    고대성추행 사건만 해도 항소해서 결과가 어떻게 된건지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도 반응이 없음...

  • 4. 허~얼!
    '11.12.12 7:03 PM (175.120.xxx.37)

    피해자부모들이 가해자집에 찾아가 청소와 밑반찬을 해준다는 것도 너무 어처구니 없네요
    보고싶을까요? 지속적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것 같은데요?
    만약 그렇다면 그 부모님들도 문제가 있는거죠???????????

  • 5. sooge
    '11.12.12 7:13 PM (222.109.xxx.182)

    정말 부모님들도 지적장애가 있으신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893 사랑 안 하는데 결혼해도 될까요?? 24 노처녀 2012/01/18 4,550
59892 몸 간지러워 약 오래 드신 분들 계세요~ 2 이유없이 2012/01/18 739
59891 부자감세 비판하되 ‘한나라당’ 언급하면 위법??? 2 참맛 2012/01/18 511
59890 36년 전 어느 날 13 중년아줌마 2012/01/18 2,921
59889 이(치아) 썩어서 떼워야 하는데... 아말감? 아니면 금? 3 고민 2012/01/18 1,135
59888 설연휴에 대구 시내 혹은 근처에 초등생 데리고 갈곳이 있을까요?.. 3 대구 2012/01/18 653
59887 메니에르 환자 계세요?? 도움 말씀 좀.. 2 혹시 2012/01/18 2,508
59886 삼성이 망하면 정말 우리나라 망할까요? 23 wind o.. 2012/01/18 2,713
59885 부모형제가 남남아니면 2 오렌지빛 2012/01/18 714
59884 외장하드가 인식을 못해요~help!!! 1 외장하드 2012/01/18 898
59883 남아도는 티백 활용법 있나요? 3 차차차 2012/01/18 1,056
59882 처리 문제 설선물 2012/01/18 376
59881 중국에 사시는 분들께... 2 1월의바람 2012/01/18 547
59880 연말정산) 이 의료비를 소득공제 받을수있나요? 4 .// 2012/01/18 868
59879 물가가 엄청 올랐네요.. 6 물가 짱!!.. 2012/01/18 1,709
59878 라식?검사비용... 2 안과 2012/01/18 716
59877 아들셋이나, 딸셋인집 어떻게 재우시나요? 3 마음비우기 2012/01/18 1,585
59876 추워서 빨리 잠 못 이루시는 분 계실까요? 2 추워 2012/01/18 542
59875 박근혜, 선관위 SNS선거운동 허용에 문제제기 8 세우실 2012/01/18 742
59874 부모 형제자매도 돌아올게 있어야 움직인다는 걸 알았을때 9 ... 2012/01/18 2,639
59873 소아비만 아이때문에요. 12 걱정맘 2012/01/18 2,437
59872 추억의 글이 많아서 저도... 혹시 녹색라면 기억하세요? 16 오늘 2012/01/18 2,255
59871 서울/경기에 아이들하고 저렴하게 갈수 있는 박물관추천 부탁. 8 2012/01/18 1,796
59870 아이 왕따문제 조언구해요 3 엄마 2012/01/18 1,422
59869 명절 앞두고 고민이네요... 2 부부싸움 2012/01/18 866